까사미아 중국 이야기
지난 2005.4 제2공장 증설, 올해 매출 250萬$ 예상
까사미아 중국생산법인 전환태 총경리
한국 2,30대 여성들은 까사미아에 홀딱 반했다.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과 깔끔한 색상'에 아기자기한 실내 인테리어 장식은 여성들의 심금을 울리기 그만이다. 지난 2003년 4월 상하이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까사미아는 한국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제품들을 시기 적절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공장 오픈 첫 달에 4천만원(한화) 매출 실적을 올렸던 것이 月 1천만원씩 생산량을 늘려가 지난해만 1백50만달러를 수출했다. 지난 4월 제2공장 증설을 계기로 까사미아는 올해 매출을 2백50만달러까지 예상하고 있다.
전환태 총경리는 "공장 설립 전부터 중국의 법에 따라 회사 내부 규정을 세웠다. 원리 원칙에 따라 말보다는 문서로 직원들에게 업무를 제시해 문제 발생 소지를 미리 없앴다"고 말한다.
원리 원칙을 바탕으로 중국식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직원들에게 눈높이를 맞춘 전환태 총경리를 만나 성공적인 회사 경영 방식을 들어봤다.
전환태 총경리가 상하이에 까사미아 공장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3가지였다. 상하이에는 가구 원자재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인적자원이 풍부하고, 내수 시장 공략에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까사미아의 생산기지를 상하이에 세우기로 결정한 전 총경리는 곧바로 공장 임대를 위해 4대 부실자산 관리 공사를 통해 채권이 물려있는 공장을 물색했다. 다른 기업과는 다른 접근방식이었다. "채권이 물려있는 건물을 위주로 찾다 현재 공장을 찾아내 10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며 "당시 이 지역 임대가가 12위엔/㎡던 것을 5.3위엔/㎡에 임대했다"고 전 총경리는 말한다.
전 총경리는 계약 후 곧바로 공장을 상하이시 부동산협회에 등록해 함부로 저당 잡히지 못하게끔 일사천리로 공장 임대 계약 건을 마무리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2002년 12월 공장 계약 후 4개월만에 까사미아 중국 생산공장을 오픈했다. 오픈 당월 생산한 제품(4천만원) 전량을 한국에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매월 1천만원씩 매출을 늘려가 같은 해 12월에는 1억2천만원까지 수출량을 늘렸다. 지난해만도 1백50만달러를 수출한 까사미아의 멈추지 않는 매출 신장률의 뒷받침에는 준비된 계획과 순조로운 공장 운영이 한 몫 했다.
전 총경리는 "중국의 생산 공장들은 현재 전력난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까사미아도 예외일 수는 없지만 까사미아는 미리 마오강쩐( 港鎭)에 공문서를 보내 공장 가동 중단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설명했다.
마오강쩐으로부터 인정받은 까사미아는 1년 365일 생산라인을 중단하지 않고 제 시간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배달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관리 기법을 응용하되 중국 문화와 접목시켜 중국 직원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사내문화도 회사 내부 시스템 안정에 큰 작용을 했다.
"한국의 경영 노하우는 갖고 있어도 중국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경영에서 어렵다. 까사미아는 관리에 관한한 철저한 가이드 라인을 직원들에게 제시하되 관리는 중국인이 한다"며 "능동적인 행동이 부족한 중국인들에게 공식화된 문서로 업무를 확인시켜주면서 일일이 체크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까사미아의 생산 공장을 방문한 사람이면 이같은 문서화된 사내문화를 누구나 느낄 수 있다. 관리부서에서 생산 공장, 직원 식당 등의 알림판에 붙여져 있는 문서들은 100여명 전 직원의 일일업무량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 총경리가 강조하는 것은 투명 경영이다. 직원 전원의 자금 사용 내역을 하나도 빠짐없이 회계 처리해 개인적인 자금 유용을 확실히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했다.
전 총경리가 주장하는 중소기업의 성공 해법 중에는 연구 개발도 빠지지 않는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 총경리의 지론이다.
"웰빙 시대를 맞이해 가구업계에서도 환경 친화형 가구를 선호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생산되는 까사미아 제품은 환경 친화형 수용성 도료 업체와 양산 설비를 공동 개발해 시스템을 완비하고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제품들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고 전한다.
중국 60여개 거래처와 금전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것도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는 까사미아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노사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 전 총경리는 "노사 갈등은 중국에서 저임금의 노동자들이 많은 제조업에게 문제점으로 대두된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 채용에 있어서도 상하이시와 마오강 지역, 중국 省별로 일정부분을 분배해서 고용했다"고 언급한다.
또한 본사 온라인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는 ERP(전사적 자원관리)에서 중국 현지에서 생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SCM(공급망관리프로그램) 온라인 전산화로 바꾸는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미래에 나타날 현상과 문제점을 미리 예견하고 대비하는 전 총경리의 혜안을 알 수 있는 순간이다.
3년간 멈추지 않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까사미아는 마오강쩐 지역사회 일원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양로원 방문과, 기부금 기탁 등은 마오깡쩐과 까사미아를 보다 더 친밀하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원리 원칙에 맞는 투명 경영으로 직원의 눈높이에 맞춘 까사미아 중국생산법인은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고 전환태 총경리는 말한다.
내년 중국 내수 시장 공략과 함께 마오강 지대를 가구 타운으로 형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 까사미아의 성공에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