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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중국상하이살아가기

중국산 통조림 갈비탕,누구를 원망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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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통조림 갈비탕에서 많은 대장균과 이상한 고기들이 들어 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지 꽤 지난 것 같다. 이 뉴스를 접하면서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나로서는 참으로 마음이 착찹해진다. 중국산 통조림 갈비탕 뿐만 아니라 많은 먹거리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는데, 문제는 양질의 제품만 수입되어 들어가 국민들의 식탁에 올려져야 하다는 기본전제를 얼마나 충실히 지키고 있을까?

 

우선 통조림 갈비탕의 3Kg의 국내 도착도 가격, 그것도 도매 가격이 5000원 정도이면(확실하지는 안지만) 중국에서 수출할 때의 가격은 얼마일까? 모르긴 해도 한국돈으로 2000원 이하가 되어야만 유통이 가능하다. 그럼 중국에서는 CNY16원 정도가 되는데, 제조업체의 이윤을 제하면 원가는 CNY15원(한화 1,800원선) 한참 아래로 내려가는데 이 원가로 만들 수 있는 통조림 갈미탕이 뭐가 있을까?  3Kg의 통조림 갈비탕을 중국이 아무리 우리 나라와 차이가 있더라도, 1,500원선으로 만들 수가 있을까? 

 

우선 이 문제가 발생하는 연결 고리를 보면 한국의 수입상이 있을 것이고, 이를 제 2의 도매상에게 넘어가, 다시 각 식당등으로 공급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격은 애초 수입가격보다 높아져야만 한다. 그런데 도매업자는 거래 가격을 잘 알기에 애초 수입상으로부터 넘어오는 적정 가격의 제품들이 공급되어 올 것이다. 물론 사용하는 식당이나 단체 급식소에서는 이 역시 원가를 맞추기 위해 싼 걸 구입하기를 원할 것이다. 수요를 만들어가는 입장에서는 싼 메뉴도 필요한 것이다. 그걸 찾는 손님이 또한 있기 때문이다. 이 연결 고리를 누가 끊을 수 있단 말이가? 

 

다시 수입상으로 접근해 보면, 사실 수입상이 여기서는 중요한 위치에 잇는 것만은 확실하나, 그보다는 수입상에게서 물건을 납품 받는 한국의 도매상이 더 문제가 된다. 그들은 절대 적정 가격 이상의 가격을 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들의 이윤이 줄어 들기 때문이고, 비싸면 팔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면 수입상 입장에서는 중국의 공급자에게 가격을 맞추어 제품을 만들라고밖에 할 수 없다. 이 부조리의 고리는 쉽게 고쳐지지도 않고 나아 질 것 같지도 않다. 수요가 항상 있기 때문이다.

 

이제 문제는 중국의 공급자(즉 생산자)를 욕하는 경우다. 그들은 돈에 굉장히 많이 좌우된다. 물론 위생 개념이나 청결 문제가 우리보다 떨어지고 있는 점이 당연히 존재한다. 그러나 정당하게 가격을 주고 정당하게  요구하면 개선은 당연히 되고, 맟추려고 한다. 여기에 근본적인 문제가 숨어 있다. 중국 생산자 입장에서야 당연히 원가를 기준으로 통조림 갈비탕을 만들려고 하다보면 쓰레기같은 고기들을 집어 넣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손해를 보면서 장사하는 중국 사람들을 본적이 있는가?

 

아, 땀  흘리면서 갈비탕 드시는 월급쟁이나 서민들 입장에서는 기막히는 노릇이 아닌가? 아니 갈비탕마저 편안하게 먹을 수 없게 되었으니 말이다.

 

우선 수입업자를 탓하기전에 중국 생산업자를 운운하기전에 왜 이런 거래가 있는지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가 문제다. 제도적으로 통관시 먹거리에 대한 검열 기준을 변경하던가 아님 강화시키든가 해서 좋은 먹거리가 수입되도록 힘써 주는게 세관의 몫이다. 그리고 식약청이나 보건당국이 발벗고 나서 방향을 잡아 주어야 한다. 먹거리에 있어서는 정말 속여서도 안되고 위생에 문제가 있어서도 안된다. 바로 우리의 입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산만디

   

 

 

 

 

       

 

  

주제 : [집중취재] 중국산 불량 갈비탕 유통 [미디어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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