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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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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마중> 아침 산행에 나섰습니다. 아람산 초입에 들어 서니 진달래가 피어 있습니다. 조금 더 오르니 또 피어 있습니다. 오리 나무도 꽃을 늘어 뜨리고 피워냈습니다. 해가 또 나섭니다. 내가 먼저 보려는데 염치 없이 나섭니다. 매미산에도 진달래가 많이도 피어 있습니다. 산 정상에서 만난 까치도 덩달아 내려와 먹이를 달라고 다가 옵니다. 내 조금의 일용할 양식마져 탐냅니다. 나눠 먹자고 떼를 씁니다. 작은 매미산 정상에서 다시 진달래 꽃을 마중 나섭니다. 하늘(태양계)이 내린 순환의 무한한 축복입니다. 유한한 나는 아직도 이 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아람산 매미산을 거쳐 경희대(용인캠퍼스)를 지나 오는 길에 홍매화는 아직 피지 않아 꽃망울만 보았고 목련이 피어 올라 탄성을 지릅니다. 하늘에 촛대를 달아 불을 밝히는 ..
[수원]야간 산행 산을 오를 때는 밝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어두어져 감을 느낍니다. 어제도 집에서 오후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오후 5시경부터 산행이 시작 되었습니다. 물론 사는 동네에서 가까운 산입니다. 그 시간에도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습니다. 산꼭대기에서 따끈한 물 마시고 빵 먹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고요함을 즐깁니다. 까치는 잠자러 들어간 모양입니다. 한 낮에는 사람들이 오면 먹을게 있나 싶어 겁도 없이 많이도 돌아다녔는데요. 하산길은 발길이 가볍지만 호수가 보이는 곳에서는 불빛때문에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다시 솔숲이 나타납니다. 어두운 숲이지만 하늘은 밝고 흙길은 뚜렸하게 빛나는 듯 합니다. 핸드폰 전등이 필요가 없습니다. 혼자라서 무서움은 있습니다. 그런데 뭐가 무서울까요? 어두..
[경남]남해 독일마을의 소시지 전문 요리집 국립남해편백휴양림에서 출발한 일행은 오전에는 물건방조어부림, 물미해안전망대, 설리스카이워크 그리고 미조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금산을 올랐다. 오후 늦게(17시 20분경) 금산을 내려와서 다시 출발점인 물건으로 왔다. 독일마을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서다. ​ 이곳 독일마을은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에 조성된 곳이다. 봉화리와 동천리 일대에 조성된 원예촌마을이 바로 옆에 있다. 독일마을의 역사를 잠시 돌아 보자. ​ 독일마을 조성은 1997년 한국 최초로 사계절 푸른잔디구장을 남해군에 조성하면서 그 잔디를 수입한 독일 노드프리슬란트(Nordfriesland)과 자매결연 과정에서 도움을 준 베를린과 함부르크 교민들이 한국정부에 독일마을을 조성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당시 남해군수였던 ..
[경남]신령스러움이 담긴 남해 금산 탐방 신령스러움이 담긴 남해 금산 탐방 금산은 태조 이성계가 지어준 이름 보리암은 한국의 3대 관음보살 기도처 중 한 곳 상사바위는 이성복 시인의 시 의 모티브가 된 곳 금산 정상에는 망대와 봉수대가 있어 조망이 넓고 아름답다 ​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남해 금산은 알고 있다.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관음신앙의 보리암이 있고, 당나라 진시왕의 아들 부소가 왔다 간 흔적이 있다는 부소암이 있고(전설이며 사실은 아님), 당나라 서불이 거쳐 갔다는 흔적이 있고, 이성복 시인의 시 의 모티브가 된 곳인 상사바위가 있고,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의 아름다움이 있고, 상주와 미조 앞바다를 조망하면서 여수 돌산도와 금오도를 볼 수도 있는 산과 바다를 만끽 할 수 있는 곳이고, 심지어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에도..
[경남]칼바위능선이 있는 남해 응봉산과 설흘산 탐방 칼바위능선이 있는 남해 응봉산과 설흘산 탐방 ​ 2022년 12월말에 남해군을 여행하기로 한 것은 아주 특별한 약속을 한 때문이다. 그 약속을 한날이 드디어 다가 왔다. 특별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 남해읍에서 숙박을 한 덕에 아침이 좀 느긋했다. 12월 28일 8시30분경 창원에서 출발한 그가 남해읍 공용터미날에 도착 예정이라 터미널로 마중을 나갔다. 날씨는 영하 1도 정도라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 산꾼 정성완(이하 산꾼), 대한민국 산꾼이며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을 완등하고 『산꾼 정성완의 산(山) 이야기』 책을 낸 초등학교 친구다. 경찰공무원으로 35년간 봉직하고 경감으로 작년 연말에 정년 퇴직을 한 후 산과 더욱 친해졌다고 한다. 그런 친구와 같이 이번 남해 탐방 일정 중 응봉산, 설흘산 산..
[경남]남해군 물건에서 물미해안을 거쳐 미조까지 돌아보기 2022년 12월 29일, 아침 첫 목적지인 물건방조어부림을 탐방하고 이제 물건에서 미조까지 탐방을 하게 된다. 예전에 여길 왔는지도 기억이 별로 없는 걸 보니 오지 않았을 것 같다. 비록 남해섬이 고향땅이지만 이 넓은 땅을 다 돌아 볼 수는 없었다. 가서 볼 이유가 당시는 없었다. 그러나 이제 시간을 내어서라도 가서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아쉬움도 있겠지만 이 여행을 나선 것이다. 여행은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생생한 독서다. ​ 해안길 따라 달리는 물미해안 길 ​ 바다 해안을 따라 굽어진 해안길 따라 달리는 기분 좋은 드라이브 코스 중 단연 으뜸은 물건리에서 미조항으로 가는 삼십리의 물미해안 길이라고들 한다. 남해 본섬을 기준으로 가장 동남쪽에 있는 곳이다. 워낙 남해 읍과도 떨어져 있어 ..
[경남] 겨울의 남해군 물건 방조 어부림 아침 일찍 이번 남해군 탐방의 숙박지인 국립남해편백휴향림을 출발하여 먼저 도착한 곳이 물건의 방조어부림이다. 예전에 몇 번 왔었던 곳이지만 올수록 새롭게 느껴진다. 물건리라는 명칭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수건을 쥐어 짜 놓은 듯한 느낌의 방조어부림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지금은 겨울이라 푸른 초록의 숲이 아니라 낙엽이 다 진 나무 가지들만 앙상하게 남은 방조어부림이다.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1만여 그루의 나무숲이 보여주는 연중 무료 자연 전시회다. ​ 이해를 돕기 위해 방조어부림이 뭔지 알아 보자. ​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 南海 勿巾里 防潮魚付林 천연기념물 제150호 ​ 방조림은 바닷물이 넘치는 것을 막고 농지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숲이다. 바다에서 가까이 있는..
[중국]운남성 의량현 구향동굴 구향동굴을 가지 전에 운남성에 대해 잠시 알아 봅니다. 쿤밍 [ Kunming , 昆明(곤명) ] 중국 운남성의 성도이며, 북쪽, 서쪽, 동쪽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으며, 1890M의 높은 고도에 위치 하고 있어서 연중 기온이 온화합니다. 춥고 건조한 겨울은 짧고 따드하고 습한 여름이길며, 여름은 덥지 않으며, 기온이 30°C 이상으로 오르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곤명은 항상 봄 같은 날씨로 "영원한 봄의 도시"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여행일자 2014.07.02. 가족과 함께 구향동굴에 대해 개관: '동굴속의 석림' 구향풍경구(九乡风景区)'는 쿤밍시에서 90km, 석림으로부터 약 28km 떨어진 '운남성 곤명시 이량현 구향이족회족향(云南省 昆明市 宜良县 九乡彝族回族乡)에 위치하고 있으며 울창한..
중국발 입국자 대상 방역강화조치 시행 중국을 왕래하거나 업무적으로 중국에서 한국에 입국하려고 할 때 비자부터 발급 제한이 되고 있습니다. 입국 하더라도 검역 강화가 시행됩니다. 다음 내용을 참고 하십시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2월30일(오전) 발표한 중국발 입국자 대상 방역강화 조치를 아래와 같이 안내드립니다. ㅇ 시행기간 - 동 조치는 1.2 –2.28간 한시적으로 시행 예정(추후 상황에 따라 연장 가능) ㅇ 단기 비자 발급 제한(1.2-31) 限制短期签证发放 - 중국 내 공관에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 (기간) 1.2(월) 0시 – 1.31(화) · (예외例外)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投资,技术支持等必要的企业活动(包括重要的事业目的), 인도적 사유 등의 목적으로는 발급 가능 ㅇ 중국발 항공편 추가 증편 제한 - 중국발 운항 항..
[경기]크리스마스 이브에 걷는 수원 원천리천길 오늘 날씨가 좀 풀린 듯 합니다. 그래서 오후에 자주 걷기를 하는 원천리천 길을 걸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정경들입니다. 왜가리와 오리들이 물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한 겨울을 지내고 있는 풍경들입니다. 춥지만 참으로 평화스러운 정경입니다. 이 새들에게도 사람이 약간 위협적인 존재이므로 거리두기를 지켜 주어야 하겠지요. 2022.12.24. 원천리천에서
[서울]대학로 학림다방은 아직도 있다 서울의 종로구 대학로에는 서울대학교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의과대학 건물은 길가에서도 보이고 조금 안 쪽에는 서울대학병원이 있습니다. 오늘 바로 그 대학로에 왔습니다. 옛 서울대학교를 일부러 찾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에 일이 있어 잠시 들린 것입니다. 일보는 시간의 앞뒤로 남는 시간에 잠시 둘러 본 대학로 거리는 조금은 변화가 되었지만 옛 모습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에 내가 다닌 회사가 종로5가에 있어 대학로와 무척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가끔 이 거리를 걷곤 했었습니다. 오늘 특별히 다시 찾아 본 곳은 학림다방입니다. 학림다방은 1956년 동숭동 서울대학교 문리대 건너편에 문을 열었습니다. 옛 서울대학교 문리대 ‘제25강의실’이라 불리기도..
[서울] 남쪽의 대모산과 구룡산 연결 산행 [알림:이 포스팅을 보고 좋았다고 생각되시면 포스팅의 광고를 한 번 클릭해 봐 주면 포스팅을 만드는데 힘이 납니다] 서울 대모산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행길이다 대모산과 구룡산을 연결하여 산행하면 강남의 서울 도심을 볼 수 있다. 대모산과 구룡산을 연결하여 야간에 산행하면 강남의 서울 도심 야경을 볼 수 있다. 오늘은 독감 때문에 2주일 정도를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던 시간을 보상하는 뜻에서 서울 남쪽 근교의 대모산과 구룡산을 산행하기로 하고 점심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수원에서 출발해 수서역에 도착해 등산로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전철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대략 300미터 고지의 두 산은 험하지 않아 서울의 강남 지역 시민들에게 인기가 좋고 특히 맨발로 산행을 즐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