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중국에서 다음의 블로그 진입이 안 되고 있다.
뭔 일인가 싶어 다음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기술상의 문제는 없다는 답만 들었다.
결국 4월 28일경부터 중국이 다음블로그에 대해 차단한게 맞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유투브와 다음이 제공하는 티스토리에 대해 접속 차단을 했었다.
소위 인터넷이라는 정보 공유의 공간을 통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정부의 판단으로는 걸러지지 않은 개인 정보들이 중국내로 들어오게 되면
안 좋은 쪽으로 영향을 미칠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영향은 당당히 크다고 본 것인가?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한국인들의 블로그와 일부 조선족의 블로그
그리고 한국내의 블로그로 중국에서 한국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이런 블로그를 차단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 조선족들이 많이 찾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왜 하필 다음블로그만 일까?
야후나 네이버 블로그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음에서 활동하는 블로그들이 중국에 대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지.
내용 여부야 알 수가 없지만, 다음에서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는 중국에서 사는 사람으로서
불편한 게 사실이다.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뭔가 꽉 막힌 느낌이다.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이 될 지 모르겠다.
만약 당분간 해결의 기미가 안 보인다면 피난이라도 가야 하는 것인지.
불편함을 넘어 중국이나 한국이나 정보 통제라는 썩 좋지 않은 방법으로 소통을 차단하는
선례를 남기고 있어 미래를 별 좋게 바라볼 수가 없다.
미래를 별 좋게 바라볼 수가 없다는 것은 이 곳이 내가 살만한 곳인가라는 기본적인 생각을
할 때 선택의 우선권에서 멀어진다는 뜻이다.
다만, 빨리 이 문제가 해결 되기만을 기대하고 싶다.
2009.05.06 Jack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