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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식/문학창작

아침 비둘기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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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세이>

아침에 걷기를 하고 있는데 도시에 있는 밭에 비둘기 무리가 내려 앉아 아침 모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밭에 떨어져 있는 씨앗, 곡식, 벌레 등을 잡아 먹는 것으로 보입니다.  까치 한 마리도 비둘기 무리에 섞여서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잠시 비둘기 곁으로 다가 갔더니 별로 놀라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자리를 살금살금 옮기면서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서 먹고 있습니다. 

비둘기 무리가 날아 오르는 광경이 멋있게 보여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조금 날아 오른 비둘기는 곧바로 조금 떨어진 빈 밭으로 다시 내려가 앉아 먹이를 부지런히 찾고 있었습니다.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후략)"(이석 노래)이라는 노래가 갑자기 생각이 나는 아침입니다. 아침 찬 바람에도 비둘기들이 무리 지어 아침 먹거리를 찾아 나선 광경은 평화스러움 보다는 절실함이 돋보였습니다. 아침부터 비둘기는 먹어야만 살 수 있습니다. 그 치열함이 전해져 오는 아침입니다. 동시에 인간에 대한 경계와 무시를 동시에 번갈아 하면서 자신들의 먹이 찾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영리함이 함께하고 있는 비둘기를 확인하는 아침입니다.

수원 영통로 89번길(수원자이3단지아파트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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