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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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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과학 기술계 10대 뉴스

 

이번 10대 과학기술 뉴스 선정은 과학담당기자 3인과 313개 학회, 33개 정부 출연연이 추천한 후보 뉴스 76건을 위원회가 15건으로 정리한 뒤 네티즌과 과학기술인이 2주 동안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뒤, 선정위원회가 이 투표 결과를 토대로 최종 선정했다. 다음은 위원회가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매겨 정한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 순위다.

 

1. 핵융합 실험로 KSTAR 완공 및 본격 가동

네티즌ㆍ과학기술인 투표에서 77%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KSATR 건설을 통해 핵심 부품인 초전도자석 제작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고, 선진 7개국이 추진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당당히 동참하게 된 계기가 됐다.

선정위원장인 신재인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은 “설계와 개발이 순수 자체 기술이었고 핵융합에너지 시대의 연구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최고의 뉴스로 꼽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2. 포스코, 세계 최초 용광로 없는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

가루 형태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가공 없이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파이넥스 공법 설비가 준공됐다. 포스코는 이 설비 가동으로 세계 철강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삼성전자, 세계 최초 30나노 64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

DVD 영화 80편, 신문 800년치를 저장할 수 있는 128Gb 메모리 제작이 가능한 수준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가 매년 2배로 성장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이 8년째 입증됐다.

4. 와이브로 기술 3G 국제표준으로 채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도한 토종기술 와이브로가 3세대 이동통신(IMT-2000)의 표준으로 채택됐다.

2012년 와이브로 시장 규모는 3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5년간 장비 수출 30조원, 생산유발효과 15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5. 청소년 과학실력 추락과 이공계 대학 개혁 바람

교수 정년보장 심사에서 신청자의 43%(15명)가 탈락하고, 학점이 낮으면 학비를 최고 1,500만원까지 받기로 하는 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남표 총장의 개혁 바람도 중요 뉴스로 대두됐다.

6. 강봉균 교수, 장기기억 형성 단백질 발견

서울대 강 교수는 뇌가 정보를 오래 기억할 때 CAMAP이라는 단백질이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 5월 학술지 <셀>에 발표했다. 효율적인 학습방법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 한국 온난화 심화와 기상 오보 논란

1월 대설 예비특보, 3월 황사예보가 빗나가고, 예기치 못한 3월 폭설이 내리면서 기상청이 대국민 사과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04년 500억원을 들여 슈퍼컴퓨터 2호기를 들여온 후 예보 정확도가 더 떨어졌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8. 이광희 교수, 세계 최고 효율 태양전지 개발

에너지 전환효율이 6.5%로 현재까지 개발된 유기물 태양전지 중 최고의 제품이 광주과학기술원 이광희 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다.

유기물 태양전지는 휘거나 접을 수 있고 제작비용도 낮아 상용화가 머지 않았다. 7월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9. 기술유출 논란과 산업기술유출방지법 시행

KAIST 김태국 교수가 학교의 특허를 자신의 벤처로 등록해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고 소송을 당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임원이 설게도면을 중국에 넘기려야 발각되고, 포스코 전직 연구원이 핵심기술을 중국에 넘긴 혐의로 구속되는 등 기술유출 사건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를 막기 위한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이 4월 시행됐지만 과학계에서는 연구원의 인권침해라며 반발했다.

10. 최다 안드로메다은하 구상성단과 퀘이사 발견

한국천문연구원 김상철 박사와 서울대 이명균 교수팀이 안드로메다은하에서 구상성단 113개를 발견, 나선은하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초석을 마련했다. 넓은 지역을 빠르게 훑어 600개 성단 후보를 찾은 뒤 다중분광기로 확인함으로써 지난 70년 동안 발견된 성단의 30%에 해당하는 성단을 추가했다.

 

2006년 과학 기술계 10대 뉴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2006년 국내 과학기술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과총은 삼성전자가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32Gb(기가비트) 낸드 플래시메모리’ 개발 소식을 1위로 꼽았다.

2000년부터 7년 연속 성능 향상을 입증해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높이고 ‘메모리 신(新)성장론’을 뒷받침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

2위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 발사 성공’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이 선정됐다.

3위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 4위는 전도성 플라스틱 개발 소식이 차지했다.

 5위는 국내 과학계에 미친 북한 핵실험 파문 6위는 암세포 증식 촉진 단백질 발견 7위는 타원은하 기원 규명 8위는 나노 크기 영구자석 원리 규명 9위는 파킨슨병 메커니즘 발견 10위는 차세대 X선 현미경 개발 소식이 차례로 올랐다.

 

2005 과학기술계 10대 뉴스

 

국내 과학자 세계적 연구성과 돋보여

사이언스타임즈는 200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2005년 과학계를 빛낸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황우석 교수팀 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문

황우석 교수팀이 세계 최초의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업적으로 2005년 ‘사이언스’ 표지 논문을 장식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열렬한 국민적 지지를 받았지만, 지난 12월 논문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 과학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황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의혹을 밝히기 위해 지난 12월 15일 가동된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3일 서울대 본관 4층에서 중간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황우석 교수가 체세포복제를 통해 만들었다고 하는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주는 논문에서는 11개로 보고했으나 논문이 투고될 시점인 3월 15일에는 2개만 존재하고 있었다”며 “논문에 제시된 면역염색현미경사진, DNA지문분석, 테라토마 형성, 조직적합성분석 등은 모두 이 2개의 세포주를 사용해 만들어낸 데이터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것은 단순한 실수에 의해 발생하는 오류가 아니라 고의적인 조작”이라면서 “연구 데이터의 진실성이 과학을 떠받치는 기반임을 상기할 때, 이와 같은 잘못은 과학의 기반을 훼손하는 중대한 행위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12월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005년 논문에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전무하고, 만들어졌다는 과학적 데이터도 찾지 못했다”고 결론냈다. 다만 황우석 교수의 원천기술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위원들 간에 워낙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 최종 결과보고 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조사위는 추가 의뢰 분석 결과를 포함해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의 존재 유무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를 2006년 1월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다.

 

 

2. 정부 과학기술 R&D 투자 확대 및 ‘과학기술 국채’ 발행 결정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지난 9월 열렸던 ‘제10회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의 ‘과학기술 투자재원 확충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06년에 2-3천억 원 규모의 재원을 추가로 확충함으로써 과학기술 R&D 투자를 올해보다 15% 가량 늘리기로 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과학기술진흥기금에 편입된 뒤,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 대형연구개발 실용화사업, 21세기 프론티어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사업에 집중 투자되고, 사업의 목적과 성격에 따라 과학기술 펀드조성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부는 재원의 합리적인 배분에 주력하고, 사업은 소관부처가 자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관련한 중장기 연구개발 투자재원 소요를 면밀하게 파악하는 한편 관계 부처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연구개발 사업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3. 김민철 교수 ‘꽃 피는 메커니즘’ 규명

김민철 경상대 식물자원환경학부 교수는 지난 8월, 꽃이 피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내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사이언스가 꼽은 ‘2005년 10대 과학뉴스’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애기장대’ 식물을 대상으로 낮의 길이를 감지하는 FT단백질이 개화호르몬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식물은 낮의 길이 등 외부 환경에 따라 1년 중 특정한 시기에 꽃을 피우는데, 낮의 길이 변화는 주로 식물의 잎에서 감지된다. 하지만 꽃은 줄기나 가지의 끝부분인 생장점에서 피어나기 때문에 식물학자들은 잎에서 만들어진 가상물질이 생장점으로 이동해 꽃이 피도록 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이 가상물질을 ‘개화호르몬’이라고 이름 붙였다.

 

즉 잎에서만 발현되는 FT단백질이 생장점에 존재하는 FD단백질과 결합해 생장점에서 꽃이 피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한편 김민철 교수의 박사논문은 2002년 3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게재되기도 했다.

 

4. 체세포 복제 개 ‘스너피’ 탄생

서울대 황우석, 이병천 교수팀이 세계 처음으로 개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황우석 교수팀은 “4월 24일 아프간하운드 개 한 마리를 복제했다”며 태어난 지 100일 만인 지난 8월 3일 복제 개 ‘스너피’를 공개했다. 서울대를 뜻하는 영문 ‘SNU’와 강아지를 뜻하는 ‘Puppy’ 중 ‘ppy’를 합해 이름 붙여진 스너피(Snuppy)는 1997년 세계 최초의 복제 동물인 복제 양 돌리의 탄생 이후 13번째로 태어난 체세포 복제 동물이다. 이 연구 성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8월 4일자에 표지 사진을 포함한 논문 기사로 발표되기도 했다.

 

5. B형 DNA에서 Z형 DNA로의 전환 수수께끼 규명

김경규 성균관대 의대 교수와 김양균 중앙대 의대 교수, 하성철 성균관대 박사 공동 연구팀은 지난 10월 19일 B형 DNA와 Z형 DNA가 만나는 접합 부위(BZ junction)의 3차원 입체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오른쪽으로 회전하는 나선 구조의 B형 DNA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왼쪽 나선형인 Z형 DNA로 바뀌는지, 또 이들이 어떻게 안정된 모습으로 결합하는지를 구조적으로 밝혀냈다.

1953년 왓슨과 크릭에 의해 B형 DNA 3차원 구조가 처음 풀렸고, 1979년 미 MIT대 리치 교수가 Z형 DNA 3차원 구조를 밝힌데 이어 26년 만에 국내 연구팀이 B형과 Z형 DNA 접합부위에 대한 입체구조 연구로 DNA 구조의 비밀이 밝혀지게 됐다. 김경규 교수는 “Z형 DNA 구조에 특이적이라고 알려진 천연두나 몽키 폭스 등 폭스 바이러스 감염을 저지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6. 세계 최초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2일 세계 최초로 50나노 기술을 이용한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지난 9월 12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최초로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플래시 메모리가 종이의 정보 저장과 전달 기능을 대체하는 ‘디지털 페이퍼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5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는 머리카락 두께 2천분의 1에 해당하는 굵기다. 16기가는 손톱만한 칩 안에 164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용량으로, 16기가 낸드플래시는 32시간 분량 기준으로 20편 이상의 동영상, 670시간 기준으로 8천곡의 MP3 음악파일, 일간지 200년치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8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이어 올해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함으로써 ‘반도체 집적도가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깨고 ‘반도체 집적도가 해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황의 법칙’을 6년 연속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1999년 256메가 개발, 2002년 512메가, 2001년 1기가, 2002년 2기가, 2003년 4기가, 2004년 8기가에 이어 2005년 16기가까지 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을 1999년 이래 매년 2배롤 늘려왔다.

 

7. 스페이스코리아 원년 선언, PCST 등 과학문화 활성화

과학기술부는 2005년을 ‘우주개발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우주개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스페이스 코리아’ 붐 조성에 적극 나섰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지난 10월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세계 우주주간 축제’가 진행됐으며, 이 행사는 매년 정례화될 예정이다. 향후 한국인 첫 우주인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우주 관련 사업과 행사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스페이스 코리아와 함께 과학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 5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회의(PCST)의 조직위원회가 지난 5월 18일 구성돼 정근모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이 대회장으로, 나도선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 김하석 서울대 화학부 교수, 김학수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조직위원장으로 각각 추대됐다.

 

이밖에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국민의 이해도 제고를 위해 ‘물리의 해’ 행사, 생활과학교실 확대를 통한 과학체험 공간 확대, YSC(청소년과학탐구반) 등 다양한 과학문화 행사가 적극 추진됐다.

 

 

8. 지상파 DMB 세계 최초 서비스 시작

이동중이라도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지상파 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시작돼 DMB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됐다. 정보통신부는 12월 1일 오후 4시부터 서울/인천/경기지역에서 KBS, MBC, SBS, YTN, U1미디어, 한국DMB 등 6개 사업자가 지상파 DMB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은 수도권 지역에서 지상파 DMB 수신기가 부착된 컴퓨터나 PDA를 통해 뉴스, 드라마, 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지난 5월 시작한 위성DMB와 더불어 지상파DMB까지 모두 서비스하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상파DMB 서비스의 도입은 콘텐츠산업, 방송장비산업, 단말기 제조업, 지상파DMB 광고산업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관계자는 “DMB 산업을 통해 2010년까지 12조2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DMB 단말기의 국내 시장은 연간 56%씩 성장해 2010년에는 연간 1조4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9. 국산휴먼로봇 ‘휴보’ 탄생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박사팀은 한국형 인간형 로봇인 ‘휴보’(HUBO)를 개발해 1월 6일 공식 시연회를 가졌다. 휴보는 지난 2002년부터 개발된 ‘KHR-1’과 ‘KHR-2’의 뒤를 잇는 모델로 기능과 안정성을 강화해 국내 로봇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0㎝, 몸무게 55㎏인 휴보는 기능면에서 일본 혼다의 휴먼로봇 ‘아시모’보다 결코 낫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시모 이상의 능력을 지닌 부분도 있다. 아시모가 손가락 다섯 개를 한꺼번에 움직이지만 휴보는 각각의 손가락을 따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아시모가 하지 못하는 ‘가위, 바위, 보’를 할 수 있으며, 내장 모터가 많아 좀더 부드러운 몸 동작이 가능하다.

 

10. 여성과학시대, 여성 기관장 탄생

과학기술부 산하기관의 수장에 처음으로 여성 과학자가 선임됐다. 지난 3월 취임한 나도선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과학문화재단 이사장 공모에서 재단의 기관장추천위원회가 지원자 중에서 추천한 후보 3명을 제치고 경선을 통해 선출됐다.

 

울산의대 교수를 지낸 나 이사장은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맡았으며,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의 첫 여성회장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종신회원으로 선임되는 등 과학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2004년 12월에는 과학기술부가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과학자상’을, 2005년 10월에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제5회 비추미 여성대상’ 변리상(교육/연구 개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국내 R&D 출연연구기관이 출범한 이래 4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기관장이 탄생했다. 지난 12월 9일 취임한 정광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피츠버그대학원에서 물리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정 원장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물리표준부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한국진공학회 편집위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 기술혁신학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한국진공학회장으로 학회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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