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할인업계 선두주자 신세계 이마트의 상품 운영 및 가격 전략이 확 바뀐다. 신세계 이마트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NB(내셔널 브랜드)중심의 상품 운영에서 PL(private label)중심의 상품 운영 전략으로 변경해 대형마트업의 본질인 EDLP(every day low price)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즉 NB보다 품질은 동급 이상이면서 가격은 20~40% 저렴한 PL상품을 지난해 9.7% 구성비인 9200억원에서 오는 2010년 매출 구성비 23%인 2조4000억원, 2012년에는 25%, 2017년에는 최대 3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이마트 모든 PL상품을 동일상품군 NB 1위 브랜드 상품과 나란히 진열하고, 매장내 고지를 강화해 소비자의 선택폭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대 유통망을 가진 이마트 점포 내에서 동일상품군의 매출과 볼륨을 주도할 이마트의 PL상품과 대표적인 NB상품들과의 품질과 가격 경쟁을 유도해 새로운 가격질서를 확립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이날 신세계 이마트부문 이경상 대표는 "현재의 가격 거품에 대한 인식과 함께 경쟁이 심화되면서 할인점 업계에 한계가 오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자체 브랜드를 마련해 이를 타개하고,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프로모션까지 동일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PL브랜드를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 이마트는 일차적으로 PL상품 3000여 품목을 18일 전국 107개 점포에서 동시에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PL상품은 청과·야채에서부터 가전·생활용품에 이르는 총6개 브랜드로 프레쉬(fresh), 이마트(E·MART), 러빙홈(loving home), 플러스메이트(Plusmate) 등 4개 브랜드는 새로 선보이는 PL상품의 99%를 구성하고 있다.
프레쉬는 모두 558개 상품으로 신선식품에 적용되며, 스토아브랜드를 PL브랜드화한 이마트는 일상용품 555개, 러빙홈은 가정·주방용품 1282개, 플러스메이트는 가전·문호상품 569개로 구성된다. 이 외에 베스트셀렉트는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가공과 생활용품 13개 상품이며, 해피초이스(happy choice) 브랜드는 가공과 생활용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실속형 브랜드로 15개 상품으로 구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패션부문에서 데이즈(Daiz)와 핸리브라운(Hanry brown)을 런칭하기도 했다. 이들 상품군은 품질은 NB와 동등하면서도 가격은 20%~40% 저렴하다는 점을 앞세우고 차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베스트셀렉트 상품인 '잘익은 양조간장'은 동급 수준인 '샘표간장 701s'와 비교시 가격은 20.7% 저렴하면서 간장의 맛과 향기를 결정짓는 질소함유량에 있어서도 1.8대 1.7로 우수하다.
또한 이마트 상품인 '핫세이버 사과 요구르트'의 경우에도 '남양불가리스프라임 사과'와 비교시 가격은 32.9% 저렴하며, 미국FDA 특허를 받은 콜레스테롤 방지제를 첨가해 품질은 뛰어나다. 이 외 콜라의 경우에도 월마트에 납품하는 COTT사의 원액을 사용해 '코카콜라'와 경쟁하되 가격은 47% 저렴하다. 이마트가 이처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원가구조개선과 상품유통단계 축소로 인한 비용절감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복잡했던 기존 유통단계를 산지 생산자에서 이마트 직거래로 단일화하고, 기존의 NB브랜드 혹은 종소기업상품박람회 등을 통한 중소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를 현실화했다. 이에 더해 내년 이후 글로벌 직소싱도 확대해 금년 1000억원의 물량을 2010년에는 10배에 이르는 1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 이마트는 부사장급에서 신상품개발본부를 구성하고 인력을 보강해 신규 상품개발을 집중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PL브랜드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의 1+1행사 등의 증정행사들을 줄여가는 과정을 밟아갈 방침이다.
이 대표는 "원가구조개선, 협력회사와의 전략적 제휴, 산지직거래 및 해외소싱의 확대 등을 통해 상품가격을 리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상품가격 정책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이를 매년 경영방침과 목표로 내세워 현실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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