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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31일 오랜만에 걸을 요량으로 간단한 준비를 하고 신당6동에서 출발하여 광희동,장충동 골목길을 질러 장충단공원에 먼저 도착했다. 그리고 등산길을 잡아 남산으로 올라갔다. 오름길은 그런대로 �았는데, 내려오는 길을 뒤쪽 남산도서관쪽으로 내려와 다시 남측순환로를 따라 오다가 산오름 길(나무계단)이 있어 올랐는데, 체력단련장과 우물이 있었다. 물한컵 잘 마시고 더 오르려고 하니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아 무작정 올랐더니 왠 숲속을 뒤집으며 오르기를 했지만, 그 속에 왠 사람도 만나고(순간 겁도 났지만), 겨우 길을 잡아 국립극장 쪽으로 내려 왔다. 대충 3시간정도 걸었던 것 같다.
그러던 차에 6월3일 교보문고에 우연히 드러 이 책이 있어 잠깐 훔쳐 보았더니 걷기들의 명수들이 지은 책이라 대충 보았다. 아래 글은 물론 소개된 내용이지만 아무래도 그냥 올려 두는 게 좋을 듯 하다.
지금의 나이에 달리기는 점점 무리가 오고 걷기만큼 좋은 건 없나 보다. 서울에서 걷기는 어렵고 상하이에 돌아가면 걷기 좋은 곳이 많아 열심히 걸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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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은 지난 2006년 11월에 출간되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2008년 4월 개정판이 나왔다. 처음 소개되었던 52코스 중에서 8코스를 빼고 더 알차고 걷기 좋은 길 8곳을 새로 소개했다. 서울성곽 답사길, 수도권에 있는 왕릉을 돌아보는 길, 성북동 골목길을 따라 옛집을 순례하는 길,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방화대교까지 걷는 길, 타박타박 편안하게 오르내리는 거북산의 능선길,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서울현충원을 돌아보는 길, 예술마을 헤이리를 찾아가는 길 등 걷기 좋고 볼거리도 많은 알찬 코스들로 독자 여러분을 안내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행지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을 만큼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한나절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며 여행계획을 세우기 좋도록 전체 거리와 소요시간도 알려준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동선이 표시된 지도와 어느 곳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라는 꼼꼼한 길안내는 길눈 어두운 사람도 헤매지 않고 갔다 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걷기여행에 관심이 있는데도 아직 출발하지 못했다면, 이 책과 함께 시작하자.
걷기 마니아들이 만든 책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은 걷기여행 마니아들이 만든 책이다. 여행 전문가는 아니지만 무엇보다 걷는 것을 좋아해서 길 위에서 커다란 즐거움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들이 직접 답사를 다니고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책으로 엮었다. 워낙 걷기를 좋아하다 보니 늘 새로운 장소를 찾아다니고 그 길은 1년 중 언제 걸으면 가장 좋은지,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 곳에 가면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이 책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1년 내내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고 있다. 6개의 테마로 나누어진 52개 코스를 매주 한 곳씩 골라 한나절을 걷다보면 1년이 건강하고 행복해진다. 여행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어려운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문만 열고 나가면 여행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 놓치기 쉬운 걷기 좋은 길을 꼼꼼하게 찾아서 세심하게 안내해 줌으로서 서너 시간의 가벼운 산책으로 일주일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이 책의 저자들은 여행하는 데 걸리는 전체 시간과 거리, 한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찾아가는 방법, 대중교통은 물론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정보들, 그 여행지가 가진 장점들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등을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하다. 여행 왕초보자도 이 책 한권이면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책 속의 이야기는 여행지의 정보를 단순히 나열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길 위에서 다른 사람이 쉽게 보지 못하는 것까지 찾아낸다. 그래서 이미 그 곳에 가 본 적이 있는 사람도 ‘거기에 이런 것도 있었나?’ 또는 ‘맞아, 그 곳에는 이런 게 있었지!’ 하며 다시 한 번 여행지를 찾고 싶게 만든다. 여행을 다시 발견하고, 여행이 일상 속으로 녹아들게 만드는 책,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은 바쁜 도시인에게 꼭 필요한 여행책이다.
■ 지은이 : 박미경 외
■ 정가 : 12,000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