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쭝카오와 외국학생도 시험 준비해야

중국에 유학생을 보낸 학부모나 학생은 이제 또 다른 새로운 관문이 하나 만들어 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은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몇년안에 의무적으로 치르야 하는 졸업시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우선 쭝카오가 뭔지 보자.

 

시험과목, 시험일 그리고 배점까지

모두 다른 ‘일제고사’ 中考

 

대학수능이 끝나고 약 2주 뒤면 언제나 고등학교입학시험이 치러지는데 상하이에서는 올해 약 9만5천여명에 달하는 중3생들이 참가한다. 

 

중국에서는 9년 의무교육인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과정을 마치면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시험이 치러진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쭝카오가 바로 고등학교 입학시험으로, 쭝카오는 ‘초급중등교육학력시험(初级中等教育学历考试/初级中等教育毕业考试’의 약칭이다. 하지만 까오카오(高考)와 마찬가지로 통일시험으로 치러지지만 지역별로 시험일정과 출제영역, 배점 및 입학 컷트라인까지도 각각 다르다.

 

中考 일정

중국의 모든 지역에서 고등학교에 입학하고자 하는 중3생은 쭝카오를 치르지만 시험일정은 각각 다르다. 규정상 6월 21일과 22일로 정해져 있지만 흔히 6월 15일부터 27일 사이에 치러지며, 상하이는 올해 6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치러진다.

 

中考 시험과목

지역별로도 시험과목이 조금씩 틀리는데 어문(语言), 수학, 외국어, 체육은 필수 시험과목으로 정해져 있으며 특히 외국어는 대부분 지역에서 영어시험을 치른다. 상하이의 경우 모두 8가지가 포함된다. 어문(150점), 수학(150점), 외국어(150점), 물리(90점), 화학(60점), 체육(30점), 교양과목인 윤리(思想品德) 및 물리∙화학실험조작기능(物理化学实验操作技能) 시험이 있다. 따라서 상하이의 쭝카오 시험은 630점이 만점이다.

 

그 중 쭝카오 시험 당일에는 어문, 수학, 외국어(영어), 물리와 화학을 보는데 물리와 화학은 종합시험으로 한 시험지에 두 과목 내용이 포함되며 시험시간은 각각 100분이다. 윤리 과목은 오픈북으로 치러지는데 시험시간은 70분, 시험결과는 우수(优秀), 양호(良好), 합격(合格), 불합격(不合格)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윤리는 시험 당일이 아닌 한달 전에 미리 치러지며 상하이의 경우 올해 5월 23일에 치러진다. 체육시험의 경우 30점으로 쭝카오를 치르기 2개월 전에 미리 보는데 상하이는 이번 4월에 치렀다. 그리고 물리와 화학실험조작기능시험은 일반적으로 매년 5월에 치러지며 시험결과는 크게 합격과 불합격 두 개로 분류된다.

 

하지만 쩌쨩(浙江) 지역은 570점이 만점으로 각각 어문(120점), 수학(120점), 외국어(120점), 체육(30) 외에 물리와 생물 및 지리를 통합한 교과목인 과학(科学) 시험을 본다. 광뚱(广东)의 경우 어문(120점), 외국어(120점), 수학(120점), 물리(100점), 화학(100점), 정치(70점), 역사(30점)를 각각 치르며 외국어는 영어시험을 보되 Speaking 영역이 포함돼 10점이 배점됐다.   

 

고등학교 입학 컷트라인

입학 컷트라인은 지역과 학교별로 모두 다르게 정해져 있다. 특히 중국의 고등학교는 크게 인문계인 일반 고등학교(普高)와 실업계 고등학교인 쭝쭈안(中专)으로 나뉘어 컷트라인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일부 지역의 경우 무려 200점씩이나 일반고가 쭝쭈안에 비해 높기도 하다. 그리고 인문계 고등학교도 성(省)∙시(市) 중점학교(重点高中)와 일반 국립학교(公办高中) 및 사립학교(民办高中)로 나뉘어 각각 서로 다른 입학컷트라인 기준이 정해져 있다.

 

상하이의 경우 지난해 일반 국립고가 520점, 쭝쭈안은 340점이었으며 항쩌우는 일반고 433점, 쭝쭈안은 360점 등 각 지역별로 다양하게 컷트라인이 정해졌다. 특히 상하이에서 중점 고등학교로 꼽히고 있는 상하이중학은 599점, 상하이쨔오퉁대부속중학은 595점, 상하이사범대부속중학은 592점, 쓰씨중학 589점, 치바오중학 586점, 민항중학 578점, 차오양중학 574점, 푸딴부속중학 573점, 씬쭈앙중학 572점 등으로 정해지기도 했다.

 

상하이에듀뉴스 정천애 기자/2009.4

 

9월 23일 상하이 교육 관련 협의회가 주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임대호 교육담당영사,등 교육관련 종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의견 교환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임대호 영사는 작년부터 외국인 학생이 쭝카오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이는 외국학생들의 성적(품질) 관리를 위해 시작된 것으로 앞으로는 모든 외국인 학생이 일정 수준이 돼야 입학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금은 쭝카오 참여 여부가 선택이지만, 앞으로 2~3년내에 모든 외국인 학생들이 쭝카오에 참가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후략... 상하이에듀뉴스 정혜란기자 2009.9.27

 

이제 외국에서 중국 유학을 온 조기 유학생도 쭝카오를 피해 갈 수 없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외국 유학생이라 중국 학생과는 별도의 쉬운 진학을 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라 중국 유학이 쉬운 도피 유학이 될 가능성 또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외국 유학생의 질적인 향상을 가져오지만, 반대로 유학생 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또 한가지는 쭝카오를 통과하기 위한 보습 학원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금도 보습학원이나 과외교사로부토 추가적인 지도를 받아서 따라가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심해질 것이다. 이제는 중국 조기유학도 공부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는 부담스런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