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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일반

월드컵 포르투칼과 북한전을 보고 리명국이 불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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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까지는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호날두를 마크하는 데에도 비교적 성공하고 있었다. 한골밖에 내 주지 않았다. 수비수의 발도 제법 빨랐고 괜찮았다.

이정도면 후반전에 나서 한 번 해 볼 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 봄 직했다.

 

그러나 후반들어 한골을 더 먹은 후부터 북한의 전술적 변화는 스스로 무덤을 만들고 말았다.

그야말로 시스템(조직력)의 붕괴다.

포르투칼의 시망선수의 골이다. 시망,시몬,사망...온 갖 단어들이 연상된다.

 

2-0으로 지고 있는 상황은 수비 이후 역공의 공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그래서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자 했는데, 이게 악수로 돌아 온다.

비도 왔고 전반적으로 후반들어 체력 저하를 가져 왔다.

그러나 포르투칼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칼끝같은 송곳 패스로 북한 선수들을 농락하기 시작했다.

 

직간접 도움은 물론이고 직접 골을 성공시킨 호날두의 플레이는 단연 후반들어

느려진 북한 선수들의 발과는 반대로 춤추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호날두가 빗속 북한과의 경기에서 춤추듯 축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공간이 생기면 그의 재주는 더욱 빛을 발한다는는 말을 증명하고 있었다.

 

결국 7-0이라는 믿기지 않은 점수로 북한은 크게 지고, 포르투칼은 이날은 홍석천과 같은

12번의 선수(!)없었는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리명국 북한 골키퍼의 망연함은 어떨까.

한 두 골 먹어도 골키퍼에겐 힘든 자책감이 생기는 법인데

7골이라는 숫자는 그에겐 너무 가혹한 숫자이고 그라운드에 서 있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

갑자기 그가 왜 이리 불쌍해 보일까.

골키퍼만의 잘못이 아닌데...

 

감독은 오죽 했을까.

모든 책임을 감독 탓이하고 말하는 김정훈 감독이다.

 

포르투칼의 전술과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빛을 발한 좀 우울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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