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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의 어려움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한 격쟁.
백성들은 이 격쟁을 어떻게 이용했을까?
10월 8일 노들섬 능행차 재현 행사에서 맛 본 격쟁의 재현 장면이다.
격쟁(擊錚)은 ‘징을 친다’는 뜻으로 문서보다는 말로써 국왕에게 호소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백성들이 궁궐에 난입하거나 국왕의 행차를 가로막고 징, 꽹과리, 북 등을 쳐서 이목을 집중시킨 다음 억울한 사정을 국왕에게 호소하였다. 이 때문에 격쟁은 상언과 달리 국왕을 소란스럽게 한 죄목으로 붙잡혀 가 먼저 형장(刑杖)을 당한 후에 억울한 사정을 호소할 수 있었다. 따라서 격쟁에는 신체적 고통이 따랐지만 말로써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하층민들이 선호하였다.
격쟁은 그 형태에 따라 대궐문 안에 난입하여 격쟁하는 궐내 격쟁(闕內擊錚), 국왕의 궐 밖 행차 때에 시위대(侍衛隊)를 뚫고 들어가 격쟁하는 위내 격쟁(衛內擊錚), 시위대 너머에서 격쟁하는 위외 격쟁(衛外擊錚) 등으로 구분되는데, 말로 하는 외에 문자로 하는 원정 격쟁(原情擊錚)도 가능하였다. (한국문화사 김경숙 참조)
202210.08. 노들섬에서 이진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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