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교수는 17일 오전7시40분 방송되는 SBS '한수진의 선데이 클릭'에 출연해 중국의 고대사 왜곡시도에 대한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의 고대사 왜곡시도는 중국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외로 관심을 돌리게 하는 위험한 전략"이라며 "한국이 '동북공정'에 대해 섣부르게 대응하면 오히려 중국의 국수주의를 자극해 사태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현명한 대처를 조언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케네디 교수의 이같은 분석은 일면 맞는다. 그만큼 이 프로젝트에는 인수도 많고 변수도 많을 것이다. 중국이 안고 있는 내부문제는 북한을 흡수하는 전략보다 더 중요한 문제인 건 사실이다. 북한이라는 지역 흡수하려다 도농간 동서간 빈곤격차 문제, 민족간 문제, 지역간 대립등 한순간의 내부 문제에 휩싸이면 겉잡을 수 없고, 중국이라는 대 제국이 분열되고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가 모를 리 없다.
한국의 역사와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이 목소리를 높이고 문제시 하는 것도 일면 일리는 있다. 그러나 중국이 하루 아침에 동북공정을 준비해 온 것이 아니듯 한국은 정말 장기간에 걸친 뭔가의 연구를 준비하거나 새롭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그것이 역사성의 문제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북한 러시아 일본과의 역학 관계에서 우리나라가 정말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지에 관한 미래 로드맵 같은 걸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진명의 소설 "신의죽음"을 보면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물론 김일성의 죽음에 대한 재해석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건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것이고, 동시에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한 점을 잘 던져주고있다. 중국의 사회과학원은 중국 공산당을 지탱하고 있는 두뇌 집단이다. 여기에서는 중국과 관련되어 있는 모든 문제를 연구하고 분석하고 결과를 내어 놓고 정책 결정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대통령이 바뀌면 모든 정책이 바뀌고 어느 순간에는 정치적 이념까지 흔들리는 등 혼란이 많고 단기적인 경우가 많다. 국가의 장래는 다소의 전술적인 문제는 변경될 수 있을 지라도 기본적인 전략에는 흔들림이 없는 분명한 제시가 필요한 것이 아닐지. 그래야 눈에 보이는 예견 가능한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한편 언론도 이 점을 잘 생각하면서 이슈화 시켜야 할 것이다. 무조건 동북공정이 우리와의 관계만을 생각하면서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정말 중국이 이렇게 동북공정을 추진해온 배경과 중국의 정부에서 고민하는 게 무엇인지 아니면 노리는 게 무엇인지 잘 파고드는 그런 분석적인 보도 자세가 더 요구되는 시점이다. 선동 문구같은 언론의 헤드라인, 한 면만을 너무 부각시켜 국민을 너무 오버하게 만드는 것 또한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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