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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관심꺼리/교육유학어학

영어공용화 논쟁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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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영어공용화 논쟁에 대한 소감은 반가움이다. 논쟁이 되고 있다는 것은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우려를 나타내는 것이다 .즉 기존 국어 교육에 대한 반성의 기회도 되는 것이다.

 

    나 역시 지금 한국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한글을 잊거나 까먹지도 않았고, 다만 잘 안 쓰는 형용사나 부사등등 잘 생각이 나지 않을 경우는 있다. 그럼에도 역시 한글을 사랑하고 나의 사고와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기본은 한글이다. 영어를 사용하고 싶어도 이미 사용을 안한지 오래라 가끔 사용해야 할 때는 그야말로 씹히는 현상이 나타난다. 중국어를 평소 사용하다 보니 불현듯 영어 단어보다 중국어가 먼저 떠 오르는 것이다. 

 

   근데  상하이에서 살다 보니 영어라는게 참 이정도 대접을 잘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왠만한 상하이 젊은이들은 영어를 잘 쓰고 있다. 이 사람들이 느끼는 영어는 도대체 어떤 언어일까? 아마도 미국 영국의 언어만이 아닌 강대국의 언어라는 강한 인식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건 선진화 된 국제어라는 개념으로 받아 들인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이 사람들의 기본적인 중국냄새가 없어졌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다.

  

   영어는 비지니스나 외국의 친구를 사귀거나 등등 많은 기회가 올때 잘 사용하는 의사소통의 도구인 셈이다. 그 뿐만은 물론 아니다. 나도 영어 이정도는 한다고 뽐내기 위해 사용하는 사람도 더러 보이기도 한다. 어쨌거나 중국 상하이에서는 특히 젊은 사람들 위주로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한 건 아니지만 그만큼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거다. 이것도 이 사람들의 일종의 경쟁력이고 능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굿이 공용어로 채택할 것 까지는 없고 영어를 잘 하도록 만드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나오고 있으나 그래도 한계와 비용부담이 많은게 현실이다. 어학 연수는 기본이고 조기유학 바람까지 난리가 아닌 것 같다. 이 줄서기에서 밀려나는 친구들은 또 다시 소외감을 당할 것 같다. 

 

  그리고 외국에 나가보면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회사나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인의 일자리는 이제 한국내에서만 있는게 아닌 것이다. 물론 당사국의 언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기본언어는 대부분 영어일 것이다. 중국에서도 중국어 한마디 못하더라도 영어로 이야기하면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많이 있다. 영어가 그들의 공용어인 셈이다.

 

   아직 결론 난 일은 아니지만 한국이 더 강하고 잘 사는 국가, 경쟁력이 있는 인재를 많이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가 영어를 잘 하는 것이다. 물론 전문 분야는 당연히 잘 해야 겠지만. 우리는 한국어를 잘하면, 정체성이 있어야, 자긍심이 있어야 좋겠지만 젊은이들에게 모든 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 그렇게 되도록 교육이나 사회에서 만들어 가야 하는 숙제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어디 가서도 일 잘하고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만들어 주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개인의 경쟁력을 키워 주어야 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영어를 잘하는 것이고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과감히 공용어로 채택해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기회를 갖도록 해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세부 실시에 대한 방법론은 전문가의 몫이다. 국어(한국어)교육도 개혁이 필요하리라 본다. 맞춤법이나 어휘등에 대한 언어로서의 교육이 체계적이고 강화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동시에 영어공용어 선택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해서 언젠가는 채택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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