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스님의 두 얼굴과 SBS의 두얼굴
10월 2일 연출 : 김용규 / 작가 : 박정애, SBS 교양방송 긴급출동SOS24에 “사이비스님의 두얼굴”이 보름전 촬영한 후 이제 방영이 되었다.
타 종교에 대해 너그러운 언행으로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진 한 스님! 기독교인이 스님의 머리에 손을 얹고 있는 사진으로 인터넷 상에서 유명해진 한 스님. 타 종교에 대한 너그러운 언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었다. 그 사진으로 인해 독거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기 위해 탁발을 하고 있는 스님의 선행까지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이 때가 한국인의 아프칸 탈레반에 납치사건이 진행되고 있었던 시기이기에 민감한 사인이었고 반향 또한 컷었다.
그러나 속속 밝혀지는 스님의 두 얼굴, 가까이서 지켜본 그의 모습은 알려진 것과는 사뭇 달랐다. 사뭇 다른 것이 아니라 좋은 쪽으로만 생각 해왔었던 그에게 이런 면이 있다는 제보를 SBS에서 받았었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출동하여 촬영했다고 볼 수 있다. 교양 프로 긴급출동 SOS24와 과연 연관이 있는 내용인지? 폭로성 내용이고 개인 부정 파헤치기가 아닌지는 살펴보자.
우선 대표적인 그의 잘못된 행위가 어떤 것이 있는지 보자.
승려자격에 대해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스님으로 알려진 그가 정식 승려도 아니라는 것! 확인 결과, 그는 스님이 되기 위한 예비 과정을 밟던 중 그마저도 그만 두었다고 했다.
참고로 한국에서 조계종의 스님이 되기 위해 수행자가 되려는자의 자격 조건은 15세 이상 40세 이하인 자로서 고졸 이상의 학력, 인천의 스승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정신이 건강해야 함은 물론 신체적으로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결격사유란 실질상 세속관계를 끊지 못한 자, 금치산자,파산자,전과자등등, 중병자, 이혼일이 행자교육원 입교일 기준 6개월 미만이거나 자녀에 대한 친권을 포기하지 아니한 자). 즉 이전의 결혼여부는문제가 안된다. 현재 그와 같은 관계를 모두 정리하고 독신으로 출가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자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격 조건을 갖춘 자는 조계종 소속의 각 사찰을 찾아가 주지스님이나 교무스님의 허락을 득한 후 행자생활 시작할 수 있다. 행자로서의 교육기간은 6개월이다. 행자들은 5개월 동안 사찰에서 의식과 위의, 운력(運力)과 소임을 비롯한 교육과 수행생활을 거친 뒤 1개월간 행자교육원에서 공동으로 집체교육을 받는다.
이러한 교육과정이 끝나면 행자들은 5급승가고시를 거쳐 사미계(沙彌戒)· 사미니계(沙彌尼戒)를 받는다. 사미란 예전에는 20세가 되기 이전 19세까지의 어린 동자승이나 청소년기의 스님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런대 본 종단에서는 연령으로 사미승을 구분 짓지 않고 정식으로 스님으로 되기 이전의 모든 스님을 가리켜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사미승이라 부르고 있다.
사미계를 받은 스님들은 4년 동안의 기본교육을 이수한 뒤 정식으로 스님이 될 수 있다. 즉 4년 동안 종단이 정한 기본교육기관에서 교육과 수행을 이수한 이후 4급 승가고시를 거쳐 구족계(具足戒)를 받아야만 조계종의 어엿한 스님으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과하지 않은 자는 조계종 소속의 스님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태고종의 스님에 대한 자격은 기본 구족계까지는 차이가 없으나 독신여부가 차이가 난다. 태고종은 대승불교 이념에 입각하여 득도수행을 하고 전법과 중생(대중)제도를 하되 승려와 교임(전법사)의 독신을 고집하지 않고 결혼을 인정하며 출가와 삭발유무(일정한 자격을 가진 자)에 한계를 두지 않는다.
조계종의 승려는 독신이어야 하며, 태고종의 승려는 가족이 있는 결혼한 사람도 가능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두타에 대한 가짜 여부는 물론 승려에 대한 이러한 조계종과 태고종의 기본 차이를 알고 들어 가야 한다. 결국 두타는 사미계까지 받은 사미승인 셈이였지만, 중도에 스님되기를 포기한 사람이다. 이때 환속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건 도리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SBS의 주장과도 동일). 출가 승려 과정에서의 도중 하차이며, 승려의 흉내를 내는 승적이 없는 가짜일 뿐이다.
그를 승려라고 또는 스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그런 연유에서 모두 틀린 것이다.
후원금 문제
두타는 탁발을 통해 모은 돈으로 2005년 8월부터 부산에 ‘민들레밥집’이란 간판을 내걸고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식사를 봉양하고 있다. 2006년 2월에는 칠산동에 민들레밥집 ‘2호점’도 개설했다. 매일 80세 안팎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들 200여명이 이 집을 이용하고 있다.
후원금 수입이 한창일때는 800만원 정도다. 이를 이용해 자기도 먹고 살고 동거녀도 먹이고 민들레밥집에서 봉사원들의 도움도 받으면서 독거노인들을 먹여 주었다. 그러나 그는 이 돈을 일부 개인적으로 사용하였다고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SBS는 비영리 법인을 만들어 개인 통장으로 후원금을 받아 유용한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민들레밥집이 법인으로 등록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확인 필요), 후원금을 유용했단다. 잘 썼다는 것인지? 횡령(해당이 안됨)했다는 것인지? 개인적인 생활비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유흥비와 기타 펀드, 적금등의 비용으로…..
후원금을 내는 목적은 아마도 그 돈으로 민들레밥집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하라는 1차적인 요구와 아울러 필요한 곳에 사용하라고 후원자들이 두타에게 위탁한 것으로 결국 돈을 어디에 썼느냐는 것은 어찌보면 두타에게 맡겨야 하는 것이다 .민들레밥집이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사설 무료급식소가 아닌가.
여기서 우리는 두레공동체의 후원금 또는 기여금과 비교해 보자. 두레에 내는 후원금은 연말 정산 공제를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영수증을 만들어 줄 수 있으니까. 비용은 공동체 감사에서 잘 사용되었는지 감사할 것이나 전적으로 김목사의 개인적인 일에는 전혀 쓰지 않는지? 물론 그 후원금 규모에서야 비교가 될까. 두타에게 보내는 후원금은 후원자의 년말 공제를 받을 수 있는가?
동거녀의 문제
동거녀가 있었는데 뭐가 문제인지? 동거녀는 동거녀일 뿐이다. 겁데기만 승려인 두타가 일반인으로서 동거녀가 있는게 뭐가 문제인지? 다만, 사실혼 관계이기 때문에 동거녀에 대한 솔루션을 진행한다는데, 동거녀는 정상적인 의사결정이 결여된 정신병자(정도는 모르나)인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게 문제이다. 두타의 이야기중에 동거녀에게 칼을 던지고 폭력을 행사한 이유는 "동거녀를 포함한 몇몇 정신병자 같은 사람들이 무료급식소 운영을 고의적으로 방해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동거녀와 한 방에 있으면서 칼을 던지는 행위 자체가 위협이다. 사람에게 던졌으면 살인미수”라고 전했다. 또 동거녀와는 이미 사실혼 관계이기 때문에, 동거녀에 대한 솔루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살인미수? 협박? 공갈?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두타가 인정을 하고 있지만, SBS의 짜맞추기 냄새가 너무 난다.
두타는 동거녀의 존재는 인정했지만 "다른 사람 집에서 함께 알고 살았던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고 "동거녀라고 하는 사람과 둘이 살기 위해 마련한 집은 없다"고 밝혔다.
그럼 솔루션은 두타의 폭력부분은 앞으로 그런 행동 안하겠다는 다짐 받고, 동거녀와 살집을 제공해주고 민들레밥집은 이미 다른 곳에서 운영하고 있으니 새로운 무료급식소를 만들어 주겠다는 것인지. 동거녀를 두타로부터 격리 수용해 보호해 준다는 이야기네.
폭력문제
두타가 약 5년 전부터는 비슷한 나이의 여성과 동거를 하면서 동거녀를 둔기로 때리거나 심지어 식칼을 던지기까지 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스님은 "식칼을 던진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칼을 던진 사실을 인정하면서 "칼을 던지면서 논다"고 답했다. "칼을 던지는 것을 '논다'고 표현하는가"라는 물음엔 "저희 쪽에서는 그렇게 논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거녀의 팔과 다리에 남아있던 상처에 대해 묻자 스님은 "종이부채로 때렸다"고 답했다. 두타는 “이미 여러 차례 행패를 부려 밥집 문을 약 보름 정도 닫은 적도 있다. 일하던 봉사자들마저 나갔을 정도”라며 “그 사람을 내쫓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욕을 하고 벽에 칼을 던지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SOS24가 출동한 이유가 동거녀와의의 사실혼과 폭력 문제일 텐데, 두타의 폭력이 비정상적이고, 심해서 동거녀가 견디기 힘들고, 주변의 사람들이 피해가 생겨났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럼 두타의 폭력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보상은 별도로 하고, 두타의 폭력성에 대한 해결책은 뭔지? 제작진의 말대로 살인미수로 집어 넣겠다는 거 아닌가.
나이트클럽 출입
게다가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해 밥집으로 들어오는 후원금을 개인 명의의 통장에 넣고 일부 자신이 유흥비로 썼다는 것을 시인하기까지 했는데..두타가 나이트클럽등에 드나들고 술값 50~60만원을 본인이 직접 지불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두타는 유흥업소를 종종 찾은 이유에 대해 " 신도들과 애기하고 친해지기 위해선 가끔 술도 마실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결국 일반인이 유흥업소 출입한 거 아닌가. 또 다른 인터뷰에선 나이트클럽에 출입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하도 속이 상해서 술을 마시러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내가 아는 스님(이 분도 그럼 가짜인가?)도 노래방도 가끔 신도들과 다니고 나이트는 모르겠다. 물론 안 좋은 곳을 가서는 안되겠지만, 과연 그런가. 중생 구제를 하려면 그런 곳을 알기 위해서도 가야 하지 않은가? 다만 후원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인데, 그건 두타가 어차피 민들레밥집을 운영하면서 모은 후원금으로 일부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은 문제가 안된다고 본다. 그게 잘 못 되었다고 느끼면 후원 안해주면 되는 것이다.
해결책
SBS는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한 가짜스님을 SOS24에 등장시켜 이 사람은 가짜이고 민들레밥집을 운영하면서 후원금을 횡령했으며, 동거녀라는사람이 있는데 정신이 약간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두타라는 사람과의 사실혼의 관계라 이를 해결하고, 폭력이 심한 두타로 인한 피해로부터 해결책을 내어 놓자라는 것이다.
잘 해결이 되었는지? 그 이후가 궁금하다.
SBS는 정말 순수 의도로 이 내용을 제작,방영한 것인가?
우선 폭로성 내용이 더 비중을 두고 있는데, 이는 SOS24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제보에 의해 조사를 하다보니 약간의 문제가 있긴 한데, 결국 가짜 스님으로 밝혀지자 불교를 걸고 넘어 가기도 애매하고 해서 SOS24로 포커스를 살짝 바꾼 것으로 보인다.
거대 집단에게는 약하지만 힘없는 개인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방송사의 개인 파헤치기가 , 약간은 잘 못이 있겠지만 그래도 스님이 되려다만 두타는, 아직은 미완이지만, 나름대로 일반인으로 되돌아와 탁발로 후원금을 마련해 독거노인을 먹여 살린게 죄라면 죄다. 따라서 이 방송을 생각하면 SBS의 보이지 않는 손(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동시에 이 내용을 크게 신문에 싣고 있는 몇몇 신문사의 보도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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