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민주화의 상징 부토가 암살되었다는 소식은 갑자기 심장을 멎게 만들었다.
왜? 누가? 무엇때문에 그녀를 암살했을까?
우선 그녀의 죽음을 몰고온 여러 원인중 하나인 무자헤딘에 대해 다시한번 복습해 보자.
아랍어로 '성스러운 이슬람 전사'를 뜻하며, 모자헤딘(Mojahedin)·무자히딘이라고도 한다. 보통 이슬람 국가의 반정부 단체나 무장 게릴라 조직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이란의 이슬람 사회주의 무장 게릴라 조직인 모자헤딘할크(Mojahedin Khalq)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즉 무자헤딘은 미국의 지원을 받은 조직이지만 동시에 그들이 곧 탈레반의 뿌리이기도 하다.
최근 뉴스에 의하면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28일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 배후로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지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고 한다. |
하지만 파키스탄 내부에선 파키스탄정보부(ISI) 개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ISI는 1970년 이후 이슬람세력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파키스탄 권력자들이 반대세력을 탄압하는 데 이용돼온 조직이다. 부토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자금과 권력을 상실한 가능성이 높은 군부 등이 ISI를 사주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포스트는 27일 “미국 정보당국이 암살 배후를 찾기 위한 조사에 나섰지만 부토 전 총리가 사면초가였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아직은 배후를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 정보당국이 지금까지 확인한 것이라고는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세력과 파키스탄 정보부(ISI) 등 부토를 암살할 동기와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집단이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 뿐”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은 부토의 암살과 그로 인한 파키스탄 정국 불안정을 통해 이익을 보게 될 알-카에다 및 연관 조직들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또한 수니파 무장단체 ‘라스카르-에-잔그비’(Lashkar-e-Jhangvi)도 용의선상에 올라 있다. 미 정보당국은 이번 사건에 파키스탄 정부내 일부 관료들의 지원이나 최소한 묵인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 내부 사정에 정통한 미 당국자는 “많은 파키스탄 정보 관계자들이 부토 전 총리를 싫어한다”면서 “부토는 정부 전반에 걸쳐 적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CNN은 미 중앙정보국(CIA) 관리인 빈스 캐니스트라로의 말을 인용해 “알 카에다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부토에게 증오를 표시해온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알카에다가 이번 암살 배후 세력의 1순위”라고 분석했다. 캐니스트라로는 또한 "자살테러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며 이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이 사용해 오고 있는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탈레반 사령관인 하지 오마르가 지난 10월 부토의 귀국 직전 부토 공격을 공언한 바 있기 때문에 탈레반도 배후 중 하나로 의심을 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어느 사실이 맞는지는 당장은 규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분명한 것은 사전 부토에 대한 암살의 위험에 대한 경고와 위험이 있어 왔었고, 이를 서방은 지켜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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