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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암살과 무자헤딘 그리고 배후로 알카에다와 서방의 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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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의 민주화의 상징 부토가 암살되었다는 소식은 갑자기 심장을 멎게 만들었다.

 

 왜? 누가? 무엇때문에 그녀를 암살했을까?

 우선 그녀의 죽음을 몰고온 여러 원인중 하나인 무자헤딘에 대해 다시한번 복습해 보자.

아랍어로 '성스러운 이슬람 전사'를 뜻하며, 모자헤딘(Mojahedin)·무자히딘이라고도 한다. 보통 이슬람 국가의 반정부 단체나 무장 게릴라 조직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이란의 이슬람 사회주의 무장 게릴라 조직인 모자헤딘할크(Mojahedin Khalq)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무자헤딘은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이후, 산악지방을 근거지로 한 반정부 이슬람 저항 게릴라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널리 알려졌다. 그뒤 1989년 소련군이 철수할 때까지 10년간 미국·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지원을 받으면서 소련군에 대항하였고, 소련은 결국 3만 명에 달하는 희생자를 내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1985년에는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 이슬람동맹'을 결성하였고, 1992년 4월에는 친소 괴뢰정권인 나지불라(Najibullah) 정권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무자헤딘 내부에서도
수니파·시아파 등 종파가 서로 대립하거나 강경파인 근본주의파와 온건파로 갈리는 등 내부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집권 4년 만인 1996년에 반군인 탈레반에게 수도 카불을 빼앗김으로써 다시 무장 게릴라 조직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후 무자헤딘은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 등 반탈레반 동맹에 참가해 북부의 마자르 이 샤리프를 중심으로 게릴라전을 펼쳤다. 이후 2001년 9월 11일, 미국대폭발테러사건으로 미국이 탈레반 정권과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자, 북부동맹군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같은 해 11월 말 탈레반을 수도 카불에서 몰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북부동맹의 실질적인 지도자는 무자헤딘 정권 때 대통령을 지낸
부르하누딘 랍바니(Burhanuddin Rabbani)로, 2001년 12월 22일 출범한 6개월 시한부 과도정부의 핵심 요직을 차지했지만 무자헤딘 자체는 이미 여러 파로 갈라져 있어 한마디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무자헤딘 가운데 북부동맹에 속하지 않은 조직도 있고, 탈레반에 가담한 조직도 있기 때문이다. 빈 라덴 역시 아프간사태 때에는 무자헤딘의 일원으로 소련에 대항해 싸우기도 하였다. - 두산백과사전에서

 

즉 무자헤딘은 미국의 지원을 받은 조직이지만 동시에 그들이 곧 탈레반의 뿌리이기도 하다.  

 

최근 뉴스에 의하면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28일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 배후로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지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고 한다.


  앞서 자베드 치마 파키스탄 내무부 대변인도 "부토 전 총리가 알-카에다의 공격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며 "파키스탄의 치안을 좀먹는 비극적인 범행의 배후에 알카에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알-카에다의 아프가니스탄 사령관 겸 대변인중 하나로 꼽히는 무스타파 아부 알-야지드는 이탈리아 민영 통신사인 AKI와 전화 통화에서 이번 암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알-야지드는 "무자헤딘 척결을 공언했던, 가장 소중한 미국의 자산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홍콩의 아시아 타임스와 통화에서도 파키스탄에서 활동중인 이슬람 무장세력인 라스카르-이-잔그비(LIJ, 장의 군대)가 알-카에다의 명령에 따라 이번 암살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파키스탄 내부에선 파키스탄정보부(ISI) 개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ISI는 1970년 이후 이슬람세력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파키스탄 권력자들이 반대세력을 탄압하는 데 이용돼온 조직이다. 부토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자금과 권력을 상실한 가능성이 높은 군부 등이 ISI를 사주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부토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 등 야당세력은 "설사 배후가 알카에다라 해도 부토 암살 책임은 현 정권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샤라프가 대통령직 사임을 거부한 데다 대법원까지 해체하며 정국 불안을 초래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부토에 대한 경호를 소홀히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무샤라프 정권에 부담이 되고 있다.

 

포스트는 27일 “미국 정보당국이 암살 배후를 찾기 위한 조사에 나섰지만 부토 전 총리가 사면초가였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아직은 배후를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 정보당국이 지금까지 확인한 것이라고는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세력과 파키스탄 정보부(ISI) 등 부토를 암살할 동기와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집단이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 뿐”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은 부토의 암살과 그로 인한 파키스탄 정국 불안정을 통해 이익을 보게 될 알-카에다 및 연관 조직들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또한 수니파 무장단체 ‘라스카르-에-잔그비’(Lashkar-e-Jhangvi)도 용의선상에 올라 있다. 미 정보당국은 이번 사건에 파키스탄 정부내 일부 관료들의 지원이나 최소한 묵인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 내부 사정에 정통한 미 당국자는 “많은 파키스탄 정보 관계자들이 부토 전 총리를 싫어한다”면서 “부토는 정부 전반에 걸쳐 적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CNN은 미 중앙정보국(CIA) 관리인 빈스 캐니스트라로의 말을 인용해 “알 카에다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부토에게 증오를 표시해온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알카에다가 이번 암살 배후 세력의 1순위”라고 분석했다.


캐니스트라로는 또한 "자살테러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며 이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이 사용해 오고 있는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탈레반 사령관인 하지 오마르가 지난 10월 부토의 귀국 직전 부토 공격을 공언한 바 있기 때문에 탈레반도 배후 중 하나로 의심을 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어느 사실이 맞는지는 당장은 규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분명한 것은 사전 부토에 대한 암살의 위험에 대한 경고와 위험이 있어 왔었고, 이를 서방은 지켜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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