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관심꺼리/정치군사사회역사시사

일기 예보가 원래 불가능하다-그러나 예보는 해야 한다

728x90

 

  다른 방송, 언론사에서도 기상청의 오보에대해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저는 중앙일보의 사설에 대해 약간은 기상예보에 대한 변병이거나 아니면 인식에 대한 전환을 기대해 보자는뜻에서 이글을 쓴다.

 

 중앙일보의 사설'날씨 중계청이 되어버린 기상청' 2008.7.20 내용이다. 우선 그 전문을 보자.

 

 /기상청의 주말 예보가 4주 연속 빗나갔다. 19일 오후 11시 기상청은 “다음 날 오후부터 충청 지역에 비가 다소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이 지역엔 오전 2시부터 장대비가 쏟아져 6시간만에 150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장마철에 태풍까지 겹쳐 누구라도 국지성 호우 가능성을 예상했지만 기상청은 3시간 후 일기도 가늠하지 못했던 것이다. 서울·경기 지역은 더하다.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져 급기야 호우주의보까지 발동됐다. 이쯤 되면 일기를 예보하는 게 아니라 중계한다는 표현이 어울릴 지경이다. 비슷한 오보가 연 4주 거듭되다 보니 시민의 짜증은 극에 달했다. 어제 기상청 홈페이지는 빗나간 예보로 낭패를 본 시민의 성토장으로 변했다. “시가 500억원짜리 수퍼컴퓨터는 뭐하는 물건이냐”는 항의에서 “차라리 강우예보는 할머니 신경통에 의존하겠다”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도대체 기상청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예측기술의 한계 때문에 국지성 강우를 정확히 예보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우리보다 국토가 넓은 일본·중국보다 오보율이 높다는 사실은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엉터리 일기예보에 국민은 지쳤다.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지 까닭이나 속 시원히 알자는 게 국민의 바람이다. 차제에 감사원이 나서서 기상청의 문제를 낱낱이 밝히고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기 바란다. 기상청도 장비면 장비, 인력이면 인력에 뭐가 더 필요한지 명확히 주문해야 한다. 요즘 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정말로 일기예보를 외국에 맡기자고 하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

기상정보의 중요성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기예보가 나들이 계획에나 이용되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 이제 기상정보는 생산기술의 효율성을 더하고, 재해로부터 국민 생명을 지키는 고부가가치 정보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도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정확한 일기예보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기초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

 

  우선 사설 내용은 수퍼컴퓨터를 사 주었는데, 왜 예보 적중율이 좋아 지지 않는 것인가? 당연히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엉망이고 기상청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다. 일기 예보가 아니라 중계수준이다. 다른 나라인 중국이나 일본보다 오보율이 높다. 왜 이런 엉터리 일기예보가 아직도 개선되지 않는지 궁금하다. 감사원이 나서서 문제를 밝히고 대안이 필요하면 요구해라이다.

 

우선 나는 기상청과는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서 순수하게 왜 기상청에서 이런 오보가 계속 나오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 보고 싶다.

 

그러자면 우리는 카오스라는 이야기를 우선 들어 보자. 카오스의 지적 선구자인 푸앵카레의 중요 견해는'초기 조건에 대한 민감한 의존성'이다. 많은 물질적 시스템은 임의적 초기 조건들에 민감한 의존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하다. 그 고전적인 경우가 날씨다. 한때는 충분한 데이터와 전산 능력만 있으면 몇개월 전이라도 날씨를 신빙성있게 예측가능하다고 생각햇던 적이 있다. 그러나 날씨는 극단적으로 초기 조건에 대해 민감한 의존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날씨를 예측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또 한가지는 나비효과이다 . 1972년 MIT 대학의 기상학과 교수 로렌츠는 '예측가능성;브라질에 있는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텍사스에 태풍이 불 수 있을까?'라는 논문릉 발표했다. 로렌츠는 수년동안 장기적 기상 예보의 개선을 목표로 컴퓨터를 사용한 날씨의 모형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수학적 규칙성은 있지만, 지금까지 똑 같은 것이 한 번도 반복된 적이 없다고 밝혀졌다.즉 결론은 날씨에 미치는 영향 중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날씨에 대한 예측은 말 그대로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즉 날씨는 진화가 그렇고, 진동하는 경계가 그러하듯. 앞으로 나아가면서 자신 스스로를 만들어 간다. 

(80/20세계를 지배하는 자연법칙에서, 리처드코치)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그만큼 날씨는 수많은 인수들이 상호 작용하고 있으며, 또한 특이 인수로 인해 새로운 방향으로의 변화를 일으켜 예측과는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이 왜 가만히 않아 있겠는가. 태풍의 경우도 이런 수많은 요소들을 입력시키고 분석해 내지만 그것이 예측가능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예측 가능하지 않은데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일을 감히 이야기할 수 있는가? 감으로 동북방향으로 올라오던 태풍이 중국에서 날아온 스모그로 인해 엄청 많은 비를 어느 지역에 뿌릴 것 같습니다. 이런 기상청 발표가 가능하면 좋겠지만 사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감은 있지만 발표를 하기 힘든 것이다 .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상청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수퍼컴을 들여온이후인지) 상당히 상세한 기상 예보를 내어 놓으려고 애를 많이 쓴다. 결과적으로 지금과 같은 오보에 대한 원흉으로 전락되고 말았다. 그건 바로 너무 많은 정보를 자세히 제공하려는 데에서 기상청 스스로 오류를 범하고 있는 셈이다. 이 점은 기상청 스스로 분명히 나름대로 문제가 있음을 알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면 기상 예보에 대한 발표의 내용이나 구체성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이 점은 시급히 조정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일기 예보의 오보율이 일본이나 중국보다 높다는 이야기를 했는데,과연 그럴까? 이 부분은 검증을 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중국도 일기 예보 적중율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역에 따라 상당한 오보가 있다. 이 부분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즉, 한중일은 기상 정보를 지금도 주고 받을 것이다. 그리고 지역의 좁고 넓음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까.    

 

감사원이 뒤진다고 해결이 얼마나 될까? 참으로 우스운 발상이다. 감사원이 뭘 감사한다는 것인가? 돈을 제대로 썼는지? 수퍼컴을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아, 기상 예보 오보율이 이렇게 높으니 문책해서 누구를 짜르는 일...조금은 답답하지만 감사원을 동원해 감사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데 있을 것 같다.

 

한국의 기상 예보율을 높이는 일은 좀  거시적인 이야기지만 과학 정책 또는 과학인에 대한 정치인과 언론, 사회 지도자들의의 사고를 바꾸는 일부터 필요하다. 전제를 깔고 이야기 했지만 날씨는 기본적으로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날씨 예보의 중요성은 점점 중요한데, 손을 놓을 수는 없다. 다른 나라들이 우리보다 기상 예보율이 높다면 그들이 기상예보를 높이는 데 어떻게 해 왔는지, 인력 양성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벤치마킹해서 우리도 그만큼의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힘이 되어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돈을 좀 많이 주더라도 제대로 대우를 해 주어야하고 그들이 기상 예보에서 만큼은 달인(전문가)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오래 오래 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또 한가지 주요한 점은  지금의 날씨는 한 지역의 영향인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기상 요원을 타국에도 파견해 많은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서 반영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국 아니면 관련기관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받는 것 만으로는 이제 부족하다는 뜻이다. 한국의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곳에 기상 요원을 파견해서 현장 자료를 직접 챙길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아도 날씨 예측은 어려운 일인데, 조금이라도 더 근접한 예보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기상청을 몰아 세우고 두드린다고 해결 될 일은 아니다.  중요한 점은 기상청은 무리하게 세세한 발표를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 그 많은 인수나 요소를 수퍼 컴퓨터에 넣어 모듈화하고 예측하더라도 날씨는 또 다른 인수를 받아 들여 변화를 일으킨다. 훌륭한 장비만이 대안도 아니다(장비를 들여오면 뭐하나 전문가가 없어 돌리지도 못하는데, 아니 장비가 예측자료로 활용될 수 없음이 어느 정도 이미 이야기 하지 않았나). 정형화된 태풍이나 장마도  없다. 날씨의 영향 요소인 인수나 요소를 가능한 조금더 정확히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  산만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