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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중국상하이살아가기

상해 살다보니 인플레이션 위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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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연말만 해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지나왔다.

올 들어 봄까지 이 여파는 남아 있었고 다들 이제나 바닥이려나 하고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봄이 지나고 여름 들어서면서 나라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금융 정책과 경기 부양 정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인지 역효과를 나타낸 것인지 모를 지경이 되었다.

 

   여기 상해는 지금 부동산 주식 다 오름세가 강하다. 부동산의 경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금융위기 이전의 가격을 회복했고, 어떤 지역은 더 상승하고 있다.  

무슨 수요가 생긴 것일까? 요즘 올 초부터 상해 집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금융권이나 돈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즉, 금융정보에 밝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우려스런 게 바로 부동산 상승과 맞물려 다른 물가도 같이 올라 가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 엑스포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하기엔 뭔가 이해가 안간다. 분명 잠재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를 이미 상해는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도 "지속 가능한 경기 회복을 이끌어 내는데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26일 밝히고 있다.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감이다 . 어제도 세기공원을 운동하고 땀이 흥건한 차림으로

집으로 오면서 길거리 부동산 판매원들과 잠시 이야기 나누었는데 아파트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 있었고, 지금은 부동산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단다. 어디서 누가 돈들이 많이 생긴 것일까?

 

   박경철씨도 지적하고 있듯이 중국 경제는 정부에서 쏟아부은 돈으로 소비를 진작시키고 있다. 이게 하반기 가면 어디로 방향이 튈지 모른다. 튼튼하지 않은 상황인데 어떻게 부동산 가격이 이렇게 오를 수 있단 말인지. 그보다 물가 오르니 더 죽을 판이다. 요즘은 오히려 한국 수입제품과 중국 제품값이 유사해 지고 있다. 너무 나빠도 걱정스러웠는데, 이제는 너무 좋아 더 걱정이다. 당분간 상해에서 집 살 생각 아예 접어야 할 것 같다.   

2009.6.28 산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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