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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세계여행

[스크랩] 중국인들 설 쇠러 `함께타기-카풀`로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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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에게 설-춘절(spring festival, 春节,过年)은 객지에서 돈벌이하다 1년만에 고향을 찾아가는 귀중한 시간의 날이다.  가족이 그동안 뿔뿔이 흩어져서 각지에서 돈 벌이를 위해 고생하다가 이날 만큼은 고향을 찾아와서 가족들끼리 모여 가족임을 확인하고 정을 나누고 번 돈을 쓰면서 흐믓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13억의 인구와 큰 땅을 를 가진 중국인지라 중국 설(춘절)때 고향을 찾아가는 여정은 그야말로 힘든 길 중의 하나다.

 

   중국에서 그래도 일자리가 많은 곳이 동부연안을 일대로 하는 베이징,상하이,장수성,저장성,광동성 지역이 발달해 있다보니 주로 이 지역으로 일하러 내륙지역에서 많이 나온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더라도 대부분이 대도시에 일자리가 많은 곳으로 일하러 가는 것이다. 여기서 고향인 내륙지역으로 가는 교통편이 만만치 않다. 돈이 많으면 비행기라도 탈텐데, 대부분은 기차와 장거리고속버스를 이용한다. 이 역시도 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새롭게 등장한 것이 '함께타기(拼车)' 고향가기다. 영어로는 carpool, 한국어로는 카풀이 아니라 동승(同乘)이나 함께타기, 중국어로는 拼车(핀처 pin-che)다.

 

 

老乡我们一起回家吧!눈쌓인 차량뒷유리에 쓴 '고향친구 우리 같이 고향에 갑시다!'

 

  중국 설 운송수단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니지만, 가는 방향이 맞는 차주와 몇사람들이 어울려 같이 가거나, 아예 버스등 큰 차를 빌려 사람들을 모아 가는 등의 '함께타기' 방법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함께타기'를 위한 인터넷망(拼车网,carpool net)을 만들어 차주와 함께타고 갈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런 바람은 이미 작년 12월부터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인터넷망이 상하이58통청(上海58同城)과 간지(赶集)다. 58통청은 상하이에서 간지는 베이징에서 시작한 중국판 '함께타기'의 인터넷망인 것이다 .

 

 상하이58통청(上海58同城)홈페이지에 '함께타기'를 신청한 차주가 함께타고갈 고향사람을 찾는 정보가 올라와 있다. 


 간지(赶集)에도 함께타고갈 사람들을 모으는 정보가 올라와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렇게 올 중국의 '함께타기' 열풍은 새로운 신풍속이 될 만큼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춘절고향길상호협조연맹春节回家互助联盟'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고향길을 돕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전국적으로 10만여명이 가입을 하고 있고, 베이징에서만 1만2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각 지방별로도 이런 '함께타기'열풍이 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철로국 발표에 따르면, 2011년 춘절 귀성 인파는 작년보다 증가하여,   전국적으로 춘절 이동 인구가 28.53억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도 11.6%가 증가한 것이다. 이 중에서 기차가 2.3억명, 도로를 이용한 차량이 25.56억명, 배편이 3500만명, 비행기가 3220만명이다. 단연 도로를 이용한 차량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춘절 이동인구가 실제 중국 인구보다 많은 건 왔다 갔다하는 특성상 숫자는 더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함께타기'의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는 점이다. 차주는 물론 함께 타고 가는 사람들도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이미 난창(南昌)에서는 '함께따기'로 고향을 가다 교통사고로 1명이 죽고 4명이 다치는 일도 발생했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함께타기'를 할때 주의사항을 언급하고 있다. 서로 신분을 확인할 것, 운전자의 신분증,운전면허증,차종류,보험관계를 확인할 것, 차를 타기전에 비용,행선지, 승차시간등에 대해 확실히 해 둘것, 사람이 많이 탔을 때 늦게 도착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경우를 대비하여 이에 대한 협의를 해두고, 가지고 가는 짐에 대해 서로 잘 확인하고 잃어버리는 일이 없게 해야 하는 등 '함께타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미리 따져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2011.1.28 산만정풍  http://jackleecom.blog.me/120122980973

출처 : 중국 상하이 한인 모임- 두레마을
글쓴이 : 산만정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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