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별로 남아 있질 않아서 아련하다.
중학교때는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뭔가 튀어 보이거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을 많이 한 기억이 난다. 안 그러면 뭐가 있을까?
시골이라 공부도 공부지만 소먹이 풀베러 다닌일, 모닥불 피우기 위해
모닥풀 모으러 다닌 일등등....
그런 와중에 지금처럼 컴퓨터 게임이 아니고
동네 공터에 모여 삼팔선, 축구,등등의 놀이를 한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어두워 지면 저 멀리서 부모님들이 저녁 먹으러 오라고 불러서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가 재빨리 씻고 저녁 먹는 것이리라.
그 다음은 티브이가 많지 않은 때라 재미있는 레슬링이 있는 날이면
티브이 있는 집으로 가서 옹기종기 모여 재미있게 보고 집으로 오면,
공부는 언제하냐?
졸리운 눈으로 밀린 숙제 겨우 끝내고 나면 꿈나라다.
(아마도 모르긴 해도 부모는 숙제 있니? 공부는 안하니? 등등 말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의 중고등학생 특히 사춘기 때의 내 딸에 대한 문제인데,
내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영 대처가 잘 안된다.
아마 나의 대처 방법도 문제가 있는 듯 하다.
게임을 예로 들면 조금 씩 허락한(애초 안 해 왔으면 모르되)게 이제는
다소 습관이 되다시피 한 거지만 정작 본인은 주말에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다리고 기다리다 하는 게임이다. 문제는 한시간 두시간 하다 통제 되지만
어느 순간에 통제당하면 반응이 영 좋지 않다.
방해를 받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하는 수 없이 강제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할 때라 여겨
컴퓨터에서 게임 프로그램을 지워 버렸다.
자식입장은 영 불쾌하고 신경 질 나는 일이고 아빠가 얼마나 미울까?
부모 입장에서 자식 잘 돌 보고 장래 하고 싶은 일 할수 있게,
경제적 자립을 위해 지금 공부하고 있는 현실을 설명하고 경쟁을 불러 일으키지만
본인이 알아서 잘 하면 될 일인데, 쉽지 않을 때는 이 또한 스트레스다.
이게 시각의 차이, 눈높이의 차이인가 보다.
그래서 잘 설명해 주고 설득하고 끌고 나가야 되는데
그 설득과 설명이 과하다 보면 잔소리가 되는게 부모자식간의 관계다.
아마 자식 입장에서는 지금의 상황을 원망도 하고 골도 나 있을 테지만
시간이 지나고 관심 분야도 좀 바꿔 주고 하면 많이 바뀌리라 생각된다.
중국 공부라는게 정말 장난이 아니다.
하면 할 수록 어려운게 중국어다. 현대문에다 고문까지 해야 되니 말이다.
거기다가 중국어로 된 수학,물리, 화학, 지리, 역사등등
중고생의 공부는 지식을 탐구하기 위한 방법과 수단을 배우는 것이다.
언어(영어,한국어,중국어등)를 배우는게 그 첫째고, 수학,과학을 배우는 것은
과학적 사고와 지식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공부이다.
지리,역사,정치는 사회와 국가,정치의 이해 관계를 이해하는 기초이다.
그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있는 과목은 없다.
다만 관심 정도가 차이는 있을 지라도...
각설하고 지금의 게임은 당장은 재미있지만 장래를 위해서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니
가능하면 멀리 하는게 좋을 듯 하다. 그 재미로부터 벗어난 고통을 참아야만 되고
새로운 재미를 위해 생각 할 수 있는 현명함을 갖는 일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아주 사소한 일부터 변화를 주면서 스스로 적응해 나가는 훈련도
너무나 하고 싶은 유익하지 않은 일을 참는 일에서부터 나오지 않을까.
부모 입장에서는 관심을 나타내는 방법,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방법,
재미있는 일을 알려 주는 방법등등 눈높이를 정말 잘 생각하고
대화를 해 나가야 할 것을 새삼스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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