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블로그의 컴사랑님이 올린 달을 보고 잠시 생각....
중국이라는 나라를 들어와 일한지 벌써 오년이 지났다
남들보다 늦게 주재원으로 나와서
귀에 들리지 않는 중국어 때문에 고통당하고
입에 맞지 않는 음식 때문에 힘들어 하고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건만
벌써 오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같이 나온 가족은 가족들대로 중국에 적응하느라 바쁘다
당시 초등생이었던 애들은 병음부터 시작한 중국어를 하면서도
학교에서는 영어로 수업을 했으니 3가지언어를 동시에 했지만
지금은 중국어만 하는 중국학교(대만계)에 다니느라 골머리 싸맨다
현대어도 힘든데 고어까지 배워야 되니 절로 한숨이 나오나 보다
거기다가 웬 시(당,송,명등 시대의 시들)는 그리도 많이 암송을 해야 되는지
애들은 그래도 오로지 딴 마음 안먹고 한길로 가면 된다
선택의 폭은 한국에 있는 경우보다 넓을 것이다
한국의 대학은 지금 생각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대학중에서 상하이에서 생활하면서 갈 수 있는 푸단대학이나
홍콩대학도 괜찮고 국립싱가폴대학도 가능하다
이처럼 마음 먹으니 그나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이제 너희들만 잘하면 되는구나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다 이제부터다
뒷바라지가 정말 문제이다
자영업이라고 시작한 중국 상하이 생활이지만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고
돈 씀씀이가 서울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을 만큼
많이 들어가니 벌이가 시원찮은 상황이면 이것도 힘들다
오늘은 한가위
그래서 저 달에게나 나의 소원을 빌까
힘이 되어 주는 달이고 이끌어 주는 달이 되어 달라고
또 한가지는 조상님들에게 죄스런 마음도 저 달에게 빌어야 하겠지
고향의 산소에 벌초가지 않은게 따지면 오년전이다
중국에 있다는 핑계로 매번 전화로만 인사 드리고
그러다 새해가 다가오고 시간은 이렇게 빨리 지나간다
정말 오늘은 저 달에게
참된 마음으로 반성도 하고 조상의 명복도 빌고
우리 가정의 화목도 빌고 모든 일 다 잘 되어 달라고 또 빌어야 겠다
기도가 진심어리면 내 마음이 더욱 굳건해지니
결국 내 마음 잡는 기도가 되리라
정말 오늘 하루 저 보름달처럼 내 마음도 풍성한 기쁨으로 충만하길
오래 오래 이 보름달 내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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