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의 BOA피인수 그리고 AIG에 대한 미국 정부 자금 지원에
이르는 한가위 보름달 언저리는 너무나 위태로운 상황들로 가득차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나 한국이라는 땅에 있지 않은게 더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고
관심 범위도 넓어 정말 큰일이 났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의 IMF때는 정말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었다 .
더군다나 직장에 다니고 있는 상황이었고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내 주변의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독립군이 되면서부터는 하루 하루가 살얼음판이다 .
자영이라는 표현보다는 개인 이름을 걸고 꾸려가는 살림살이라고 봐야 할까.
그래서 이전의 돈벌이보다는 정말 어렵다. 돈벌이라는게 정말 만만치 않다는 것을 매일 느끼면서 산다.
한국 고객에게 상품 소개하고 중국 공장에서 제대로 생산하게 하고
또 지속적을 시장에서 팔리게 해야 하는 일이 주된 일이다 보니 그렇다.
요즘 중국 제품이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은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도 머리가 아프다.
그러나 좋은 상품을 고객에게 소개 한다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필요한 것이다 .
환율도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
나에게는 한국 고객의 주머니를 더욱 움츠리게 만드는 일이라
정말 반갑지 않은게 이놈이다 .
달러 대비 한국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한국 고객의 부담은 늘어가고 주머니는 열기 힘들어 진다.
즉 사가고 싶은 상품을 조금이라도 줄이거나 멈추게 되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유학생의 문제다.
마누라는 유학생의 홈스테이를 하면서 가계에 엄청난 보탬을 하고 있는데,
이마저 유학을 보낸 한국의 부모들은 짐이 더 늘어나 긴축에 긴축이다.
이 상황을 학생들에게 잘 설명은 하고 있지만 얼마나 피부에 와 닿을지는 모르겠다.
빨리 이 위기의 상황이 끝나기만을 기다리지만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상하이 교민 사회도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특히 푸시(포서)지역의 우중루를 주변으로 하는 곳에는 이런 변화를 빨리 접할 것이다 .
내가 있는 푸동(포동)은 교민이 상대적으로 적고 밀집이 안되어 있어 체감은 덜하지만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부동산도 거래가 줄어든 정도가 심하고 임대가격도 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조정 받는 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폭락은 없어 보인다.
지난해 말 대비 약간 조정받고 있다는 느낌 정도이다 .
거래가 줄어든 것이 더 큰 어려움일 것이다 .
큰 딸아이가 벌써 만 18세를 지나 오늘 이제까지 가족과 함께 거류증을 받아 오다가
유학생 비자로 독립 신청을 했다.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기에 오후 수업을 다 끝내지 못하고 출입국관리국에 가서
접수하고 사진도 찍고 왔다.
이제 성인이라는 이야기다. 새삼 독립된 느낌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어제와 오늘 하루 온통 미국발 금융 위기 때문에 오는 불안함으로
마음이 편치 않은 하루 하루를 보내는 한가위 언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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