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자라는 시기는 신진대사가 왕성하고 성인이 되기 전 갖추어야 할 중요한
체력 체격 체형등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그만큼 건강이 중요한 시기라는 뜻이다. 동시에
이 시기는 모방의 시기이고 우상을 쫓는 성향이 강하다. 미래의 나를 찾기 위한 준비인
셈이다. 그런데 나에게도 두 딸이 있고 더불어 같이 거주하는 여자들이 많다 보니 당연히
그중에 몸매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다이어트, 몸매를 가꾸기
위한 이런 식습관의 절제가 도를 넘어서면 건강에 문제가 많아진다는 걸 경험하고 있다.
아침 저녁은 그나마 조금 먹는데 저녁은 아예 물만 먹는다. 살찌는 걸 막고 날씬해지기
위해 아니면 적정 체중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시기는 대부분 중고등학생 시절인데
영향을 듬뿍 주어도 모자라는 시기인데 이러고 있으면 영향 결핍에 그에 따른 부작용
(거식증의 후유증,생리불순등)도 많아진다.
이러한 몸매 가꾸기를 하려는 이유는 우선 모델이나 연예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에서 날씬한 몸매로 등장하여 춤추고 노래하는 연예인을 보면서
그들도 저 연예인처럼 날씬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한꺼풀 더 벗겨 보면 연예인
역시 상품이므로 이들만을 탓할 수 없다. 그들도 일종의 피해자일 수도 있다. 더 큰 원인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모델이나 그런 연예인을 필요로하는 패션업계나 광고업계가 아닐까.
그들이 그런 요구를 많이 할수록 날씬함은 더 강조되고 티브이등에서 노출이 많이 될 것이다 .
이런 참에 호주에서 조금은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기사의 내용 원문을 참고하자.
[연합뉴스] 2008년 10월 08일(수) 오전 09:49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에서도
깡마른 모델은 신문이나 잡지, 방송에 더 이상 등장하지 못할 전망이다. 호주 연방정부는 패션업계등을
대상으로 지나치게 마른 모델들이 신문 등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신 보통의 체형을 가진 모델들을 등장시키거나 실제보다 더 마른 모습으로 보이도록 사진작업 등을
거쳤을 때에는 이를 분명히 밝히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처럼 다소 독특한
주문을 패션업계 등에 하고 나선 이유는 어린이들까지 깡마른 모델들을 보고 살을 빼야 한다며 밥을
제대로 먹으려 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부 장관 케이트 엘리스는 예를 들어 6세밖에 안된 여자 아이들이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막대기
같은' 모델을 보고 음식을 거부하고 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패션업계와 미디어, 광고업계와의 합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에 관련 지침을 마련, 이를 준수
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호주 선데이텔레그래프가 8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지난주 신설된 청소년청에
정상적인 모델의 체형을 연구해 내놓도록 지시했다고 엘리스 장관은 덧붙였다.
지침에는 패션업계와 잡지 등 대중매체들로 하여금 가급적 깡마른 모델들의 등장을 자제하도록 하는
대신 건강한 체형을 지닌 모델들을 자주 등장시키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동시에 모든 체형의
모델들을 골고루 등장시켜 깡마른 체형의 모델만이 노출되지 않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실제 체형보다 더 마르게 보이도록 사진 등을 조작한 경우 이를 분명히 밝히도록 하는 규정도
포함될 예정이다. 패션업계나 대중매체는 모델 사진을 찍을 때 실제보다 더 마르게 보이도록 사진작업을
거치는게 관행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호주의 장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이 깡마른 모델의 체형을 의식해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을 해친다면 이는 정부가나서 강제적으로라도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대론자는 패션업계나 미디어업계를 대상으로 정부가 규제에 나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깡마른
모델을 보며 밥을 먹지 않는 사례가 과연 얼마나 될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디자이너 콜레트 디닝건은 "깡마른 모델의 등장을 규제하는 게 정부의 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델이
실제보다 마르게 보이도록 사진작업 등을 거쳤다면 이를분명히 밝히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드니=연합뉴스)
아마 우리 정부에서는 아직 청소년에 대한 다이어트의 심각성이나 문제 인식이 되어 있는지는 모르
겠다. 하지만 정부가 아니라도 관련 업계에서는 이 점을 먼저 생각해 주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너무 마른 몸매가 마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지향해야 할 몸매라는 듯 광고하거나 노출시키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
청소년의 건강은 가장 정상적인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잘먹고 뛰고 운동하고 땀흘리고 그리고 공부
하고 다시 거뜬히 아침을 맞이하는 일상..이것이 정상이다. 너무 많이 먹어도 안되겠지만 너무 적게
먹거나 먹는 것을 급격히 줄이는 행위는 정신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요즘 먹는 것도 잘 챙겨 먹어야 하지만 또한 멜라민 파동등으로 가려 먹어야하는 이중 삼중의 고충을
겪고 있는 식탁입니다. 다이어트 한다고 식탁을 탓하고 싶겠지만, 그나마 잘 챙겨 먹는 식습관이
더 멋있어 보이는 때입니다. 산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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