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무지개가 떳다

 

 

 

 7.30일 오후 해질력 오후내내 억수같은 비가 쏱아진 이후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히기 시작할 무렵, 동쪽 하늘에 무지개가 살포시 생겼다. 왕창 생긴게 아니라 그냥 보일락 말락 어렴풋이 생겼다. 상하이에서무지개 보긴 정말 어려운데 오늘 무지개를 보게 되었다.   

 

 

 바로 해질력 서쪽으로는 저 멀리 동방명주탑과 글로벌금융빌딩이 오른쪽으로 솟아 있고, 해는 서서히 구름속에서 빠져나올 듯 말듯 하면서 저물어 간다.

 좀 더 환하게 마지막을 밝히고 있는 해질녁 상하이 하늘. 비온 뒤라서 더욱 맑고 살갑게 느껴진다. 그냥 저 빛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점점 어두워져간다. 건물 사이로 조그만하게 내비치는 저녁 햇살이다. 하늘은 구름이 걷혀 가는데 해는 저물고, 시인은 바로 이 시간을 가장 애틋하게 바라본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