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광저우의 한 초등학교에서 장래 희망이 뭐냐고 묻는 인터뷰를 하던 중 백성의 재물을 가로채는 '탐관(貪官)'이라는 6살짜리 초등학생의 말 한마디에 중국이 발칵 뒤집혔단다. 광저우(廣州)의 한 방송국은 지난 1일 광저우 시내 한 초등학교에 새로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장래 희망을 묻는 인터뷰를 했다. 학생마다 촬영사,교사, 화가,파일럿,소방대원,음악선생등이 되겠다고 답변한 가운데 조용히 차례를 기다리던 한 여학생은 대뜸 "관-공무원-이 되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기자가 "어떤 관-공무원-이 되려고 하느냐"고 묻자 이 학생은 엉뚱하게 "탐관... 많은 것(재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关于长大了想做什么,每个孩子都说出自己的答案,有的说画家,有的说老师,有的说消防员。一个小女孩回答说想做官,记者问做什么样的官,女孩说:“做……贪官,因为贪官有很多东西。”
관련중국어 기사
http://www.ccvic.com/2009/0904/7056.shtml
이제 갓 입학한 초등학생이 생각하는 미래의 나는 탐관이란다. 아마 현재의 중국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사건이라고 보인다. 저 학생이 보아 온 부모와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서 아마도 힘있는 정부 관리(공무원)나 기업가가(아마도 관원을 이 학생입장에서는 꼭 정부 관리를 뜻하는 것으로 보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되려는 것은 결국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 대한 보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발상이 이상하지만, 전혀 이상한 게 아니다. 이게 실제 현실(중국이나 한국이나)이 아니던가. 우리나라는 뭐 더하면 더 했지 나을 게 없을 것이다. 잘 포장한 말보다 오히려 더 솔직한 표현일 뿐이다. 다만 탐관이 아직 뭔지 잘 모를 이 학생은 탐貪을 제외한 좋은 기업가나 관리가 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말도 할 입장은 못된다. 이 세상은 꼭 정직하고 행실좋은 공무원이나 사람이 잘 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중국 끝나지 않은 `포브스의 저주`라는 기사를 보면, 중국의 잘 나가던 갑부중 포브스에 이름이 올려진 후 중국내에서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감옥살이를 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꼭 이들이 모델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국에서 이런 돈 번 기업가나 탐관은 사실 미래의 꿈인 것이다. 개발 성장 과정에서의 중국 정부 나리들이 실제로 많은 이권에 개입되고 뒷 돈 챙긴게 얼마일까? 밝혀지진 않지만 엄청나다. 지금도 그들 소유의 재산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이게 바로 중국의 현실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한국의 현실도 된다.
포브스관련 이데이리 기사
아마 중국이 이걸로 네티즌 사이에 엄청난 의견들이 분분한 모양이다 . 1억4천명 이상이 조회했다니...지금은 더 많은 숫자가 이 기사에 왈가왈부 하고 있다. 한 소박하지만 현실적인 미래의 꿈을 이야기한 초등학교 입학생의 "탐관" 회오리는 사회를 지배하는 요소를 바라보는 한 단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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