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직원이 출근하자 마자 택시 요금이 어제부터 올랐다고 알려왔다. 즉, 10월11일부터 상하이 택시 기본 요금이 중국돈 11원에서 12원으로 오른 것이다. 동시에 심야 할증요금도 14원에서 16원으로 올랐다. 그리고 킬로미터당 주행 요금이 2.1원에서 2.4원으로 올랐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기름값 상승 영향,택시 공급 측면 해소, 생활 수준 향상이라고 관계자가자 설명하고 있다. 중간에 여러차례 오를 요인이 있었으나 잘 버티어 왔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인상하게 되었단다. 2006년 5월 상승 이후 4년만에 오른 셈이다.
애들도 학교 갔다 오더니 택시비가 예전에는 중국돈 20원 나왔는데, 오늘은 24원 나왔다고 한다. 단순히 20%가 오른 셈이다. 가격이 오르니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지출이 늘어나니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또 다른 애는 아직 미터기를 바꾸기 않은 택시를 타서 예전 가격으로 타고 왔단다. 지금은 두 가격이 공존하는 기간으로 11월 초부터는 완전히 오른 가격으로 적용 된다고 한다.
택시 요금은 이제까지 광동 선전이 가장 비쌌는데, 상하이도 12원으로 가격이 같아지게 되었다. 이 정도의 가격이라면 상하이 시는 서비스 요구 수준도 동시에 올라간다는 것쯤은 알아차질 것이다. 그런데 가격을 올리는 상하이 택시의 서비스 수준은 향상이 될까? 가장 궁금한 부분이다. 물론 당장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기대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 .제발 빨리 뭔가 바뀌고 좋아졌으면 좋겠다. 평소 생각해본 상하이 지역 택시에 대해 고쳐야 할 문제를 생각해 보았다. 물론 잘 하고 있는 곳, 기사나 차량도 있다. 특히 홍차오 공항의 질서 관리는 많이 좋아진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오히려 푸동 공항의 택시 서비스는 더 나빠진 느낌이고 가까운 데 가면 눈총을 받는 불편함을 감수하기도 한다. 그리고 감동 받은 건 주소 하나 달랑 들고 택시 탄 외국 손님을 물어 물어 목적지까지 잘 데려다 준 택시 기사도 있고, 잘 안되는 외국어 하면서 손님과 대화하고 친절하게 해 주는 기사도 많이 만났다는 점은 더욱 발전 계승시켜갈 부분이다 .
1. 택시의 청결문제다 .손님이 타고 내리는 택시가 깨끗해야 한다. 돈내고 타면서 불쾌한 적이 한두번이 아닌것은 중국인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때가 잔뜩 끼어 있는 손잡이, 천장, 차 시트는 얼마나 안 갈았으면 안기가 거북스러울 정도다.
2. 택시 기사의 친절과 깨끗한 용모다. 제발 냄새 안 나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좋은 해결책중의 하나는 깨끗한 유니폼을 입히는 방법이다. 유니폼을 입으면 행동이 달라지고 동시에 맘대로 행동할 수 없다 .
3. 차량의 정비관리가 평소 잘 안 되어 있다 . 타이어, 엔진등 소리도 크고 불안하기 그지없다. 가다가 언제 고장날지 모를 정도의 차량도 있다. 문은 왜 그리 잘 안 열리고 닫히는지. 너덜거리는 실내 장식은 왜 정리하지않고 수리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차 유리창은 잘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는다. 바닥은 말해 무엇하랴.
4. 예전에는 적었는데 요즘은 가까운 곳을 가면 기사가 싫어하는 표현을 노골적으로 한다. 외국인이 타면 많이 돌아 가면서 비용을 많이 받아낸다. 길 아는 사람이면 돌았다고 항의가 가능한데, 길 모르면 당한다.
5. 포서지역 차량은 포동 지리를 잘 모르고, 포동지역 차량은 포서지역 지리를 잘 모른다고 아주 당연한 듯 말한다. 상하이가 정말 크고 넓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황당하다. 지도를 보고 찾아서 가긴 하지만 상하이를 잘 모르는 손님이라면 어떻게 될까.
상하이가 정말 택시 서비스 개선을 위해 가격도 올렸으니 이제 이런 사항을 참고해 관리하고 개선해 주었으면 한다. 택시비 더 내니 이제 더 당당히 이런 요구를 해야 할 상황이다. 내년은 외국 손님이 많이 오는 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해이다. 나 역시 손님이 오면 같이 택시를 타는 경우가 많은데, 택시가 안 좋으면 참으로 난처하고 그럴 때마다 미안한 느낌을 갖게 된다. 아, 오늘은 좀 좋은 택시가 당첨 되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택시를 기다린다. 심지어 좀 안 좋은 느낌의 택시는 잡지 않고 아예 통과시켜 버린다. 정말 좀 편안한 마음으로 택시를 잡을 수 있는 상하이의 그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2009.10.12 산만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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