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서 가장 높은 산은 어디일까? 바로 송산(松山) 또는 기아 요새(Guia Hill)다. 송산은 이전에 소나무가 무성하여 부르기 시작한 이름이며, 동망양산(東望洋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카오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해발 90미터이지만 마카오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몬테요새와 더불어 마카오를 지키는 중요한 요새가 된 셈이다.
이 산을 저녁에 올라 왔지만 등대쪽은 문이 닫혀 있어 마카오 야경만 구경하고 내려 가야 했다. 야경 사진들은 이 때 찍은 것이다.
오전에 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본 후 안토니오 성당과 까모에스 공원을 둘러 보고 마지막으로 기아 요새로 향했다. 어제밤에 길을 잘 익혀 둔 덕에 오늘은 곧바로 성당이 있는 등대쪽으로 갔다.
산을 올라 꼭대기에 이르면 멀리서도 보이는 등대가 있다. 이 등대는 원래 동망양등대이라 불렀는데, 1864년 마카오생 포르투갈인인 루오사(羅沙)가 설계하여 건축되어 1865년9월24일 처음 등대불을 밝혔다. 초기에는 목륜전동동제수화등을 사용하였다. 그러다 1874년 9월 큰 태풍으로 인해 훼손되었다가 1911년 다시 중건하였다. 원래 사용했던 동제화수등은 이미 골동품으로 등대내에 보존되어 있다. 2013년부터는 광원으로 전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등대내는 개방을 하지않아 볼 수가 없다.
등대옆에는 조그만 성당이 있는데 1622년 이전에 건립된 성모설지전 성당(Guia Chapel, 圣母雪地殿圣堂)이 있다. 이 성당이 유명해진 것은 1996년 성당내부 공사중 성당내 벽화가 있음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성서 이야기를 중국화법으로 그려 놓았는데 이를 보존하기 위하여 1998년 보존 작업을 시작하여 2001년에 완공하였다. 이후부터 다시 개방하고 있다. 정면에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상이 있다. 내부에서는 일체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아주 작은 소성당이지만 성서이야기가 담긴 벽화 때문에 유산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곳이라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곳이다.
등대가 있는 곳에서 사방을 둘러 보면 마카오의 중요 건물들과 바다가 눈에 들어 온다. 산 중턱에는 운동시설들도 만들어져 있고 순환도로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조깅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오르는 길은 동망양호텔(Guia Hotel)쪽에서 올라가는 길이 가장 빠르고 편리하다. 순환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카오의 사방을 천천히 둘러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저수지(수당)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길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방법이 좋고 걸어서 가면 너무 멀다.
성당내부사진은 다른 곳에서 캡쳐해 온 것이다.
2016.12.10-11 마카오 기아요새의 등대와 성모소성당을 방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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