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을 풍요롭게/닐로의 천주교 이야기

[스크랩] 제주교구 주교좌 중앙성당 답사기

728x90

천주교 신자로 제주에 와 본 사람이면 생각보다 많은 성당과 천주교 유적지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일행의 제주도 용수 표착 사실도 그 중 한가지 입니다. 그러나 제가 제일 먼저 만난 유적지는 관덕정입니다. 첫 날 잡은 숙소가 바로 관덕정(제주교안) 앞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숙소에서 비교적 가까이 중앙성당이 있는 것으로 파악 되었습니다. 그래서 5월 12일 오전에 성당을 둘러 보았고 13일 아침 미사를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제주교구의 주교좌 성당인 중앙성당은 관덕로8길14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첫 인상은 마당이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수입원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보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주임신부 : 남승택 가브리엘 보좌신부 부재환 프란치스코(올해 2.3 부임)
본당수녀 : 이 라우라, 오 로라

주소 : 제주시 관덕로 8길 14

주교좌 중앙성당의 역사는 1899년 최초의 성전이 마련되었습니다. 경성교구 소속이었고 파리외방선교회 사제들 활동 했습니다. 당시 경성교구장은 뮈텔주교였고 페이네 신부와 라쿠르 신부등이 들어 와 교세를 확장해 갔습니다.



유배자인 장감찰(본명 장윤선)이 성당용으로 매입한 집으로 본래 지붕은 제주의 전통 주택인 짚으로 덮여진 집이었던 것으로 나중에 기와로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성당 건물은 몇번의 변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성당이 건립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성전은 1997년 기공되어 1999년에 완공된 성전으로 본당 설립의 100주년 기념 성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 성전의 건립당시 당시 약 2900여명의 교우들이 봉헌하였고 IMF를 맞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주도 주민들의 도움(불교,개신교 및 비신자포함)과 외지인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완공을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교종 프란치스코께서는 2015년 자비의 희년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의 주교좌 성당에 자비의 문을 1년간 개방하여 모든 이들을 자비와 용서로 받아들이도록 권장하였습니다.




 

제주교구 역대교구장   

1대 현하롤드 대주교 (1971628~ 197631, 지목구장) 누미디아의 튜부내의 명의 대주교

2대 박정일(미카엘) 주교 (1977415~ 1982624)초대 정식교구장

3대 김창렬(바오로) 주교 (19831121~ 200292)2대 정식교구장

4대 강우일(베드로) 주교 (2002108~ 현재)3대 정식교구장

(제주도 천주교 역사는 추후 별도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성당의 재단 뒤편을 자세히 보면 7개의 아치형 틀과 7개의 등이 보인다. 7이라는 숫자는 제주에서는 매우 중요해 보인다. 제주의 민간신앙인 칠성일 것으로 보이는데 도로에도 칠성로가 있다. 이와 더불어 칠극 신앙과 결부되어 칠이라는 숫자는 제주에서는 의미가 커 보인다.


부재환 프란치스코 신부님의 강론


5월 14일 오늘 김대건신부 표착지 기념관이 있는 용수로 가기전에 아침 미사에 참가하였습니다. 부재환 프란치스코 신부님이 집전한 미사로 평일 아침이라 여느 성당 과 같이 교우들의 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김 모니카와 나는 오늘의 하루 일정이 보다 중요함을 알기에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습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의 핵심은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요한 14.7-14)


부재환 프란치스코 보좌신부님의 낭랑한 목소리의 강론을 듣고 제주의 아침이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특히 2005년 요한 바오로3세 교황이 선종했을 때 일주일동안이 전세계 가톨릭 역사 2000년에서 큰 홍보 효과가 있었다면서,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 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신부님과 잠깐 인사하고 상해 포동한인성당에서 왔고 오늘 용수 김대건신부 표착기념관에 간다고 하였더니 먼데서 오셨는데 잘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2017.5.12-13 이진귀 닐로  

출처 : 상해 포동한인성당
글쓴이 : 이진귀 닐로 원글보기
메모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