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5년 8월 31일 상하이를 출발한 라파엘호는 날씨가 안좋아 총밍다오(숭명도)에 머물다 9월8일 다시 출발하여 조선으로 향하다가 풍랑을 만나 예인선에서 떨어져 표류하게 됩니다. 표류하다 마침내 9월28일 도착한 곳이 바로 제주도 용수포구입니다.
용수에서 며칠간 머물면서 배를 정비하고 식량을 충당했을 겁니다. 그리고 강경으로 도착지를 변경하여 출항하여 마침내 10월 12일 익산의 황산포구 나바위에 도착함으로써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의 조선 영입에 성공하게 됩니다.
제주 용수는 중국 상하이에서 첫 한국인 사제로 탄생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조선 첫 표착지.
제주 용수포구는 뜻하지 않게 표류하다 도착한 곳이지만 이 역시 하느님의 인도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 당시 영국배의 출현으로 조선에서는 해안의 배 수색이 엄하였는데 제물포등지로 도착하였을 경우에는 바로 체포가 되었을 확율이 높습니다. 그러나 천만 다행히도 표류하게 되어 제주도 용수로 도착하여 이를 피하게되고 용수에서 배를 정비하고 식량을 보충하여 다시 출발하여 나바위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은 이 제주 용수포구 표착 기념관과 성당을 찾았습니다.
아침 일찍 제주시의 중앙성당에서 미사에 참가하여 마음을 가다듬고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702번 버스를 타고 용수까지 와서 마을을 걸어 들어 와 마침내 표착기념관과 성당이 있는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동상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은 혼배성사(혼인성사)가 있는 날입니다.
표착기념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김대건 신부의 영성이 가득차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주교구 초대주교(현 하롤드)와 2대주교(박정일)
박정일 제주교구 2대주교님은 작년에도 상하이 진자샹성당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경당에도 2차례 순례를 다녀 갔었습니다.
라파엘호 모형과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상
김대건 신부는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님에게 의지하여 제물포를 출항하여 상해까지 갈 수 있었고,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를 모시고 라파엘호를 타고 제주 용수에 표착하고 다시 황산포구 나바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2008년에 세워진 표착기념관과 성당 표지석
표착지 기념관 옥상에 올라 해안가를 보면 차귀도가 눈에 들어 옵니다. 차귀도를 지나 용수 포구까지 들어 오는 과정은 기쁨과 실망이 교차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안도의 순간이 찾아 오게 됩니다.
2017.5.13 제주 용수 표착기념관과 성당을 답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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