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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풍요롭게/닐로의 천주교 이야기

[스크랩] 북경 동교민항 성 미카엘 성당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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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미카엘 성당을 찾아서

베이징에 와서 이번에는 명확한 목표가 섰다. 천주교 베이징 공동체가 미사를 보는 곳을 꼭 가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해 포동한인성당 주임 신부인 예진광 이레네오 신부도  이곳에서 보좌신부를 했었고 일부 교우들도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옮겨온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11 2일 첫날은 수소문해서 저녁에 잠시 들러 위치를 확인했고, 둘째날은 오후 늦게 들렀으며 드디어 11월4일 오늘 아침 미사에 참여 했다. 물론 중국인 미사다. 아침 첫미사에 연이어 두번째 미사까지 연속으로 참여한 것이다. 잘 못 알아 듣는 두번의 강론을 듣고 있으니 대충은 무슨 말씀인지 알것 같다. 두번째 신부님은 말씀도 유창한데 덩달아 강론 시간까지 길기도 하다. 처음엔 외국인 신부인줄 착각할 정도로 외국인처럼 보였다.

베이징의 찬 새벽 바람을 맞으며 성당을 찾아 미사를 보고 해가 밝게 떠 올라 있는 아침에 성당문을 나서는 느낌도 새롭다. 

 

성 미카엘 성당은

북경 동교민항 성 미카엘 성당, 중국어로는 베이징 동자민샹 성 미카엘 교당 또는 천주당(北京东交民巷圣米厄尔教堂,圣弥额尔天主堂), 영어로는 St. Michael’s Church이다. 1901년 프랑스 선교사 (프랑스명은 잘 모름) 신부에 의해 건립되어 1904년에 완공되었으며 주로 외국인이 주요 신도였고 프랑스 교회에서 관리했다. 그리고  이 성당이 베이징에서 외국인이 지은 마지막 성당이 되었다.

성당 내에는 30개의 기둥이 있고, 외부 정면 중앙에는 주보인 미카엘과 왼쪽에는 성 베드로, 오른쪽에는 성 바오로 상이 배치되어 있다. 마당 앞쪽에는 성모상을 모신 동굴이 있다. 두개의 첨탑이 있는 종루가 있다.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성당 옆의 식당가는 예전에는 성당 소속의 건물들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동교민항지역 특징

아편전쟁후 유럽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 졌으며 이곳에 각국 공사관이 들어 섰다. 중국 건국 후에도 이곳만큼은 함부로 들어 와 어찌하지 못할 정도로 중국으로부터의 치외법권 지역이었다. 1950년에야 이곳이 중국에 넘어 갔다 

현재는 주변에 벨기에,프랑스,이탈리아 영사관 자리가 남아 있고 일부는 보존,일부는 다른 용도들로 활용되고 있다. 이 지역은 지금의 천안문 광장과도 바로 연결되어 있고 왕푸징과도 가깝다. 즉 총원문(崇文门)에서 천안문광장(天安广场)에 동서로 연결되며 타이지창대로(台基厂大路)와는 남북으로 십자로를 이룬다. 타이지창대로는 왕푸징과 연결되는 도로다.

이곳이 원나라때 남방(주로 장수성)의 쌀들이 경항대운하를 통해 북경까지 운반되었는데 바로 동교민항이 이 쌀들이 모이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을 장미샹(江米巷강미항) 다시 동서로 나눠서 동쪽을 동장미샹 그리고 동자오민샹(동교민항)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여기서 의문이 해소되는데 성 미카엘 성당의 발음을 '弥‘가 아닌 ’ 적은 것이 바로 이 쌀과 연관이 있어 그랬나 보다. 

한국 천주교 공동체와의 인연

 

1993년부터 시작된 천주교 북경한인교회는 상해한인성당(교회)와 시작 시기가 동일하며, 대구대교구에서 신부를 파견하고 있다. 상해한인성당에 2007년 부임했고 2010년에 떠난 오상직 베네딕토 신부가 2010년부터 주임신부를 맡고 있다.

2009년부터는 이 성당이 공식적으로 외국인의 종교 활동을 위해 개방하도록 허가되어 한국 공동체에도 계속해서 이곳에서 미사를 보고 있다. 오전 10시와 1130분 두번의 미사가 있다.  상해한인성당의 김동현 요셉 신부도 이곳에서 2006년에서 2009년까지 보죄신부를 역임했고, 포동한인성당 주임 신부를 맡고 있는 예진광 이레네오 신부도 이곳에서 2013-2014 1년동안 보좌 신부를 역임했다.

 

사진 첨부

 

성당 앞에서 주소는 东交民巷甲13号。 圣弥额尔天主堂 또는 圣米厄尔教堂。

 

 

 

저녁과 밤, 그리고 아침의 성 미카엘 성당의 첨탑 모습

 

 

 

미사

 

 

 

아침 햇살이 든 성당의 성전

 

 

 

 


천주교 북경 한인 교회 : www.bjccc.net 

 

2017년11월2-4일 베이징 성 미카엘 성당 답사후

출처 : 상해 포동한인성당
글쓴이 : 이진귀 닐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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