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5일 오후 5시 10분
중국 상하이 푸동 진자샹金家巷 성당내에서는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시작되고 있었다.
한국의 천주교 역사에서 첫 사제가 되었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서품 17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첫 행사의 시작은 바로 이 음악회가 해 주었다.
‘울바우’는 한국 가톨릭 남성합창단으로 남성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평균 년령이 57세인 그야말로 나이 드신 분들이 주축이 되어 있다. 울바우로서는 첫 해외 공연인 셈이다.
조원철 아벨 단장, 성궁용 유스티노 지휘자, 이성은 소화데레사 피아노 반주 그리고 바리톤, 베이스,테너1,2의 네파트로 구성된 단원들이 공연했는데 1부에서는 아베마리아, 레퀴엠으로 좀 엄숙한 분위기었다면 3부에서는 그리운 금강산, 남촌,보리밭,도라지꽃,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눈속의 바다, 백만송이 장미, 무조건의 가곡과 가요를 불러 줌으로써 모든 사람들에게 흥겨운 음악 감상의 시간을 가졌다.
역시 귀에 익은 무조건이 나올 때는 같이 박수 치면서 함께 부르는 흥겨운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2부 피아노 독주에는 교우의 자제이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 유학중인 김민영 세라피나가 슈만의 'Op.8. 알레그로'를 독주해서 음악회를 아름답게 만들었다.
원문보기 http://jackleecom.blog.me/220454043309
비록 중국 성당이지만 이 성당의 이름은 한국의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페레올 주교로주터 사제 서품을 받았던 역사적인 곳이다. 물론 당시 사제 서품을 받았던 곳은 예전의 진자샹(金家巷,김가항) 자리였지만 지금은 이 곳으로 이사를 와 새로 지은 것이다. 그러나 경당내에는 김대건 신부님의 성해가 모셔져 있어 진자샹 성당이라는 그 이름은 지금도 면면이 이어져 와서 한국 천주교 역사의 큰 물줄기를 이루고 있고 지금도 많은 한국 순례객들이 이 성당과 경당을 찾고 있다.
상하이 지역은 사실 김대건 신부 뿐만 아니라 최양업 신부라는 한국 천주교 역사의 첫 사제와 두 번째 사제와 깊은 인연이 있었던 곳이다. 그리고 현석문등을 비롯한 많은 교우들도 김대건 신부와 함께 배를 타고 상해에 왔었고, 이 후 박해를 피해 상하이까지 왔던 최선일 교우등도 있었다. 그 외 많은 외국인 선교사들이 상하이를 거쳐 한국(당시 조선)으로 들어와 선교 활동을 하다 순교하기도 했다.
그러한 상하이에 울바우 합창단이 와서 성가와 일반가곡과 가요를 노래해 주었다.
한국과는 먼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타국은 타국이다.
타국에서 듣는 고국에서 온 합창단의 노래 소리를 듣는 교우들을 포함한 교민들은 마음 한 켠에 쌓여 있던 고국에 대한 그리움의 향수를 단번에 털어내 주는 아름다운 여름 밤이 되었던 것이다.
2015.8.15 상하이 푸동 진자샹 성당 음악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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