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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풍요롭게/문화 예술 방송

중국의 단오절과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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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중국 고객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는데, 내용물이 단오절을 기념하는 쫑즈(종자)였다. 그러고 보니 5월19일(음력 5월5일)이 단오절이다. 단오절에 관해서는 한국의 강릉 단오제가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었지만, 중국에서 전해오는 단오절에 관한 역사와 풍속도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나름대로의 의미도 있다고 생각된다.  

 

단오의 유래 

항간의 가장 보편적인 생각은 고대 애국시인 굴원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굴원(屈源)은 기원전  3세기의 초나라(楚國)때의 사람으로서 조국이 적들에게 함락된 후 그는 비분을 참지 못하고 비분하여 멱라강(汨羅江)에 투신 자살했는데 이날이 바로 5월 초 닷새였다. 그 후 해마다 5월 초면 사람들은 굴원의 고결한 성품을 기리기 위해 대나무통에 쌀을 넣어 강에 던지는 것으로 제사 지냈다. 대나무통에 쌀을 넣은 것이 후에는  쫑즈(?)로 바뀌었다.

 

그리고  오나라의 오자서를 기념하기 위해(?念伍子胥) 유래했다는 것과 효녀 조아를 기려서(?念孝女曹娥) 그리고 고대 월나라(신석기시대,古越民族??祭)의 토테미즘(동물등 숭배)등에서 기원한다는 설등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단오절의 풍속

 

쫑즈(Zongzi,갈대나 대잎, 찹쌀, 대추 등으로 만들어짐) : 고대의 백성들은 단오절에 찹쌀밥 등을 만들어 강물속으로 던져 굴원의 제사를 지냈다. 물고기가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통에 찹쌀밥을 넣어 강물속에 던졌으며 점차 갈대잎으로 바뀌어 오늘날의 쫑즈가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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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규상??像 Zhonggui 걸기: 중국 중부 강회지역(장수,안후이지역)에서는 집집마다 종규상을 걸어놓아 가정의 불화를 쫓는다. 중국 당나라때 한 황제가 병으로 앓고 있을 때 꿈에 종규라고 부르는 큰 귀신이 작은 귀신을 잡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깨어난후 황제는 유명한 화가 오도자에게 그 모습을 형용해 그리게 했는데 표정이 흉악하고 용모가 추한 것을 특징으로 "귀신을 잡는 귀신왕" 종규상이 전해진 것이다.
 
 
쑥잎창포 艾草,菖蒲 걸기: 단오절이면 또한 집집마다 쑥잎, 마늘, 용선화 등으로 인형을 만든다. 쑥잎을 호랑이 모양으로 오려 집 천장에 높이 걸어놓거나 부녀들이 장식용으로 몸에 걸고 다니면 마(魔)를 쫓는다고 한다. 또는 창포로 검을 만들어 문어구에 꽂아두면 귀신을 쫓을 수 있다는 풍속이다. 
 
용주 ?舟 Longzhou시합: 중국 고대인들은 애국시인 굴원의 죽음을 아쉬워 하며 배를 타고 구조하려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용주시합이 기원되었으며 용주를 빌어 강물속의 물고기를 쫓아내어  굴원의 시신이 물고기들에 먹히지 않도록 했다.
 
웅황주 雄?酒 Xionghuangjiu마시기: 황주 마시는 풍습은 중국 중부 장강유역에서 많이 성행하고 있다. 이 역시 질병 치료에 관한 약효에서 기원한다. 백주나 황주로 해서 마시는데 약재를 많이 사용해 해독용으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향낭佩香囊 PeiXiangnang 몸에 지니기: 단오절에 아이가 향낭을 몸에 걸면 귀신을 쫓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식용으로도 쓸수 있다. 향낭내에는 주사, 웅황, 향약 등이 들어있으며 실크로 예쁘게 포장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독특한 향과 각종 모양으로 좋은 장식품에 쓰인다.
오색실끈 五色?? 몸에 지니기와,첩오엽부 帖午?符 오엽잎 소장, 타오(?午,두오우-음력 초오일을 피해 애들을 데리고 처가등으로 피해 가기)등등의 많은 단오절과 관련되는 풍속들이 있다.  
 
중국의 단오절 특징 중 하나가 기후로 인한 질병과 밀렵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옛날에는 열악한 환경에서는 어쩔수 없이 적응하거나 피해가는 두가지 방법밖에 없는데, 단오절이 드는 음력 오월 초의 날씨는 더워지면서 동시에 주변에 온갖 나쁜 곤충이나 뱀등등이 사방에서 나타나고, 습한 기후가 계속되어(특히 장강하구를 주변지역으로 하는 장수나 안후이성등) 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다고 예상이 된다. 그래서 그 풍속도 주로 질병 예방을 위주로 하는 풍속이 대부분이다.    

아침 시장에서 창포와쑥을 사들고 집으로 가고 있는 중국의 아주머니(상하이 포동 잉화루).

 

쫑즈선물상품. 중국 고객으로부터 받은 쫑즈 선물상자다.  

 

지금은 쫑즈를 주고 받으면서 쫑즈가 돈으로 바뀌라는 덕담도 하고 건강하라고 말하기도 한다. 혹 시장에 가보면 쑥과 창포를 사들고 집으로 향하는 노인들도 왕왕 보게 된다. 질병과 악귀를 쫓고, 돈 많이 버라는 단오날로 중국은 이미 바뀌어 있다. sanma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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