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웃소싱’이 아니다, ‘크라우드 소싱’이다...
이 단어를 보면서 다소 생소한 입장에서 알아 보다보니 웹2,0이라는 내용까지 걸려 올라 온다.
다소 자극적인 이 표현은 얼마 전 파이낸셜타임즈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크라우드 소싱이란 ‘군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을 결합한 말로
미국 와이어드매거진의 제프 하우가 만든 신조어인데요, 인터넷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기업 활동에 활용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즉, 기업이 경영상 애로사항이나 개선방안을 얻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 질문을 올리면
수많은 일반 대중들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기업은 이런 해결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채택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채택된 안에 대해서는
상금을 지불하게 되지요.
이러한 크라우드소싱은 자유로운 해결책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기업의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종업원들의 의견은 기업의 문화, 자신의 경험, 상사와의 관계 등
수많은 제약조건 하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스스로 편집(Self-editing)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요,
그러나 일반 대중은 제 3자의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다소 거칠지만 다양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낼 수가 있는 것이지요.
또 웹 2.0이 대두되고 유튜브나 마이스페이스처럼 사용자제작컨텐츠(UCC) 붐이
일면서 기업이 일반 대중으로부터 양질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토양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크라우드 소싱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를 한번 살펴 볼까요?
영국 어스웜오브에인절스(aswarmofangels.com)는 인터넷으로 개인당 50달러씩
투자금을 모아 컬트영화 제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두 개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는데 대중이 인터넷으로 자유롭게 첨삭할 수
있게 했지요. 최종 시나리오도 네티즌의 투표로 결정하고 인터넷에 영화를 무료로
공개해 네티즌들이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벤처기업인 크라우드스피릿(crowdspirit.com)은 CD플레이어나 게임기
조이스틱, 웹카메라 등을 대중이 직접 디자인하도록 했습니다. 제품 설계는 물론이고
어떤 기능을 추가할지,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 등이 모두 투표로 결정되며 자신의
제안이 채택된 경우 보상금을 받게 됩니다.
한편 대중이 펀드를 운용하도록 허용하기도 합니다.
마케토크라시(marketocracy.com)는 인터넷에서 펀드를 만들어 좋은 성과를 냈던
100명을 선정해서 2001년부터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를 만들었는데요,
이 펀드는 현재 운용 금액이 4400만 달러에 달하고 5년 동안 S&P500지수와 비교해
11.4%의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얼마 전 한 명의 천재보다 평범한 대중의 지혜를 모으는 것이 더욱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프레딕션 마켓을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프레딕션 마켓뿐만 아니라
P&G의 연구개발 방식인 C&D도 결국엔 회사 밖에서 기술개발의 해결책을 구하는
것인데요,
위키디피아도 수많은 대중이 만드는 백과사전이죠. 이렇듯 굳이 크라우드 소싱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더라도 대중의 힘을 활용하는 추세는 이미 커다란 조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숨어있는 전문가들의 힘을 잘 활용한다면 난세에 빛나는 훌륭한
경영 책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SERI 마케팅전략실 정태수 연구원
□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이란?
- 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업무를 분배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2006년 Wired 잡지가 만든 신조어)
- 아주 많은 곳에 아주 많은 지식이 존재하고 실제로 유용한 지식은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다는 점에 착안한 개념(Henry Chesbrough, UC Berkeley, Center for Open Innovation의 소장)
□ 크라우드소싱의 장점 및 한계
- 업체는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획득 가능
- 참가 인력은 여유시간에 자신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업무에 기여하는 댓가로 현재 소정의 보상을 받거나 미래의 보상을 기대할 수 있음
- 복잡한 기술(핵탄두의 설계 등)의 경우 적용이 어렵고 사업기밀의 경우도 크라우드소싱에 의존하기는 곤란
□ 사례
- 이노센티브(InnoCentive) (R&D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 캠브리안 하우스(Cambrian House) (소프트웨어 업체): 외부인의 아이디어는 캠브리안 소속 프로그래머 그룹의 평가에 따라 포인트를 받게 됨, 과학자 11만 명 이상이 회원
잭션(hac1024)
“유비쿼터스 적합한 미래기업 육성하자” |
[2007.07.09 0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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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사회 기업 환경에 적합한 미래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은 최근 발표한 ‘유비쿼터스사회에서의 기업의 변화 모습’이라는 보고서에서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2.0 기업이 유비쿼터스 환경에 맞춰 미래기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미래기업은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대중을 상대로 한 아웃소싱), 1인 기업의 활성화, 기업의 온·오프라인 경계 붕괴, 웹오피스(Web Office) 등 4대 특징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비쿼터스사회는 제조업의 비중이 낮아지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아지는 소프트경제 사회를 말한다.
또 이 보고서는 엔터프라이즈 2.0 기업은 소비자 중심, 개방, 변화 등 고부가 지식정보서비스에 적합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미래기업의 특징을 강화한 엔터프라이즈 2.0 기업의 육성, 발전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시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 홈페이지(ww.nia.or.kr)내 정보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이스트플랫폼(http://epl.or.kr)에서 기획 연재 중인 글입니다.
- 윤찬영(새사연 미디어센터 팀장)
• 지식 검색에서 답을 해본 적이 있다.
•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웹에서 친숙한 누군가가 있다.
• 북마크를 웹으로 한다.
• 뉴스 리더로 블로그를 구독한다.
• 논객이 된다.
• 포드캐스팅을 듣는다.
• 전 세계의 TV를 웹으로 본다.
<웹2.0경제학>이란 책에 소개된 ‘웹2.0 중급’ 이상의 생활 특성이다. 해당사항이 없다면 당신은 아직 ‘웹2.0 초보’ 수준이거나 안타깝게도 웹1.0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과연 ‘웹2.0’이란 게 이렇게 어렵기만 한 걸까?
웹2.0이 도대체 뭐야?
‘웹2.0’이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으레 UCC 동영상이란 말과 함께 다니는 걸 보면 활자와 이미지 시대의 뒤를 잇는 동영상 시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들리기도 하고, 기계 조작에 익숙한 젊은이들만의 톡톡 튀는 문화로 이해되기도 한다.
우선, 글자 그대로 해석해보자. ‘웹(web)’은 물론 월드 와이드 웹(www, world wide web), 즉 우리가 흔히 인터넷이라고 부르는 세계적 규모의 컴퓨터 통신망을 뜻한다. 여기에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가리키는 2.0이 붙었으니 ‘인터넷의 업그레이드 버전’ 정도가 글자 그대로의 뜻이라고 할 수 있다.
웹이 일반인을 상대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시기를 1990년대 초로 보면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이니 그 사이 통신 속도의 증가와 무선 기술의 개발 등 엄청난 기술적 발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웹2.0은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가리키는 용어가 아니다.
“기술의 문제는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RSS를 비롯한 기술적 표준의 도입이 자본의 통제로부터 벗어나는 흐름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진보 블로거인 황의충(서울노동광장 교육국장) 씨는 웹2.0을 대표하는 기술들은 이미 보편화되었다고 말하며 웹2.0을 새로운 기술로 이해하는 시각을 경계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웹2.0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 닷컴 버블의 붕괴는 역설적으로 웹의 진화로 이어졌다 | 웹2.0의 탄생 배경을 찾아 19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993년 4월 웹이라는 새로운 길이 열리자 기술력과 패기로 뭉친 젊은 개척자들이 금광을 캐기 위해 모험에 나서기 시작했고 이들을 따라 자본도 몰려들었다. 허름한 창고 한 켠에서 컴퓨터 몇 대로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들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런 골드러쉬 속에서 나스닥 지수는 한때 5,000선을 넘나들기도 했지만 2002년 10월에 이르러 1,114포인트까지 내려 앉고 만다. 80%의 자본이 흔적도 없이 증발한 것이다.
이른바 ‘닷컴 버블’의 붕괴로 불리는 이러한 혹독한 지각 변동 속에서도 살아남은 기업들이 있었으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구글(www.google.com), 야후(www.yahoo.com), 아마존(www.amazon.com) 등이 그것이다. 2004년 미국의 IT 전문 출판 미디어인 오라일리(O’Reilly)사는 “닷컴 붕괴에서 살아남은 인터넷 기업들의 성공 요인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다”며 컨퍼런스를 제안했는데 이 컨퍼런스의 이름이 바로 ‘웹2.0 컴퍼런스’ 였다.
결국 ‘웹2.0’은 닷컴버블의 붕괴로부터 살아남은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했던 가치, 즉 ‘공유’, ‘참여’, ‘개방’ 등이 새로운 가치로 자리잡은 시대적 흐름을 가리키는 용어다.
누가 웹2.0 시대를 주도하는가
1990년대를 지나오면서 웹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하던 기능적 장벽은 사라졌다. 웹브라우저를 띄워 원하는 사이트를 찾아가거나, 정보를 검색하고 이메일을 보내는 등의 기능은 TV를 켜서 원하는 채널을 찾는 행위만큼 보편적인 것이 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플랫폼으로서의 웹(Web as platform)’이 등장했다. ‘생산과 공유’의 기술적 기반을 뜻하는 플랫폼의 등장은 사용자 스스로가 생산한 컨텐츠를 웹에 등록하고 만인과 공유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소수가 독점하던 컨텐츠의 생산권과 공유권이 대중에게로 확장된 것이다. 결국 웹2.0의 등장은 소수가 장악해온 웹의 지배권이 급속하게 무너져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술과 자본이 뒷받침해온 웹의 공고한 권력을 평범한 다수가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루 약 3,000명이 방문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 블로거 명승은(매일경제 IT 기자) 씨도 “웹2.0의 핵심은 민주주의와 권력 분산”이라고 평가했다.
웹2.0을 곧 ‘웹 민주주의 혁명’으로 해석하기엔 아직 이르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은 것은 분명하지만, 대중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가 과연 대중의 몫으로 돌아갈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삼스럽지만 어느 기업도 민주주의의 확산을 목표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결국 ‘이윤 창출’과 ‘권력 분산(혹은 민주주의)’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개의 가치를 좇는 집단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스스로를 변화시켜 주도력을 확보하는가의 문제가 아닐까.
▲ 구글의 자유로운 문화를 보여주는 사무실 풍경. 최근 구글의 독특한 기업 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 이미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변화를 모색해왔다. 나이키는 몇 년 전부터 소비자들이 직접 디자인 한 신발을 제작해주는 꿈같은 서비스(nikeid.nike.com)를 도입해 시행해 오고 있다. 최고 수준의 디자이너만이 할 수 있던 일을 대중에게 ‘개방’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운영체제인 `비스타`의 베타판을 전 세계 약 200만 명의 평가자들에게 배포해 개선점을 찾았으며, 시스코는 회사가 부딪힌 문제를 대중의 지혜로 해결하는 이른바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위키피디아를(http://www.wikipedia.org)를 가능케 한 위키(wiki) 기술 - 웹 상의 협업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또는 기술 - 도 기업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 티위키(twiki)라는 소프트웨어는 모든 직원들이 업무 처리에 필요한 정보의 공유는 물론 ‘편집’까지도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활용해 수직적인 의사결정구조를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그룹이 밝힌 ‘웹 2.0 경영’도 기존의 경영 문화를 혁신하려는 움직임의 하나다.
그 뿐이 아니다. 야후는 2004년부터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www.flickr.com)와 즐겨찾기 공유 사이트인 델리셔스(http://del.icio.us)를 비롯해 다양한 성격의 인터넷 기업 20여 개를 인수했다. 또 구글은 2006년 말 웹 동영상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던 동영상 플랫폼 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를 16억5000만 달러라는 엄청난 액수에 인수했다. 플리커, 델리셔스, 유튜브는 모두 웹2.0 시대를 주도하던 신흥 기업들이다. 구글과 야후 같은 ‘생존 기업’들 조차 대중의 참여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끊임없이 힘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위의 몇 가지 사례만으로도 기업들이 마케팅 전략과 경영 전략, 그리고 장기적 비전까지도 시대 변화에 맞게 빠르게 혁신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진보 세력은 어떨까?
진보를 위한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지난 2000년 창간한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는 자타가 공인하는 웹2.0의 성공적 모델이다. 기자 교육을 받지 않은 독자들의 기사로 신문을 제작해 주류 언론의 독점적 권위를 무너뜨린 것이다.
이러한 UCC 모델을 가능케 한 것은 기술이 아닌 철학이었다. 검증된 기자만이 가질 수 있다고 믿었던 기사 작성권한을 대중에게 개방함으로써 오히려 언론 본연의 역할인 공론장 형성이 가능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있었던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기사 생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 ‘네티즌 편집판’이라는 별도의 페이지를 통해 제한적이나마 편집권까지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인식은 크게 확산되고 있지 못하다. 우리 사회의 진보를 대표하는 시민사회단체들에서 기업의 혁신에 버금가는 새로운 방식의 ‘운동’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은 접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황의충 씨는 “진보진영은 여전히 내부적인 조직운영도 수직적이며 국민과의 소통 방식도 일방적”이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소통 구조를 만들어 대중과 눈높이를 맞추는 등 “웹2.0을 통해 스스로가 변화해가는 훈련의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불과 6년의 역사를 가진 위키피디아는 230년 전통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권위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 스스로 권위를 포기함으로써 새로운 권위를 얻은 셈이다. 굳이 웹2.0이란 표현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변화된 환경 속에서 기존의 익숙한 방식과 권한을 포기하고 무엇으로 그 빈자리를 채울 것인가의 문제가 아닐까. 어쩌면 해답은 이미 나와 있는지도 모른다.
출처 : [직접 서술] 블로그 집필 - 새로운사회를여는상상력
Web 2.0 시대의 트렌드 전략(1)
I. 왜 트렌드 전략인가 ?
아마존(amazon.com)에 가면 책과 쇼핑이 있고, 아프리카(afreeca.com)에 가면 방송놀이가 펼쳐지는 세상이다. Web 2.0인가 싶더니 Web 3.0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Web 2.0이 쉬운 웹이라면 Web 3.0은 똑똑한 웹이라고 정의하기도 하고, ‘검색자의 마음 속까지 읽는 Web 3.0이 곧 온다’고 한다. 즉 Web 3.0 시대에는 카탈로그처럼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손쉽게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역할을 인터넷이 하게 된다. 이 순간 웹이 숨돌릴 틈도 없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표 1> 트렌드 전략의 시점
인터넷 비즈니스가 시작된 초기, 사람들은 기업의 웹 게시판, Q&A, 고객의 소리 등의 활성화 정도만 보고도 기업의 현황을 일부 알 수 있었고, 고객은 기업을 칭찬하거나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며, Q&A란의 질의응답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기도 했다. 이후 기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게시판 자체를 폐쇄하거나 있어도 관리가 되지 않아 스팸메일 형태의 쓰레기로만 가득 차 있기도 했다. 이메일로만 고객 의견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 때문에 다른 경로를 통해 고객의 하소연이 전달되어 더 큰 기업 이미지 손실을 보는 경우도 생겨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충방제 서비스 회사인 세스코(cesco.co.kr)는 인터넷 관련 회사가 아니면서도 인터넷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자주 인용된 바 있다. Q&A 메뉴를 통해 벌레 이야기에서 개인 신상에 이르기까지 어떤 질문이라도 재미있게 성의껏 답변해 주는 것으로 여기저기 소문이 나면서 지금까지도 구전에 따른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금도 볼 수 있는 글(20000801 시작)들은 5년이 지난 후에는 5,442건(20050717)으로 나타났으며, 현재는 8,845건(20070316)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시 게시판에서의 고객 응대가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사례이다.
Web 2.0 시대를 맞아 블로그와 UCC, 동영상 등이 떠오르고 조회수나 댓글의 위력과 비교해 다소 고전적인 사례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낸다고 볼 수 있다. 각 개인마다의 직업과 계층별 성향에 따라 웹의 활용 방법은 다르겠지만, 결국은 주어진/한정된 시간과의 싸움이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상대적으로 최근 1~2년간 포럼과 카페 등의 참여가 줄어드는 것도 한 예가 될 것이다. 개인마다 한정된 시간에 좋은 웹사이트마저도 모두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양질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조직들이 내심 섭섭해 하지만, 사람들은 심지어는 자기 분야의 전문 웹사이트도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인터넷 게임을 알거나, 직접 참가하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것도 시간확보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자사 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하게 하거나 고객이 관심을 갖게 하고, 구매욕구와 경험을 일으키는 데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이다. ‘시간싸움’의 현장에서 언제까지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쉽지 않은 일이기에 기업은 고민할 수밖에 없지만, 소비자와 외부 전문가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려는 움직임으로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 = crowd + outsourcing)이 활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 인터넷에는 ‘내 글(자료)과 남의 글’ – 두 가지가 존재할 뿐이다. 최근 웹의 환경변화에 따라 블로그 등이 활성화 되면서 점차 본인이 쓴 글과 제작한 자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나아가 사람들은 남에게 나를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을 쏟아내기도 하고, 남을 보고 싶어하는 마음에 이집저집을 기웃거리기도 한다. 숨겨진 욕망이 하나하나 드러나는 현상 속에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Web 2.0은 이제 경영 부문별로 Web 2.0 경영, Web 2.0 광고 등과 더불어 최근에는 인터넷뿐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에서 참-공-개(참여·공유·개방)를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의미로도 쓰면서 ‘정부 2.0 서비스’ 등으로 보다 폭 넓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 밖에도 모바일 Web 2.0, 제조업 2.0 등이 나타나고 있다.
<표 2> Web 2.0의 전체 구조
# 자료 : http://www.web2hub.com/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CEO는 독자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종업원이나 사회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전략을 결정하는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 CEO는 종업원의 사기를 북돋아주면서 종업원과 고객, 공급업자 등으로부터 광범위하게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어 3월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임직원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발제와 정보 공유를 핵심으로 하는 ‘Web 2.0 경영’을 시작한다고 발표하고, 장기적으로 대외비를 제외하고 홈페이지를 외부에 공개, 국민과 정보·아이디어를 공유하며, Web 2.0 방식의 경영시스템은 단순한 댓글 모음 정도가 아니라 차별화된 고품격 지식 창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1984년 설립 후 최초로 지난해 성장률이 전체 PC시장의 성장률을 밑돌고, 세계 PC시장 1위 자리를 HP에 내주었던 컴퓨터 업체인 델(Dell)은 실적 악화의 배경과 그 원인을 여러 가지로 보고 있는 가운데, 고객 서비스에 대한 대응의 실패로 판단하고, 새로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창업주 마이클 델은 최근 회장이면서 다시 CEO직으로도 복귀하면서 ‘델 2.0’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한 바 있다. 델의 변화는 고객가치의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공급망 업그레이드와 고객과의 유대 강화를 강조한다. 델은 얼마 전 딕닷컴(digg.com)과 유사한 커뮤니티 사이트 `델 아이디어 스톰(ideastorm.com)`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스튜디오 델(studiodell.com)`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델 아이디어 스톰은 소비자들이 델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게시판과 사용자들의 추천에 기반한 뉴스 서비스 딕닷컴 모델이 결합된 것으로 보면 된다. 스튜디오 델은 델의 마케팅 메시지를 동영상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데,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어떻게 셋업하는지 등 다양한 비디오 콘텐츠가 올라와 있으며, 사용자들은 델에 대한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올릴 수도 있다. UCC(User Created Contents = 사용자 제작 콘텐츠 = 손수제작물)를 위한 공간이기도 한 셈인데, 델이 이것들을 활용해 고객들의 참여를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Web 2.0 광고’는 기존 배너 광고와 달리 광고 수용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각종 데이터를 모아 가장 효과가 높은 사이트나 정확한 타깃 고객에게 광고를 전달하는 새로운 기법을 말한다.
또한 ‘정부 2.0 서비스(Government 2.0)’로 불리우는 Web 2.0 서비스가 논의되고 있다. ‘참여와 공유’라는 웹 2.0의 철학과 문화가 도입된 정부 2.0은 행정정보와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공공 서비스를 말하는데, 미국의 시카고크라임(chicagocrime.org)에서는 도시에서 일어난 범죄 현황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즉 날짜·치안구역·우편번호·행정구역·도로별 등으로 사건 발생 현황이 전자지도에 표시되어 살고 있는 지역의 강도·도난 사건은 얼마나 되는지 세세히 알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구글의 전자지도와 경찰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데, 시민들이 범죄 현황을 알고 직접 참여해 자기 의견을 반영할 수도 있다. 정부가 생산한 정보와 기업의 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공공 서비스가 하나하나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오아시스(seouloasis.net)를 통해 출발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등, 하트 모양의 2인용 버스 손잡이 등의 제안을 실제 업무개선에 반영한 바 있다. 정부 2.0은 국민이 행정 서비스의 소비자가 아니라 정부 서비스의 제안자로 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nso.go.kr)은 ‘2007년 기업인이 주목해야 할 한국의 블루슈머 6’을 발표한 바 있다(20070124).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 그냥 거짓말과 못된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제까지의 1차 자료를 생산하는 차원을 넘어 트렌드를 접목, 신조어를 통한 종합적인 사회현상을 분석한 것으로 국가기관이 이러한 시도를 처음으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여러 가지 다양한 주요 사회 및 인구 등의 국가통계를 활용해 라이프스타일 관점으로 신소비자를 이동족(Moving Life), 무서워 하는 여성(Scared Women), 20대 아침 사양족(Hungry Morning), 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 3050 일하는 엄마(Working Mom), 살찐 한국인(Heavy Korean) 등으로 분석한 점이 돋보이며, 아울러 인터뷰 등을 추가해 유망 산업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그리고 경쟁자가 없는 시장의 신소비자를 블루슈머(Bluesumer = Blue Ocean + Consumer)로 명명한 것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경쟁자가 없는 신시장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블루오션(Blue Ocean) 전략은 트렌드가 고객의 가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판단하는 비즈니스적 식견으로부터 나온다’고 한다(김위찬·르네 마보안/블루오션 전략).
이 밖에도 LG경제연구원은 ‘제조업 2.0 시대를 준비하라’는 보고서(정재영/LG주간경제/20070314)를 통해 ‘고객들이 기획, 생산, 마케팅, 유통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시대의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자사 제품/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가진 개별 소비자는 마음 먹기에 따라 분권화된 정보생산 도구와 고도화된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경쟁사보다 더욱 위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선진국 히트 사업을 통해 본 미래 비즈니스 5대 트렌드’(조준일·정재영/LG주간경제/20070103)에 따르면, 히트 사업의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트렌드 키워드와 주요 내용, 성공사례를 <표 3>과 같이 제시하였다.
<표 3> 선진국 혁신 사업을 통해 본 비즈니스 트렌드
# 자료 : LG경제연구원(LG주간경제/2007.1.3)
지금까지 Web 2.0 트렌드를 반영한 기업과 사회변화 현황 추세를 접목시켜, 변화의 움직임을 몇 가지 사례로 살펴보았다. 이는 왜 지금 트렌드 전략인가?에 대한 답을 찾음과 동시에 ‘트렌드를 보는 관점과 그 방법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제시한 것이다.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는 전략은 ‘조직이 그 전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취하는 기본적인 접근’을 의미하고, 전술은 ‘이 미리 정해진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본적 접근’이라 간단히 정의한 바 있다. 또 마이클 포터(Michael E. Poter)는 ‘전략은 열심히 하는 데 있지 않고, 다르게 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결국 모든 전략은 남다른 기본적인 접근을 통해 차별화란 핵심 키워드로 존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제 전략과 전술의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Web 2.0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인터넷 초창기의 초심으로 돌아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트렌드는 마케팅 환경분석이라는 측면에서 모든 현상을 아우르고 전략적으로 강조되지만, 특히 전술적인 각론은 업종별, 분야별로 심층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
<표 4> Web 2.0 비즈니스 핵심 키워드
# 자료 : http://en.wikipedia.org/wiki/Web_2.0
트렌드 전략의 목적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을 경영과 마케팅 환경 등에 접목하고, 남다른 정보력과 분석력 그리고 상상력 등을 동원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미래를 읽음과 동시에 미래를 예견해 보고, 미래를 이끄는 힘이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트렌드만의 이해가 아니라 미래를 함께 생각하며 트렌퓨처(TrenFuture = Trend + Future)를 찾는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이다. 특히 ‘현황 속에 답이 있다’는 전략적 화두를 놓지 말고, 전수조사와 분석이 필요한 부분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빠짐없이 실행한다면 Web 2.0 시대에 대응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도 트렌드는 무한정 지속되지 않으며, 미래는 일직선으로 다가오지 않는다고 했다. 때문에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적시에 트렌드를 주시하는 가운데 미래를 함께 보는 혜안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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