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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의 납치법들에게 한국인등 선원이 납치된지 벌써 4개월이 지났으나 아직도 석방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 5월 15일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한국인 소유의 어선 두 척이 무장해적들에게 납치됐다. 모두 24명이 붙잡혔는데 그중 4명이 한국인이다. 선장 한석호(40)씨를 비롯한 이송렬(47)·조문갑(54)·양칠태(55)씨다. 나머지 선원은 중국인 10명에 인도네시아인 4명, 베트남과 인도인 각 3명이다.
이에 지금 정부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왜 이들이 아프칸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사람들보다 먼저 납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뒤에 납치된 아프칸에서의 인질을 먼저 구출할 수 있었는지, 왜 불평등한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정부는나름대로 해명해 주어야 하지 않는가? 처음부터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대응하지 않는다는 윈칙이 섰다면 왜 탈레반 인질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대응을 했는지 국민에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국회 역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해외에서 발생한 인질 사건에 대해 다른 원칙으로 대응하는 이유를 밝혀내고, 동시에 소말리아 인질 구출에 장애가 되었다는 몸값 추가 요구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 주어야 한다. 사실 소말리아 인질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나라 인질과 같이 있어 문제가 복잡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외무부에서 국민들에게 설명회라도 해야 하지 않는가. 국정원장이 나서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이러한 차별은 정부뿐만이 아니다. 언론도 마찬가지 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탈레반 인질이 발생했을 때의 언론은 온갖 관심을 다 갖고, 해외 언론을 인용하면서까지 지면을 할애 했었다. 그러나 최근 언론은 네티즌과 국민의 여론이 서서히 소말리아 쪽으로 관심이 커지자 너도 나도 기사가 나오고 사설을 내놓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왜 차별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참으로 가증스런 언론들이다. 자기들도 같은 입장이면서 정부야 넌 왜 그러니?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들이 이 시점에 소말리아를 들고 나오는 것은 또 다른 의도가 있어 보인다. 그것은 노대통령의 방북에 맞춰 이를 희석시킬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다고 보인다. 물론 방북에 대한 이해 득실도 따져야 할 것임에도 너무도 담담한 보도들을 하고 있다. 즉 언론들의 언론 플레이가 도를 지나친다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사실 소말리아 인질 문제의 해결 역시 표면상으로는 돈(몸값) 문제이나 이슬람권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도 상기해 볼 일이다. 알 카에다의 힘이 아프리카의 이슬람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인질의 국적이 한국뿐이 아니라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등 여러 국가의 사람들과 연관되어 한국 정부만의 독자적인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어선이 한국 국적의 어선(?)이었고 납치범과의 협상에서도 선사가 나서왔던 점, 그리고 덴마크 인질이 석방된 이후 몸값을 높게 부르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된 점등 문제 해결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본다면, 정부가 뒤에서 적극적으로 비용 문제를 해결해 주어 빠른 시일내 모든 사람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언론들은 한국인 4사람에 대해서 석방의 촛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 또한 문제로 보인다. 같이 납치된 사람이 한국인만이 아니라 외국인도 같이 있다는 점을 분명 말해야 하며, 이들의 동시 석방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도록 해야 한다. 이미 우리 정부는 납치범과 협상했다는 선례를 아프칸의 탈레반 사례에서 만들지 않았는가.
내일 모레면 추석이다. 한국의 가족들은 넉달 이상을 정부를 믿어 오지만 아직도 좋은 소식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다. 납치된 한국인의 가족과 외국인들의 가족 모두에게 한가위의 보름달은 희망의 달이 될 것인가? 아니 긴 슬픔의 연장이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소망의 달이 되어 주어야 할 터인데..누군가가 이에 화답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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