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ongKong, 중국말로는 샹강 XiangGang, 한자로는 香港(우리 발음으로는 향항-그러고 보니 참 발음 힘드네).
상하이에서 비행기로 2시간 이상은 가야 닿을 수 있는 곳이다. 비행기 삯은 할인이 많이 되어 왕복일 경우 500~1,000위앤
정도도 어떤때는 가능하다. 벌써 중국 생활도 6년이 다 되었지만 아직 한번도 홍콩을 가보지 않은 나로서는 근처까지만
가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생겼다.
11월14일 선전深圳행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생각한게 선전이면 홍콩하고 가까울텐데, 오늘 저녁 홍콩 구경이나 하고
오면 어떨까? 이 생각에 선전가는 길이 괜히 설레어진다. 선전가는 목적이야 전시회일로 홍보차 가는 거니까 낮에
이루어지는 일이고 , 숙박은 민박으로 잡아 둔 상태라 별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오후 5시경 일 끝내고 선전중심가 전시장(후이짠종신역)에서 전철을 타고 구마오역에서 내려 민박 아주머니를 기다렸다.
구마오國貿빌딩 건너편 버스 역쪽에서 만나 민박까지 가서 짐을 풀고 대강 씻고, 홍콩가는 길을 물어 보았다.
민박집이 있는 이곳이 루오후역과 멀지 않아 여기서 걸어 루오후역쪽으로 가다, 해관빌딩이 나오면 거기에 홍콩 가는 길이 있단다.
이렇게 대강 듣고 저녁은 가다 먹기로 하고 서둘러 길을 나섰다. 집주인이 한 말중 홍콩 가서 먹지 말고 가능한 이쪽 선전에서
먹어 두란다. 홍콩쪽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란다. 선전 길거리가 생소하지만, 그래서 일러준대로 이앤허난루길을 따라
선전기차역쪽만 바라보고 걸었다. 근데 육로로는 길을 건널 수가 없어 찾아보니 지하도 입구가 있어 내려가니 이제사
홍콩(향강)이라는팻말들이 보여 무작정 따라 걸어 들어갔다.
루오후쇼핑센타(상업성)이 있는 건물에 홍콩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이제 여기를 빠져 들어가면 홍콩으로 가는 것이다.
그 전에 분식집에서 18위앤에 양쩌우볶음밥으로 끼니를 때웠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제부터 출입국 쪽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긴 길을 따라 가면 외국인은 왼쪽으로, 홍콩,중국대륙인들은
바로 들어가라는 안내 표시가 있다. 외국인은 외국인대로 신고서를 작성해 심사를 받고, 우선 중국을 출국하고 들어가면
이제부터는 홍콩이 시작된다. 여권에 중국 출국 도장이 찍히게 된다. 여기서 주의 사항은 단순 여행 비자로 와서 중국을
나오면 나중에 다시 중국을 들어 오려면 비자를 다시 받아야 한단다. 홍콩에서 받을 수 있는데 5일 비자가 있다고 들었다.
나는 거류증이니 그러한 번거로움이 없는 것이다.
또 한참을 걸어 다리를 건너고 가면 이제는 홍콩 입국 심사를 한다. 드디어 홍콩이다. 심사하고 여권에 도장 찍고 완전히
홍콩에 들어온다. 이제 약간의 홍콩 달러가 필요한데, 옆에 환전하는 곳이 있어 100위앤을 바꾸니 홍콩 달러 100달러하고
동전 한개(0.5달러)를 준다.
바로 나오니 홍콩의 로우(루오후) 전철역이 보인다. 바꾼 홍콩 달러로 전철표를 사는데, 어디 까지 가나 고민하다가 왠지
코룬통(구룡탕)이 들어본 유명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거기까지 표를 사는데, 50달러짜리 하나가 자꾸 에러가 나서 아까
환전한 곳을 찾아가 이거 돈이 이상하다 바꿔달라고 하니 아가씨가 머뭇거리다가 서랍안의 돈을 집어들어 바꾸어 준다.
다시 표를 사는데 이제는 이상 없었다. 33달러에 코룬통까지 가는 것이다 .
여기 전철은 거리에 따라 금액이 계속 올라가는데, 동팀사투이 종점까지 가는데 40달러 이상이 나온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냥 이걸로 종점까지 갔음 되는데, 모르고 중간에 내렸으니....
로우를 떠나 대화,대학,마장을 지나 약 30분만에 코룬통에 도착했다. 근데 바다같은 건 하나도 보이지 않아 전철 밖으로
나와 담배 피는 중년 남자에게 어디가면 야경이 좋은 곳이 있냐고 물으니 팀사투이를 가란다. 그 당시는 솔직히 뭐라 하는데
티앤사주..팀사투이 듣기 어려웠다. 다시 전철역으로 들어가는데, 다른 곳으로 가는 전철을 타란다. 곧장 전철 역으로 가서
표를 6달러에 사서 MTR 콴통선(녹색)으로 가다 몽콕에서 (내린 곳 건너편에 바로 오는) 투엔완선(빨간색)으로 갈아타고
그리고 팀사투이에 내렸다.
그래도 홍콩에 내렸으니 홍콩 지도를 살겸 가게에 들어 지도 있냐고 물으니 있단다. 얼마냐니까 18달러란다. 억! 18달러...
가만있자 내가 바꾼 돈이 100달러 밖에 없는데,돌아 갈 걸 생각하면 안되겠네...할 수 없이 종업원에게 이 근처 가장 볼만한
곳이 어디냐고 좀 알려 달라니까 불쌍해 보였는지 씽광다다를 가면 된단다. 스타광장이다. 나중에 홍콩 여행 안내 책자 보고
지명을 확실히 확인한 거지만...팀사투이역을 빠져 나오니 완전 불야성의 도시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아까 코우룬통과는
완전 딴판이다.
우선 길을 잡아 가니 길 코너마다 길 안내판이 잘 붙어 있다. 왼쪽 위쪽이 가야할 곳이다.
오른쪽 사진은 홍콩에서 오래되었고 유명한 Penninsula Hotel로 프리미엄 오성급이란다.
호텔비가 대충 하루에 400미달러 이상이다.
스타광장에서 건너편 홍콩도를 바라보는 야경.
뭐 상하이 와이탄에서 비슷한 걸 보아 온 탓인지 탄성은 안 나오나. 어쨌거나 와이탄과는
또 다른 느낌의 야경이다.
시계탑. clock tower 시계가 저녁 9시반을 가리키고 있다. 선전에서 7시에 출발해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한 30분정도 스타광장에서 머물렀다. 한국 여행객이 많이도 와서 사진찍고 야단법석이다.
이거리에도 지역 정치인을 뽑는 선거벽보가 �어 있네요. 홍콩은 중국과 다르니 이런 것도 볼 수 있습니다.
홍콩문화센타를 돌아 나와 이제 다시 선전 가는 전철이 끊기기 전에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여권에야 체류기간을 90일이나 주었지만 무슨 소용이랴.
전철역 이름판. 팀사투이,몽콕
빨간 택시. 택시를 타 보지 않아 기본 요금이 얼마인지 모르겠다. 자료를 보니 빨간택시는 도시형이며
15 홍콩달러가 기본요금이고 2킬로마다 1.4달러씩 올라간단다. 운전기사가 오른쪽에 앉아 있다.
버스는 대부분 2층 버스다. 운전기사가 꼭 안전띠를 매고 다니는게 인상적이다.
이제 거꾸로 팀사투이역에서 6달러 표를 사서 기타를 타고, 몽콕에서 갈아타서는 코룬통역에서 내려
다시 33달러 로우역까지 가는 전철을 탔다. 근데 이 시간에 왠 전철에 사람들이 아직도 이렇게 많을까?
전철이 꽉꽉 찬다. 아마도 관광지라서 그런가..잠이 다들 없나 보다. 젊은이들은 확실히 영어로 이야기하고,
나이든 사람들은 홍콩사투리인지 광동어인지 모를 말로 이야기하는게 다르다.
전철표자동판매기와 전철표. 행선지를 누르면 금액이 나타나고 돈을 넣으면 표와 거스럼돈이 나온다.
이제 코룬통역에서 갈아타고 로우역을 향해 가야 한다. 전철안 의자가 가로도 있고 세로로도 있네요.
중간은 KCR East Rail의 표.
이제 홍콩의 입구이자 마지막 관문. 로우,중국말로는 루오후 한국말로는 라호역을 빠져나와 다시
출국 수속을 밟고 다리를 건너고 다시 중국 입국 수속을 밟는다. 11시가 다 되었다. 홍콩이여 안녕.
이 길지 않은 길들을 지나가고 나면 선전이 나온다. 이렇게 바쁘게 홍콩을 다녀온 시간은 대략 4시간 정도,
비용은 78달러(순 교통비)가 들었다.
2007.11.14일에 일어난 일. sanmandi
'여행 > 세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운남 10경 사진전 (0) | 2008.01.21 |
---|---|
항저우의 송청을 진짜로 갔다 왔네 (0) | 2007.12.26 |
항저우 둘러보기 (0) | 2007.07.03 |
샤오씽의 눈오던 날 (0) | 2007.03.06 |
자전거를 타면 좋은 점과 자전기 타기 좋은곳-세기공원주변 (0) | 2006.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