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 빗속의 서울광장

 

  오후 조금은 늦게 오후 5시 서울역 광장에 갔었는데  비가 내리고 있어 집회는 형성되지 않고 있었다. 벌써 주요 행사가 치러진 이후로 생각되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서울역 광장의 스케치 사진 몇장 담아 왔다.

  

  빗속이라 우선 사람들의 숫자부터 적었다. 물론 시간도 애매한 시간이다. 그래도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한 중요한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중심부가 여기가 아닌가. 80년대의 민주화 운동과는 분명히 다른 새로운 민주적인 국민의  집단 의사 표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집회의 주체가 물론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이지만 그 모임에 참석하는 개개인의 면면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고 상상하기 쉽지않은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것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촛불집회의 모습인데, 지금은 그 잔재만 남아 있는 느낌이다.     

 

  내가 찍은 사진들만 보면 다소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그날의 상황은 분명 이렇게 되어 있었고 72시간 촛불집회가 마무리 된 이후이면서 비가 내리고 있어 정돈된 느낌은 없다.

 

  서울시정 입구와 벽에 붙어 있는 그림과 글들을 보면 현재의 상황을 조금은 더 짐작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주요 구호는 이명박아웃과 소기고 재협상이다. 물론 한반도 대운하 절대반대도 있다.

 

  한국에 온 김에 이 자리에 와 보았지만 내일모레 있을 6.10  대규모 촛불집회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