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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식 하도급 구조 바꿔야"…안철수의 쓴소리 잘 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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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시스 2010.2.19 김정남기자

 

"(우리나라 고유의) 대기업식 하도급 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미래포럼 조찬강연회 이후 기자와 만나 "대기업식의 수직적인 하도급 구조로는 현재의 수평적인 융합 추세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교수는 '대기업들의 사업운영이 폐쇄적이라는 시각이 많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한 뒤, "수평적으로 변하고 있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이해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온라인 오픈마켓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을 예로 들었다. "이곳의 애플리케이션은 대기업들이 만든 것이 아닌, 누구나 올릴 수 있고 내려 받을 수 있는 것"이라는 조언이다.

이어 "현재의 스마트폰 경쟁은 기기간의 싸움이 아닌 다른 사업 모델 간의 다툼"이라며 "하드웨어로 승부를 보려는 이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결국 다른 생각을 이해하고 포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조찬강연에서도 안 교수는 "융합(컨버전스)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 대한 포용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전엔 소수의 천재가 대중을 이끌어 갈 수 있었지만, 현재는 그럴 수 없다는 얘기다.

안 교수는 안철수연구소 대표로 재직 시 새벽에 출근하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스스로는 남들 보다 일을 먼저 시작한다는 생각에 뿌듯했지만, 노량진수산시장을 지날 때마다 숙연했다. 새벽 6시 전에 이미 그곳은 한창 일을 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나보다 똑똑한 사람, 부지런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됐다"며 "항상 남들에게 배우며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1. 대기업과 협력사간의 수직적 협력 관계부터 청산되어야 한다. 매년 입찰시 5~15%의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대기업의 구매 행태行態는 중소 납품 업체들로 하여금 죽기 싫으면 잔말 말고 가격 깎아 납품 하라는 강제성 계약 행태다. 물론 중소납품 업체들끼리도 납품 하기 위해서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가격 인하하고 납품 해야 한다. 물론 청산은 힘들겠지만 가격 정책부터 시작해 생산,개발등의 관계가 수평을 향해 진행되어 가야 한다는 점이다. 

 

2. 그러면서 대기업은 수익 얼마 내었네하고 직원들에게 성과급 엄청 뿌리고 있다. 물론 영업을 잘해서 돈 많이 벌었을 것이고 이익 많 내었겠지만, 문제는 하청 업체를 쥐어 짜는 스퀴즈 구매 행태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어느 대기업이 그러냐고? 안 그런 대기업이 있나 한번 확인해 보고 싶다. 

3. 대기업 또는 거대 하마의 약육강식이 자행된다 . 중소 기업이 조금 노력해 우수한 제품 만들면 대기업은 곧바로 동일 제품 개발해 문제를 일으키고 중소기업이 포기 하도록 만들어 간다. 중소기업이 제 아무리 잘 만들고 개발해도 결국 대기업에 먹히게 되어 있다.

 

4. 중국과의거래에서 한국 대기업이 겪는 문제는 한국 중소기업처럼 협력사가 말을 잘 안 듣는다는 점이다 .가격 할인이 아니라 오히려 어느 정도 되면 가격 올려 달라고 나서니 한국 대기업 입장에서는 납득이 안 될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국 협력사를 찾는 경우가 생긴다. 일하기 편하고 말을 잘 들으니까.

 

5. 대기업의 기득권은 천년 만년 유지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생명이 평균 50년을 넘기기가 어렵다는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겸손함이 기업을 더 강하게 만들지 않을까.

 

6. 융합은 사실 이전부터 있어온 개념이다. 시기에 따라 나타났다가 약하되곤 했던 개념이다 .지금은  IT와 타 산업간의 융합이 대세인 것 같다. IT, 인공지능 개념이 들어가지 않으면 새로운 것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정부에서도 그렇고 관련 협회에서도 융합에 관한 사례 분석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접목해야할 산업간 협력도 물색되고 있을 것이다 .

 

7. 우수한 인재를 보호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10%의 훌륭한 리더가 이 사회를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의 리더는 정치만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 . 정치는 조용할수록 좋다.  정치가 너무 강하고 나서면 그 사회는 이미 덜 완성되고 경직된 사회인 것이다 . 왜냐하면 정치적인 상황이 많다는 원인은 그만큼 손 보아야 할 것이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각 분야의 인재가 나서는 그러면서 상호 효과를 올려 간다면 그게 더 훌륭한 사회가 될 것이다 .

 

8.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과 이상화선수는 그 분야에서 지원(국가,개인,단체),지도(감독,코치,정보),노력(개인)의 결과로 만들어진 정말 훌륭한 결과이다 . 공정한 올림픽의 규칙 위에서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져 있는 공정 경기의 결과이다 .

 

안교수의 말 한마디가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경영자와 기타 꿈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힘이 될 것 같다.

 

2010.2.19 산만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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