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서울=로이터·AP·신화/뉴시스,김정남 기자,뉴시스 2010.3.4
4일 오전 대만 남부 가오슝현에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난 탓에 대만 LCD업계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4일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8분께(한국시간·오전 9시18분) 남부 가오슝 산악지역의 깊이 5㎞ 지점에서 약 1분간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일었다. 량유추 대만 소방방재센터 대변인은 "남부 지역에서 지진에 의한 진동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이 파손되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방직공장에 화재가 발생하고 승강기 16개가 중단되는 등 시설 피해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만 LCD 업계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최대 피해지역인 가오슝현에는 세계 4위의 LCD패널 업체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의 8세대 패널라인이, 그 인접지역인 타이난에는 CMO의 나머지 라인과 한스타의 패널라인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의 한 대만소식통과 LCD 업계에 따르면 지진 발생후 CMO의 8세대 패널라인을 비롯한 모든 라인이 일부 가동을 멈췄으며, 이틀 정도 라인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스타 역시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디스플레이뱅크 관계자는 "두 업체의 패널 생산량이 월간 계획대비 6~7%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정됐던 CMO의 8세대 패널라인 가동이 일시 중단될 경우 공급부족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 신문 기사.
이런 경우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한국 관련 업체들로서는 속으로 기쁨이 흘러 넘칠 것이다. 사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LCD 공급 과잉 기사가 많이 나왔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면적 기준 LCD 공급 증가율은 20.8%인 반면 LCD 수요 증가율은 17.4%로 공급이 수요를 앞서고 있다. (2월중 기사)는 것이었다. 그러나 엘시디업계는 당시에도 공급 과잉 문제가 크지 않다고 언급해 왔었는데, 이제 대만의 이번 지진 여파가 한국 기업들에게는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결국 시장은 중국이다. 그리고 남아공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 시장과 맞물려 있는 올 업체의 시황은 비교적 좋을 것으로 생각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삼성전자나 엘지디스플레이는 CMO의 라인 가동 중단 소식이 '엘시디는 역시 한국이야'를 외칠 수 있어 즐거울 것이다. 이제 중국 투자도 그렇고 중국 시장 공략도 좀 더 좋은 여건이 될 수 있을 것인지.
따라서 우선은 엘지디스플레이가 주식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반응으로 예상보다 좋은 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2010.3.5 산만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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