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989년 결혼식때 주례를 서 주신 고 이승훈 시인과 찍은 결혼 사진이다.
어제 스승님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16일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서울 갔다 수원 돌아 오는 길이었는데 전철에서 다시 되돌아 신촌으로 갔다. 빈
소가 있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가기 위함이다.
스승님과는 문학동아리 지도 교수였을때 첫 인연이었고 내 전공과는 상관없이 시론을 청강하면서 더 많이 알게 되었다.
그 후 결혼식에 주례를 찾던중에 교수님께 부탁을 하여 스승님의 첫 결혼식 주례를 우리에게 해 주셨다.
스승님이 처음엔 섬유공학과로 입학했다가 국어국문과로 전공을 바꾸었으니 섬유공학과와도 인연이 있고
사모님이신 최여사님도 따지고 보면 섬유공학과 출신이니 선배님이시기도 해서
친밀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던 것도 많이 작용했던 것 같다.
언젠가 한 번 찾아 뵈어야지 하다가 중국 생활 17년이 흘러가면서 기회를 놓쳐버렸다.
염치없이 겨우 돌아가시고 나서야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 너무 늦게 찾아 오게 되었음에 용서룰 빌었다.
빈소에는 정민 교수와 후배 백인덕 시인이 와 있다. 스승님께 인사드리고 사모님께도 인사룰 드렸다.
백시인의 소개로 조현석시인과 이완근시인도 인사를 했다. 이 또한 인연이다.
스승님이 말년에 접했던 선과 선시를 찾아 읽어 보아야 겠다. 언젠가 중국에서 산 선종간사禪宗簡史가 생각이 났다.
스승님은 지금 가신 그 곳이 어디인지 아셨으니 잘 찾아가셨을 것이다.
2018.1.18 고 이승훈시인 문상을 다녀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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