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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풍요롭게/닐로의 천주교 이야기

[스크랩] 토요일 자유성지순례-쿤산 소헝탕성당 전시회 참관 그리고 저우스전베드로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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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참으로 아쉬움이 많은 자유 성지 순례다. 그럼에도 어쩌랴 그냥 혼자 다녀 올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처음 열차를 통해 가려 했던 계획을 화차오로 11호선 전철을 타고 가서 버스로 쿤산남역까지 가서 소헝탕 성당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전철을 타면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전철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마 시험해 보면 알겠지만 전철에서 책을 읽으면 이외로 집중이 잘된다. 혹산(김훈)을 들고 타서 정약전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김훈작가의 짧으면서 힘있는 문체에 푹 빠져 읽게 되었다. 


11호선 전철 화차오종점-101호선 버스로 쿤산남역도착-삼륜차로 소헝탕도착. 


여기서는 그래도 주문모 야고보 신부님 기념비에 먼저 들러 인사를 하는 게 순서인 것 같다. 


그런데 전시장에 들어 가 보았는데 사람이 안 보였다. 나중에 소헝탕성당 성수녀님을 통해 알았는데 상해한인성당에서 와서 소성당에서 미사가 진행중이란다. 그래서 혼자 편안하게 전시장을 둘러 보고 사진을 찍었다. 


 

전시회 관련 내용은 다음 기사에 자세히 나와 있어 생략한다. 

관련기사 http://cafe.daum.net/pudongcatholic/G51Z/103


이 전시회가 갖는 의미는 팜플렛 인사말에도 나와 있듯이 주문모신부 시복 2주년을 맞아 주문모신부님의 고향이 이곳 소헝탕 성당에서 신부님의 전교 정신을 널리 알리고 현양하는 것이다. 


전시장을 돌아보고 소헝탕 성당을 다시 찬찬히 둘러 보았다. 




전시회를 다 둘러보고 바이루공원쪽에 나가 소헝탕성당을 멀리서 한 번 바라 보았고 사진도 찍었다. 다시 돌아오니 상해한인성당교우들이 미사가 끝나고 마당으로 나와 있다. 김신부님 강수녀님, 그리고 현양위원들과 교우 30여명이 돌아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서울대교구현양위원회에서 파견 나온 두 안내자인 안수진주임과 신여주씨를 만나 인사를 했고 전시장을 찾는 중국 교우들의 안내를 맡고 있는 산시성에서 파견나온 우진웨이 안토니오 신부를 만났다. 전시장은 다 둘러 보았다고 했더니 점심때니 성당 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하라고 해서 한국 파견자들과 같이 식사를 했다. 


식사하면서 전시회 전반의 이야기를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22일날 한국으로 돌아 간다고 한다. 이 파견자들은 성당내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중국인이 약 2000여명, 한국인이 200여명 다녀 갔단다. 


식사후 우 안토니오 신부가 타준 차를 마시면서 주문모신부 탄생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거기서 나에게는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동안 많이 궁금했던 주문모 신부가 생활했던 곳이 쿤산 어디쯤일까였는데 그 이야기를 꺼내 주었다. 쿤산 시내 집가(集街지지에)쪽에 가면 주청롱(周厅弄저우팅농)이 있는데 거기가 예전부터주씨들의 집성촌이 었고 주문모 신부가 태어나고 자랐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들도 다녀 왔다고 핸드폰의 사진을 보여 주었다. 


▲ 양타오용 소헝탕 주임신부(우)와 함께 방문하고 사진 찍었다는 우진웨이 신부(좌)



우신부와 주문모신부 기념비 앞에서(상) 그리고 한국 서울대교구청 순교자현양위원회에서 파견나온 두 직원과 함께(하) 


저우팅롱, 주문모신부의 탄생지? 


점심까지 먹고 좋은 정보도 덤으로 얻어 얼른 주청롱으로 가고 싶었다. 

인사를 나누고 택시 잡기가 쉽지 않아 근처 버스타는 곳에서 29번 버스로 집가에 내렸다. 이제부터 수소문해 주청롱을 찾아 가야 한다. 지형을 좀 살피고 나서 집가골목을 들어가 한참을 가다 물었더니 더 걸어 가라고 한다. 또 걸어 가도 안보여 다시 물었더니 100미터정도 더 가면 있단다. 몇곳의 골목을 지나 드디어 사진에서 보았던 바로 주청롱이라 쓴 돌이 나타났다. 


  

한국에서 온 파견자들도 이곳을 다녀 갔으니 앞으로 한국에도 이곳이 알려 질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곳이 주문모신부의 탄생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아직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그래도 현재까지 이곳이 가장 유력한 곳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지도상에 보듯이 집가 거리는 바이루중루와 런민베이루 사이의 길이다. 주청롱의 근처에 있는 중산당(중산탕)은 손문(쑨원)을 기리는 기념당이다. 

 

일단 주청롱을 확인 했으니 다시 갈길을 가야 한다. 


런민베이루로 나와 택시를 탔다. 저우스전의 베드로성당을 가기 위함이다. 한 15킬로미터 더 가야 한단다. 처음엔 택시 기사도 그쪽 지리를 잘 몰라 무조건 가자고 했다. 나중에 네비게이션으로 찾더니 알았다고 신나게 달린다. 잉빙동루에서 용공루가 가려니 길이 막혀 일단 저우스중학교앞에서 내려 걸어 갔다. 한낮이라 뙤약볕이 따가울 정도로 더웠다. 가지고 온 우산을 펼쳐 들고 걸었다. 






주변이 서서히 개발되고 있는 모습니다. 근처에 체육생태공원과 저우스중학교가 있고 용공루永共路는 확장 공사를 진행중에있다. 


▲내부 사진은 문이 잠겨 들어 갈 수 없어 이전에 오인석 스테파노 형제님이 방문해 찍은 사진으로 갈음한다. 


소헝탕에서 우 안토니오 신부와 이야기 하면서 들은 것은 이 성당은 현재 루자방성당이 관리하고 일주일에 한번 신부가 와서 미사를 집전한다고 한다. 


이제 오늘 돌아 볼 곳은 다 돌아 본 것 같다. 이제 돌아 가야 한다. 청양베이루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돌아 와 내린 곳이 집가(지지에) 가까운 곳이다. 쿤산남역까지 가는 버스로 갈아 타고 와서는 역에서 기자를 보니 대부분 홍차오역으로 도착하는 기차다. 그래서 다시 101번 버스를 타고 화차오로 와서 전철로 집으로 돌아 왔다. 좀 많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책도 읽고 오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지친 몸 집에 와서 샤워하고 나니 몸은 힘들지만 상쾌한 느낌이다. 


여기서 마지막 팁으로 쿤산 시내에 짓고 있는 고층 빌딩을 소개한다. 


진잉국제쇼핑가및 생활공간金鹰国际购物中心和生活空间등이 지으지고 있는데 꽤 높은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멀리서도 잘 보이는 쿤산의 랜드마크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6.6.18 토요일 자유성지순례 2탄을 마치고 


출처 : 상해 포동한인성당
글쓴이 : 이진귀 닐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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