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상해 푸동 장장 지시엔차오 성루카 성당

지난 9월 7일 비가 오는 날이며 본당 교우들이 봉사활동을 한 쉬광치 양로원과 첸자성당을 돌아 보고 곧장 지시엔차오성루카성당을 찾아 나섰다. 자료상에서만 찾은 성당이라 위치도 생소하고 어떤 모습인지도 궁금했다. 택시를 타고 주소를 말하고 근처에 왔는데 성샤루(盛夏路) 지나면서 공터에 서 있는 성당 건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택시를 바로 세우게 하고 비가 오는 번거러움을 무릅쓰고 살 짝 열린 문을 밀고 공터 안으로 들어 갔다. 다행히 제지하는 사람이 없어 푹푹 빠지는 공터의 흙탕땅을 어렵사리 지나 가서 성당 근처를 둘러 볼 수 있었다. 이 와중에 새 성당을 찾아가는 걸 잊어 버리게 되어 이날은 새로 이전한 성당을 찾지 못하고 나중에 찾아 가게 되었다. 

 

상하이푸동 장장 집현교 성루카 성당(张江集贤桥圣路加天主堂)은 1740년 9월 당시 인의당(仁义堂) 후면에 성 루카를 주보로 세워진 소성당이었다. 후일 신도수도 늘고 공간이 좁아 확장을 해야 하는 필요가 생겨 1922년 쉬광치의 12대손인 쉬광하이（徐光海）와 지역 주민인 장（张）씨와 구（顾）씨 집안이 힘을 합쳐 신당 건립팀이 발족이 되어 상하이 푸동 장장 집현교부근 장동춘(江东村)에 세워지게 되었다.

 

그 후 1946년 당시 탕(唐) 본당 신부를 중심으로 장,구씨 집안, 그리고 푸동 기타 지역의 교우들의 지원등에 힘입어 확장 공사를 하여 1947년 주（朱?）주교의 집전으로 축성 봉헌 미사를 하게 되었다.  (참고 1936년 난징대목구로부터 상해대목구가 분리되었고, 1946년 상해교구로 개명하여 발족하게 되었다.)

 

문혁기간 종교 활동이 정지 되었고 성당이 일부가 파괴되기도 하였다.

 

1980년 다시 종교활동이 시작 되었다.  공(龚)신부, 난(南)신부 그리고 상해교구가 적극 협조하에 성사된 일이다. 또한 장장관리소등과 협의하여 1998년에 6월 8일 부동산 권리증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해 10월에 성당 보수 작업을 시작하여 1999년1월 10일에 완공하게 되어 기념 봉헌 미사를 드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후 장장 재개발 계획에 따라 성당을 포함한 지역이 더 이상 종교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여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으나 성당이 현재의 지역인 성샤루(盛夏路)와 인동루(银冬路) 교차지역으로 이전이 결정되어 새로 지어 2014년에 이 지역에서 새로운 집현교성루카성당의 역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새로 지은 성당은 10일 토요일 아침 혹시라도 아침 일찍 가면 아침 미사가 있을까 해서 찾아 갔으나 문이 잠겨 있어 바깥에서만 확인하고 돌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왠지 최근 사람의 흔적이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의 적막함이 감돌았다. 혹시라도 나오면서 엣 성당이 있는 공터로 갔으나 아예 들어 갈 문은 없고 공사 현장 건물을 짓는 것만 무심히 보면서 길에서 담너머로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비가 오는 7일날 가까이 들어 갈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던 것이다. 

 

옛 지시엔차오(집현교) 다리의 흔적. 사진은 중국 블로그애서 가져 온 것임, 

이상 사진은 지금은 터만 남은 지시엔차오성루카 성당의 모습이다. 이 지역이 어떤 모습으로 갸발이 될 지 모르나 성당 유적은 보존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새로 이전하여 지은 지시엔차오성루카 성당이다. 

성당 내부가 궁금하다. 할 수 없이 중국 교우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역시 중국 교우들의 블로그에서 가져 온 성당 내부 사진이다. 

푸동 2호선 광란루(广兰路) 전철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성당이다.  고성당과 신성당을 동시에 보는 것은 아마 중국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개발 계획에 따라 많은 성당들이 옛 자리에서 새로운 자리로 옮긴 사례가 많다.  옛 자리는 그나마 보존 되어 있으면 다행이고 없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천주의 불씨가 새로운 곳으로 옮겨 와 싹트고 불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아직은 다행으로 여긴다. 

2016.9.10 푸동 장장 지시엔차오 성 루카 성당을 다녀와서 

출처 : 상해 포동한인성당

글쓴이 : 이진귀 닐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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