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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풍요롭게/닐로의 천주교 이야기

[스크랩] 우한 한코우 주교좌당 상하이루 한코우 성 요셉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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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한코우(武汉汉口)역시 영국과 청나라의 아편전쟁후 난징조약의 연장선에 있다. 1861년 한코우에 영국 조계지를 만든다. 그 유적지가 지금의 장한(江汉)전철역 근처의 한코우루(汉口路) 보행가 일대다. 장강 해안과 가까운 곳으로 상해의 난징루라 일컫는 곳이다. 


우한 한코우는 1659년 원래 안남(베트남의 옛명)-동경 대목구 소속이었다.  1696년에 후광대목구(湖广代牧区)였었고 1856년에 후베이대목구(湖北代牧区)로 되었다. 


또한 청나라오 프랑스간의 천진조약과 북경조약이 체결되면서 1862년 후베이대목구 이탈리아인 밍웨이두(Eustachio Vito Modesto Zanoli O.F.M,중국명 明位笃)가 주교로 공서되었고 주교좌당도 후베이 잉청(应城)에서 우창(武昌)으로 이전되고 전교활동도 공개적으로 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한코우가 급속히 발전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결정적으로 1861년 영국 조계지가 한코우에 들어 서고 1866년에 명웨이두 주교는 영국조계공무국을 통해 토지 5080평방미터를 사들이고 1874년 이탈리아 프란치스코회 위주오빈(Angeius Vaudagna 余作宾) 신부에게 설계를 맡기고 1876년에 완공하게 되었다 이 성당이 바로 한코우 상하이루에 있는 성 요셉 성당이다.   


로마식 건축에 2000여명 수용 가능한 성당이다. 


한코우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대목구도 우창에서 한코우로 옮기게 된다. 그리고 어동대목구(鄂东代牧区악동대목구)가 분할되면서 1923년 한코우대목구가 성립되고 주교좌당이 되었다. 소위 구조조정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1946년 한코우총주교구 주교좌동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5대까지 이탈리아 출신 주교가 맡아오다가 1984년 6대에 중국인 리우허더(刘和德)주교가 탄생하고 8대(?) 동광칭(董光清)주교가 자선자성(自选自圣)되는 특별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2007년선종하고 난후 현재까지 주교자리는 비어 있다고 한다(저우 신부로부터 확인). 


현재 추이칭치(崔庆奇) 신부가 본당신부로 있고 내 가 만났던 저우(邹)신부가 보좌 신부로 있다. 


아침 7시에 있을 미사를 에상해 6시 30분부터 서둘러 호텔을 나와 전철을 타고 지도에서 확인한 대로 장한루전철역 C출구를 나왔다. 보행가가 나타났다. 방향을 찾기가 헛갈리지만 오른쪽으로 좀 걸어가가 왼쪽에 골목길이 있어 방향을 틀어 좀 올라 갔더니 눈앞에 성당 건물같은 지붕이 보였다. 왼쪽에는 높은 병원 건물이 있었다. 한번에 이렇게 찾아 올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사전 자료와 지도등을 잘 살펴 본 덕택이지만 직접 가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번은 이상하게 딱 들어 맞는 느낌이다. 


마침 미사가 시작중이었고 조용히 뒷자리에 앉았다.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으나 주교가 현재 부재중이니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도 제단에서 옆으로 앉아 있었다. 40여명의 인원이 아침 미사에 참가하고 있었다. 대부분 노인들이고 한둘이 젊은 사람이다. 최신부가 미사를 집전하는데 목소리가 우렁찼다. 생각보다 미사가 빨리 진행이 되고 성체성사 시간에 나도 최신부로부터 성사를 받았다. 이 낯선 우한에서 성체성사를 받는다는 설렘이 매우 컸다. 


미사가 끝나고 나자 교우들이 14처를 돌기 시작한다. 성당내에 있는 14처를 도는 동안 나도 성당에 남아 동참했다. 해설자가 기도를 이끌고 또 한 교우가 나무 십자가를 들고 각 처를 돌고 나머지는 제자리에서 방향만바꾸면서 기도를 하는 형태였다. 기도때 한 교우가 내게 14처 기도서를 건네 주려 하었는데 읽을 수 업다고 하였더니 알았다고 한다. 


기도가 끝나고 성당안을 좀 더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고 있는데 마침 몇몇 교우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러자 신부님을 소개 해 주었다. 바로 보좌신부인 저우(邹) 신부였다. 아직 나이는 젊어 보이는 신부로 보인다. 한국에서 온 교우를 이곳의 교우들이 신기해 하는 눈치다. 주교 자리는 현재 비어 있고 성당과 주교부가 통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한에는 한코우에 2, 한양에 1, 우창에 1개의 성당이 있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주일에는 오전 3번 오후 1번 총 4번의 미사가 있다고 한다. 


성물판매소에 들러 뭘 파는지 둘러 보다 혹시 이 성당 소개 책자는 없는지 물었더니 다른 교우를 찾아서 한장짜리 성당소개 자료를 건네 주었다. 이 형제교우는 자료를 주고는 대뜸 요즘 한국 피아오 총통에 관한 이야기 뉴스로 보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이야기를 꺼내 든다. 우한에서도 단연 한국의 관심사는 박대통령 이야기인가 보다. 자료와 사랑이라는 중국어가 크게 쓰인 자료를 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잘 챙겨 넣었다. 


성당 밖으로 나와 한참을 성당을 보았다. 성당 밖의 저 병원도 이전에 이 성당 공동체에서 세운 병원이었을 것이다 .주변에 많은 학교도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은 학교과 병원이 대부분 국가로 귀속되었을 것이다. 성당 주변의 건물들도 비교적 노후해 보인다 . 이곳이 장한루 보행가거리와 가까운 것은 이곳의 번영과 같은 세월을 이 성당이 해 왔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성당 건너편은 재래시장이 있고 내륙이라 바다 생선이 귀한 듯 딱 한곳에서 갈치등 생선을 정육과 같이 팔고 있다. 성당 옆은 우체국 택배 집배송 센터며 조금만 내려오면 장한촌이라는 좀 오래된 건물의 골목이 있다. 


아침 일찍 나선 오늘은 이제부터 장한루 일대를 돌아 보는 낯선 시간으로의 여행이 기대된다. 



이 사진은 처음 이 성당을 발견하고 난 후의 기쁜 마음이 담겨 있다. 






▲위령성월(炼灵月,리앤링위에) : 11월은 위령성월이라 이에 대한 자세한 안내 내용이 적힌 포스트가 붙어 있다. 





2016.11.18 우한 한코우 상하이루 성 요셉 성당을 답사하고

출처 : 상해 포동한인성당
글쓴이 : 이진귀 닐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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