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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일반

[서울] 남쪽의 대모산과 구룡산 연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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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모산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행길이다

대모산과 구룡산을 연결하여 산행하면 강남의 서울 도심을 볼 수 있다.

대모산과 구룡산을 연결하여 야간에 산행하면 강남의 서울 도심 야경을 볼 수 있다. 

 

오늘은 독감 때문에 2주일 정도를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던 시간을 보상하는 뜻에서 서울 남쪽 근교의 대모산과 구룡산을 산행하기로 하고 점심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수원에서 출발해 수서역에 도착해 등산로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전철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대략 300미터 고지의 두 산은 험하지 않아 서울의 강남 지역 시민들에게 인기가 좋고 특히 맨발로 산행을 즐기면서 건강을 다진다는 산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강남구청의 대모산과 구룡산 소개글

대모산(大母山)은 높이 293m의 산으로 산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 하여 할미산으로 불리우다가 태종의 헌릉을 모신 후 어명으로 대모산으로 고쳤다고 한다. 불국사(약사절)를 비롯하여 수질 좋은 약수터가 있고, 산 입구 쪽에는 각종 희귀 나무 등을 심어 놓은 자연 학습장이 있어 학생들의 야외 교육장 및 주민들의 산책, 등산로로 사랑받고 있다.

구룡산(九龍山)의 정상은 306m로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서초구 염곡동, 내곡동, 양재동 일대에 위치한 산이다. 구룡산 제2봉인 국수봉(國守峰)전망대(284m)는 서울 강남, 강북과 경기도 한강하류와 상류지역까지를 관망할 수 있는 최적지로 주∙야경 조망 명소이다. 구룡산은 아홉 개의 계곡이 있는 산으로, 옛날 길을 지나던 임산부가 열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소리치는 바람에 열 마리 중 아홉 마리는 승천하였으나 한 마리가 떨어져 죽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늘에 오르지 못한 한 마리는 좋은 재목, 좋은 재산인 ‘물’이 되어 인간들에게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하여 ‘양재천’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대모산과 구룡산은 연이어 있고, 산 등성이가 동서로 직선거리로 대략 5.6km로 뻗어 있어 강남지역에서 보면 남쪽을 막고 있는 형상입니다. 구룡산 남쪽 아래의 내곡동에는 옛 초장지(初葬地)였던 지역에 국가정보원이 들어서 있어 산등성이에서 보면 철조망이 쳐져 있습니다. 

 

산행길 요약

수서역 등산로 입구 출발(15: 25) → 등선 삼거리 → 대모산 둘레길 삼거리 → 대모산 정상 → 헬기장→ 구룡산 정상 → 국수봉 → 염곡동 등산로 입구(18:28) (등산시간 3시간 03분)

거리 : 수서역 등산로 입구 → 대모산 정상 2.7km, 대모산 정상 → 구룡산 정상 1.8km, 구룡산 정상 → 국수봉 0.4km, 국수봉 → 염곡동 등산로 입구 1.4km (총 산행 거리 6.3km)

수서역에서 염곡버스정류장 산행 거리 및 시간 : 7km 정도, 14,500보, 3시간 10분

구룡산 정상에서 국수봉으로 가는 길에 길을 잘 못 들어 400여 미터를 낭비함. 카카오앱을 이용해 길을 바로 잡아 걸을 수 있었습니다.

구룡산 정상에서 염곡동 등산로 입구까지는 길이 안보여 손전화(핸드폰)의 손전등(후레쉬)을 밝혀 다행히 문제 없이 걸어 내려 올 수 있었습니다. 오후 6시 이후의 산속은 그야말로 캄캄한 어둠속 그대로 입니다. 손전화의 손전등 기능이 없었다면 아찔한 야간 산행이 되었을 겁니다. 사실 어둠 속의 등산에 두려움은 없는데 혹시나 길을 잃고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수서역 등산로 입구에서 이제 출발합니다. 

수서역 등산로 입구에서 대모산 정상까지

맨발로 걷고 있는 시민

 

대모산 정상 전의 오름길

대모산 정상

 

바람이 많이 불어 손수건을 이용해 귀를 막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익숙한 중동인들의 스카프와 유사한가요?

 

이렇게 묶어주면 산행중의 바람을 막는데 잠시나마 효과가 있습니다.

 

오늘 산행에서는 이재무 시인의 시집 『데스밸리에서 죽다(천년의 시작)를 들고 왔습니다

추풍秋風 

비단 스카프처럼
가을바람은 살에 와서
살갑게 감긴다
가을바람은 자기 몸에서
빠져나온  송아지
등짝을 핥는 어미 소의
혀처럼 달콤한 촉감을 남긴다
가을바람은 나를
들판으로 데려가
볕에 온전히 저를 맡기는
이삭을 보여준다
가을바람은 내가
강과 산과 언덕과 하늘에
속한 사람임을 새삼 일깨워준다

(전문)

늦가을 바람이 매섭습니다. 시집을 들고 읽는데 손이 차갑네요. 추워서 비단 스카프는 아니지만 면 스카프로 귀를 감싸고 있으니 덜 춥습니다. 초가을이라면 가을 바람이 살가울텐데요.  가을바람이 오늘 이 산으로 저를 데려 왔습니다. 

 

대모산 정상 지나 헬기장에서 본 서울의 잠실

 

구룡산 정상이 석양을 등지고 나타났습니다.

 

구룡산 정상에서 보는 서울

대모산 정상에서 구룡산 정상으로 오는 길은 석양의 붉은 빛이 불타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룡산 정상을 지나 국수봉을 가는 길은 이미 석양은 끝나고 어둠이 짙게 내리고 있었고, 하늘에는 초승달이 밝게 떠 있었습니다.   

구룡산까지 오는데 몇 사람의 등산객을 만나긴 했습니다. 오후 늦은 시각이라 새로 올라오는 등산객은 거의 안 보입니다. 구룡산 정상에서 혼자 사진 찍고 있는데 강아지 한 마리가 먼저 오더니 뒤에 주인 아저씨가 따라 오네요. 이곳에서 만난 서울 시민입니다. 가까이 살기에 자주 산을 오른다고 합니다.  어둠이 내려 앉은 산 정상에서 만나는 사람은 정말 반갑습니다.  한참을 이야기 나누면서 서울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오후 17시 39분의 서울 강남의 전경. 아직 어둠이 완전히 내려 앉지 않은 상황이다. 해거름의 서울이 그저 조용하기만 하다.

 

구룡산 정상에서 국수봉 가는 길에 보는 석양

 

국수봉에서 보는 서울 야경 

실제 구룡산 정상에서 보는 서울 전경보다 국수봉에서 보는 전경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우면산이 보입니다

 

강남역의 삼성전자 서초 사옥이 보이고 남산타워가 눈에 들어 봅니다.
잠실쪽으로 롯데월드타워가 밝게 서 있습니다.

 

국수봉에서 염곡동 등산로 입구까지 

손전화의 손전등을 잘 이용하여 어두운 산길을 무사히 내려 올 수 있었습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초승달이 있어 하늘은 덜 외롭워 보입니다. 

서쪽 하늘에 떠 있는 초승달
염곡동 등산로 입구

염곡동 등산로 입구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내려와 교통편을 잘 가르쳐 준 아주머니에게도 감사드립니다. 

2022.11.26 토요일 대모산과 구룡산 산행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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