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의 하늘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선발 선수
포르투갈
감독 페르난두 산투스
22 디오구 코스타 2 디오구 다로 24 안토니우 실바 20 주앙 칸셀루 17 주앙 마리우 18 후뱅 네베스 23 마테우스 누네스 21 히카르두 오르타 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6 비티냐
대한민국
감독대행 세르지우 코스타
1 김승규 3 김진수 19 김영권 20 권경원 15 김문환 18 이강인 5 정우영 6 황인범 7 손흥민 9 조규성 10 이재성
전반전 초반 4분 52초만에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첫 골을 먹었는데 이게 약발로 되돌아 왔습니다.
전반전 26분43초에 이강인의 코너킥을 호날두의 결정적인 등으로 지원해 주어(?) 김영권 선수가 발로 공을 골대 안으로 차 넣을 수 있었습니다. 김영권의 골은 한국팀의 사기를 한껏 올려 주었습니다. 승리의 요정 김영권 선수의 간절한 행운의 골입니다.
팽팽하던 후반전이 시작되었고, 후반 20분 황희찬이 드디어 그라운드에 나왔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45분 +0:19초만에 포르투갈의 코너킥으로 올라 온 볼을 한국이 수비해 내자 손흥민이 잡아 50미터 이상(실제 약 70여미터)을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7명의 포르투갈 선수들이 손흥민 선수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그 사이 황희찬 선수도 후방에서 전력 질주하여 손흥민의 볼을 받기 위해 포르투갈 문대 앞으로 달려 들었습니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볼을 뺏기지 않고 포르투갈 선수의 다리 사이로 공을 황희찬에게 연결했고, 황희찬 선수는 바로 논스톱으로 골대 안으로 차 넣어 골을 만들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순간 정지와 황희찬선수를 보고 정확히 공을 패스해 주는 이 순간은 톱 클래스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 주는 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황희찬의 골로 한국은 16강 진출의 여러 경우의 수에서 가장 좋은 경우의 수를 만들었습니다.
노란 색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의 주저 앉은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황희찬은 엘로카드를 받을 각오로 상의 유니폼을 벗어 골뒤풀이(골세리머니)를 만끽했습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선수들은 남은 시간에 포르투갈의 공격을 잘 막아 승리를 하여 기적을 이룰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 때 다른 경기장에서는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2:0으로 앞서 나가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전반 15분만에 가나가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실패 했고, 25분 29초만에 우루과이가 수아레스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데 아라스카에타가 헤더로 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32분 10번 데 아라스카에타의 두 번째 골이 그의 오른발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후반전 무득점으로 정규 시간은 다 쓰고 8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 때부터 한국은 가나가 더 실점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응원을 하게 됩니다. 어차피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길 승산은 없어 보였습니다.
추가시간 9분여만에 심판은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습니다다. 결과는 그대로 우루과이가 2;0으로 이겼습니다.
그라운드에 모여 있던 대한민국 선수들은 이때에야 비로소 16강전 진출을 확인하고 환호하게 되었습니다. 카타르에 응원 온 붉은 악마들은 "대한민국!"을 외쳤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의 광화문과 대한민국의 방방곡곡 그리고 해외에서 응원을 하던 한국인들은 모두 환호성을 터트렸습니다. 방송사에서는 새벽에도 그렇고 아침 날이 밝아서도 계속해서 이 뉴스를 내보냈고, 재방송에 재방송을 거듭해 보내었습니다. 너무나도 환상적인 16강 진출이었습니다. 외국의 주요 언론, 방송사들도 한국의 극적인 16강 진출을 뉴스로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H조 최종 결과
포르투갈(2승1패·승점 6) 1위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 골득실 0‧4득점) 2위
-------------------------------------------------------------------
우루과이(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0‧2득점) 3위
가나(1승 2패(승점 3, 골득실 -2) 4위
포르투갈 호날두 선수의 대단한 역설적 선전
전반전 이강인 선수가 올린 코너킥 볼을 호날두 선수가 등으로 살짝 건드려 어시스트 하여 승리의 요정 김영권 선수가 골인을 시켰습니다.
후반전 김승규가 처낸 공을 호날두는 헤더로 골대 밖으로 무사히 쳐 내었습니다.
(2019년 7월의 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 진선경기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아 노쇼로 한국 팬들의 원성을 샀었습니다. )
후반 20분 교체상황에서 조규성 선수가 fast를 외치며 호날두야 빨리 나가라고 하자 조용히 하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이 끝나고 레드 카드를 받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 보았습니다.
대신 감독대행은 세르지우 코스타(포르투갈 출신. 1973년생. 비 선수 출신)이 맡았습니다. 후반 교체 맴버도 벤투 감독과 상의하지 못하고 결정하여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멋지게 승리를 이루어 낸 것입니다. (관중석에서 감독대행에게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조규성 선수의 2점 골이 골득실에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비에서 다 고생했지만 김민재가 못 나오고 대신 나온 권경원 선수가 잘 막아 주었습니다.
역시 이강인 선수가 선발 출전하여 첫 골을 만드는 데 일조 했습니다. 벤투 감독이 마지막에 합류 시킨 이강인이 있었기에 사실 16강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승리의 요정 김영권 선수의 첫 골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주장으로 안와골절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호대를 차고 최선을 다해 뛴 최고의 영웅이었습니다. 황희찬 선수에게 결정적인 지원을 해서 골을 만들게 했습니다. 두 사람의 이 마지막 골은 유럽파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관련 영상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3078_35744.html
포르투갈 산투스 감독이 이야기 했듯이 한국팀이 이기고자 하는 집중력이 강해 포르투갈을 이긴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래도 포르투갈은 한국에 지고도 조1위로 16강 진출을 했으니 여러모로 흡족했을 것입니다.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 있는 한국이 16강 진출했으니 그런겁니다.
월드컵 무대에서 이긴다는 것은 특별합니다. 더군다나 16강에 오른다는 것은 더욱 특별합니다. 우리만 잘 싸운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다. 세상(같은 조의 다른 팀들)이 도와 주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가나가 우루과이를 물고 늘어진 것은 12년 전 남아공 월드컵 8강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대 1 연장까지 가는 초접전에 가나의 강력한 헤더를 수아레스가 손으로 막습니다. 수아레스는 퇴장당했고 가나는 패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실축했습니다. 그리고 승부차기 끝에 가나는 패했습니다. 최근 수아레스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축구대표팀 : 제 태클에 상대 선수가 다쳤다면 사과하겠지만, 제가 레드카드를 받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줬잖아요. 제가 페널티킥을 못 넣은 것도 아닌데 왜 제 잘못입니까." 수아레스의 사과 거부는 가나 선수들의 복수심에 불을 지폈다는 것입니다. 가나가 끝까지 버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그것이 한국을 위한 것이 되었습니다.
우루과이는 실망이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린 아직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 마음을 전하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8강으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상대는 세계 1위의 브라질입니다.
그래도 쫄지 말아야 합니다, 잘 할 수 있습니다. 최선을 다 하면 됩니다.
멋지게 져 보자는 생각을 하다보면. 그러면 이길 수 있습니다. 화이팅! 해 봅시다.
2022.12.03. 월드컵 16강 진출을 보고
'시사 관심꺼리 > 언론방송문화운동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찰입장료인 문화재관람료 감면시 국가가 비용 지원한다 (1) | 2022.12.24 |
---|---|
포르투갈이 이렇게 강한 팀이었나? (0) | 2022.12.07 |
김대건 신부,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 유력 (0) | 2019.10.20 |
한국의 장례 문화에 대한 일제 영향 (0) | 2019.01.05 |
프란치스코 교황 한반도에 평화 메세지 (0) | 2018.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