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이번 남해군 탐방의 숙박지인 국립남해편백휴향림을 출발하여 먼저 도착한 곳이 물건의 방조어부림이다. 예전에 몇 번 왔었던 곳이지만 올수록 새롭게 느껴진다. 물건리라는 명칭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수건을 쥐어 짜 놓은 듯한 느낌의 방조어부림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겨울이라 푸른 초록의 숲이 아니라 낙엽이 다 진 나무 가지들만 앙상하게 남은 방조어부림이다.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1만여 그루의 나무숲이 보여주는 연중 무료 자연 전시회다.
이해를 돕기 위해 방조어부림이 뭔지 알아 보자.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 南海 勿巾里 防潮魚付林
천연기념물 제150호
방조림은 바닷물이 넘치는 것을 막고 농지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숲이다. 바다에서 가까이 있는 곳에 해안가에 소나무등으로 방조림을 만든 곳은 전국에도 많이 있다. 어부림은 물고기가 살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역할을 하는 숲이다. 이 기능의 어부림은 사실 많이 많은 것 같다. 1908년에 발포한 「삼림령 森林令」에 따라 공식적으로 시작되어 한동안 증가되어 오다가 1970년대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17세기(300여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방조림과 어부림의 역할을 모두 하고 있어 ‘방조어부림’ 이라고 불린다.
방조어부림으로 길이는 750m 이며 너비는 40m 내외이고 나무의 높이는 대체로 10-15m이다. 낙엽 활엽수인 팽나무, 푸조나무, 참느릅나무, 말채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무환자나무 등과 상록수인 후박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19세기 말에 숲에 있는 나무 일부를 베어냈다가 그해 폭풍으로 마을이 상당히 큰 피해를 입었다. 그래서 ‘이 숲을 해치면 마을이 망한다’라는 말이 전해 내려왔고 마을 사람들은 숲의 나무를 베면 벌금을 내기로 약속하며 숲을 지켜 왔다고 한다. 그 덕분에 1933년 큰 폭풍이 닥쳤을 때, 이곳의 피해는 이웃 마을에 비해 아주 적었고, 이후 마을 사람들은 더욱 열심히 숲을 지키게 되었다.
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숲에서 가장 큰 이팝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매년 음력 10월 15일에 제사(동제)를 지내 마을의 평안을 빌고 있다.
아침 바닷가의 숲에서 걷는 산책은 일품이다. 눈 앞으로 펼쳐진 파란 바다는 정취를 더욱 멋있게 보여준다. 바람이 안 부는 돌담 아래 길은 걷기에 좋은 따스한 겨울길이다.
이하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jackleecom/222980863050
[경남] 겨울의 남해군 물건 방조 어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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