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9일, 아침 첫 목적지인 물건방조어부림을 탐방하고 이제 물건에서 미조까지 탐방을 하게 된다. 예전에 여길 왔는지도 기억이 별로 없는 걸 보니 오지 않았을 것 같다. 비록 남해섬이 고향땅이지만 이 넓은 땅을 다 돌아 볼 수는 없었다. 가서 볼 이유가 당시는 없었다. 그러나 이제 시간을 내어서라도 가서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아쉬움도 있겠지만 이 여행을 나선 것이다. 여행은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생생한 독서다.
해안길 따라 달리는 물미해안 길
바다 해안을 따라 굽어진 해안길 따라 달리는 기분 좋은 드라이브 코스 중 단연 으뜸은 물건리에서 미조항으로 가는 삼십리의 물미해안 길이라고들 한다. 남해 본섬을 기준으로 가장 동남쪽에 있는 곳이다. 워낙 남해 읍과도 떨어져 있어 특별한 일이 있지 않으면 남해 사람들도 잘 가보지 않았던 곳이다. 그런데 이곳이 참 아름답다고 한다.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이면 붉은 단풍길 따라 달리는 낭만도로로 유명하다. 그러나 실제 도로를 달리다보면 전체 풍경을 볼 수 없어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잘 모른다. 가을의 물미해안길은 하늘에서 보아야 제맛이다. 그러니 실제 보는 풍경은 전경의 일부분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지금의 겨울은 그토록 아름답다던 퐁경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그러나 어쩌랴 계절 탓인 것을.
이 해안도로의 또 다른 매력은 도로마다 만날 수 있는 바닷가 곳곳의 마을과 아담한 포구들이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촬영했던 미조면 항도마을과 마안도와 팥섬이 보이는 가인포 마을 앞바다, 미조면과 삼동면의 경계인 노구마을을 지나 은점마을까지 모두 물미해안도로와 닿아 있는 마을들이다. 초전마을에 이르면 상주로 가는 길과 미조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미조에 이르면 설리마을의 스카이워크가 새로 들어서 여수와 고흥반도쪽으로 지는 석양의 매혹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미조항에 이르면 갈치요리와 멸치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가을, 겨울은 갈치, 봄에는 멸치요리가 제철이다. 낚시꾼들에게는 미조앞바다의 섬에서 맛보는 손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하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jackleecom/222981883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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