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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풍요롭게/철학 종교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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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보 시편, 어느날 낮에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이다 .그런 일상이 무료하고 따분한데 그 와중에 오는 파격이랄까 새로운 낯섬 맨날 시장에 다녀오는 집사람이 생각지도 않게 싱싱한 장미다발을 사 들고 들어오는 신선함. 무료를 일순간 날려버리는 전환....사는게 이런 게 아닐까...
삼양사보 시편, 통닭 뜯기 삼양 사보 1991년 6월호에 실린 시 통닭을 시켜 먹으면서 왠지 불현듯 생명이라는 것에 난 뭐하는 거지? 라는 생각으로 쓴 시다.
손에 물집 잡힌 고향길 1996년7월 사보에 실렸던 이야기인데, 꽤 오래 된 일이다. 지금이야 돌아가신 어머니지만, 그 당시는 그래도 홀로 고향집을 지키고 계셨다. 밭떼기라야 얼마 많지 않지만, 그래도 땅을 파고 뒤집고 부드럽게 만들어야 마늘을 심고, 파, 시금치 씨를 뿌려 키우고, 반찬거리라도 해 먹을 수 있다. 이제 지나..
조계종 스님들 "자연공원서 사찰지 빼라"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스님 1천500여명이 2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 모여 사찰지를 자연공원에서 제외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호계원장 법등스님 등 조계종 간부 스님들과 전국 본사ㆍ말사 주지 스님 1천500여명은 이날 오..
정민 교수-한양의 맥을 찾아서 '코끼리 이야기' 통해 연암과 에코 만나기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는 '장미는 예로부터 그 이름으로 존재해 왔으나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영락한 이름뿐'이라는 구절이 있다. 사물은 온데 간데 없고 기호만이 남았음을 지적한 표현이다. 그 책에서 에코는 낙타를 예로 들어 이미지 자체..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술 한 - 정호승 시/김현성 곡.노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 노벨 문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수여되는 문학상이다. 수상자는 스웨덴 아카데미에 의해 매년 10월 초에 결정된다 1901년부터 노벨재단에서 수여하기 시작한 노벨 문학상은 벌써 100여명 이상의 수상자를 배출해 내었다. 아직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나름 좋은 소재를 ..
공광규,보고싶다 오늘, 유난히 햇빛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날 문득 네가 보고 싶다. 눈이 시리도록 맑은 날 시인 공광규, 그냥 멀리서 그가 한번 생각이 난다 - 상하이에서, 종로 5가에서 만났던 고등학교 친구가 겨울 산수유 열매 - 공광규 콩새 부부가 산수유나무 가지에 양말을 벗고 앉아서 빨간 열매를 찢어먹고 있다 ..
김학렬박사의 북한문학작품 서울대기증 어제(8.29) 티브이를 보다가 아주 가슴 설레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8월29일 KBS 문화지대 (KBS1TV 밤11시30분) 김일성대 박사 출신 재일교포 김학렬박사의 북한 문학 소장품을 서울대에 기증한다는 이야기다. 서울대는 재일조선문학예술가동맹 고문인 재일교포 김학렬(73) 박사가 소장하고 있는 대규모의 ..
노벨문학상 레싱 “꿈·신화 만드는 작가는 불사조” 노벨문학상 레싱 “꿈·신화 만드는 작가는 불사조” 경향신문|기사입력 2007-12-09 18:18 |최종수정2007-12-09 18:39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Doris Lessing 도리스 레싱(88)은 7일 수상 연설문을 발표하고 문학과 독서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레싱은 연설문에서 “우리는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로 거슬..
최부득선배님의 단오날의 환상 단오날의 환상 단오라 합니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처녀들이 그네를 타며 뭇 총각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날입니다. 중국에서는 굴원을 기리기 위해 종쯔를 먹는 날입니다. 환상이 겹칩니다. 누구에게나 두려움이 있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랄 때는 이미 지나버린 시간입니다. 내 마음 안에 담긴 어..
[스크랩] 남해문학기행: "한 여자 돌속에 묻혀 있었네" 남해문학기행: “한 여자 돌속에 묻혀 있었네” 남해 가천마을 앞바다. 미역따기가 한창이다. 저녁이 다돼 남해에 도착했다. 바닷가 민박집에 짐 풀어놓고 나는 ‘늦은’ 나를 본다. 저물기 시작한 바다 끝에서는 슬로모션으로 붉은 해가 떨어진다. 관능적으로 노을이 번진 구미포구의 하늘과 바다.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