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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여행

[홍도]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홍도 유람선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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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여행,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홍도 유람선 관광(홍도 1부)>

9 1일 목요일 목포에서의 날이 밝았다.  

목포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아침 7시경 도착해 매표소에서 차례를 기다려 배표를 샀다. 배타려는 손님이 많지 않아 표 사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자리는 1층 뒷편이 배흔들림이 적어 배멀미가 덜하다고하여 선택한 자리다. 터미널 매점에서 간단히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멀미약도 먹었다. 배 탈 준비가 끝났다.

 드디어 7 50분에 목포여객선터미널 출발했다. 터미널을 떠난 쾌속선 배는 목표대교를 지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을 향해 바다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신안군 중에서도 홍도를 간다. 2시간 30분 정도를 배를 타고 가야 한다. 홍도야 기다려라, 이 오빠가 간다. (노래 속의 홍도(紅桃)는 이 홍도(紅島)가 아니지만)

 

신안군과 홍도에 대한 짦은 상식 몇가지

신안군에는 신안도라는 이름의 모섬이 없다. 신안군은 대략 1025개의 유무인 섬들로 이루어진 군단위다.(일명 1004개의 섬으로 알려진 사실로 인해 천사(1004)의 섬으로도 알려져 있다.) 신안군은 바다를 포함한 면적은 서울의 22배, 섬들을 합한 육지면적만도 서울보다 크다. 신안군은 2읍 12면 143개 마을(리)로 구성되어 있다. 신안군의 인구는 22년 8월 기준 21990세대 38170명이다. 홍도는 다도해국립공원인 동시에 천연기념물(제170호)이다. 홍도 인구는 22년 8월 기준 257세대 452명이다. 홍도에는 논이 없고 밭이 있어도 조그만 텃밭 정도의 밭뙈기가 있을 뿐이다. 홍도는 1구(죽항마을)와 2구(석촌 또는 석기미마을)의 2개의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여객선은 1구의 남동쪽 부두에 도착한다. 홍도에는 홍도원추리라는 야생화 군락지가 있다.

 

목포를 출발한 배는 도초도에 도착하기까지는 배의 흔들림이 별로 없었다. 도초도를 지나자 배의 흔들림이 급작스럽게 많아졌다. 배의 흔들림이 심하다는 안내 방송도 나온다. 멀미를 할 때 어떻게 하라는 안내도 있다. 도초도에서 흑산도까지의 뱃길은 멀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험난한 시간이다. 흑산도를 지나 홍도까지는 무난한 뱃길이다. 홍도여객선터미널이 보이자 드디어 홍도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온통 설레임이 가득하다. 오기 힘든 곳을 무난히 온 것에 대한 안도와 이제 새로 시작할 홍도 유람(탐색)에 대한 기대감이 겹쳐서 오는 감정의 소용돌이다.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라는 여행지 홍도라는 유혹의 말이 얼마나 맞는지 검증할 시간이 온 것이다.

 

목포 770분 출발- 흑산도 950분 경유 – 1040분 홍도 도착

 

1036분에 하선해서 5번 기둥으로 갔다. 미리 예약한 남문팰리스 호텔에서 5번 기둥에서 기다린다고 했다. 마중 나온 호텔 사장이(실은 배를 같이 타고 온 분이었다) 오토바이에 짐실이를 붙인 삼륜트럭에 짐을 받아서 싣는다. 홍도는 차가 없고 오직 이 삼륜트럭이 유일한 운반 수단이다.

 

팁, 홍도에 없는 것은? 자동차, 자전거, 개

 

호텔까지 골목길을 걸어 흑산초등학교 홍도 분교(초등학교, 학생 3)를 지나 방을 배정 받고 짐을 받아 풀었다. 2층방으로 몽돌해안과 원추리군락언덕이 보이는 전망 좋은 방이다. 유람선 문의를 하니 표를 준비해 두었으니 점심 식사후 어디를 가라고 한다. 이렇게 표를 구하는 방법도 있구나 싶다. 그것도 매표소에서 사는 것보다 조금 저렴하게. 오는 길에 호텔에서 미리 알려준 광성장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1130분경 점심을 먹은 광성장식당 백반은 뽈락이 구워져 나온 된장국이 있는 소박한 밥상이지만 9000원짜리다. 외국인이 식사 준비를 해 주었는데, 반찬은 추가로 더 내어 주기도 했다. 식사를 마치고 부두를 지나 해녀촌 포장마차가 있는 곳에 가서 유람선 표를 받았다. 계산은 호텔측에 해 주기로 했다. 1230분에 출발하는 유람선이다.

 

홍도유람선 운항시간 및 가격 : 오전 07:30, 입항시간 오전 09:50, 오후 12:30, 입항시간 오후 15:00, 28000/

 

유람선으로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섬 해안 관광

 

남동쪽의 파도 막이 방파제 둑을 돌아 나가니 처음 만나는 기암괴석의 비경은 남문으로 알려진 마천포말도와 방구여다. 남문바위(1)는 마천포말도로 남쪽에 있는 아치형 구멍이 생긴 바위다. 이런 형태의 아치형 바위동굴(대표적으로 남문과 독립문)을 앞으로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유람선의 해설사는 칼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관광객들에게 사진 촬영을 하라고 한다. 배에서 직접 찍어 현상도 해서 준다고 한다. 우린 필요 없어서 우리 손전화사진기(핸드폰카메라)로 찍었다. 이때부터 우리들 눈 앞에 밉상관광객이 끊임없이 시야에서 구경을 방해하여 짜증스러웠다.  

 

 

홍도 바위의 특징

홍도의 지질은 선캠브리아기의 퇴적암인 사암과 변성암인 규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설에는 백악기의 비변성 육성퇴적암층이 분포하였다고 한다. 이들 퇴적암층을 "홍도층"이라 명명하고 있다. 또한 홍도의 해안은 급한 경사의 해식절벽과 약한 암석층이 떨어져 나가 형성된 해식동굴도 다수 존재하며, 수평·수직절리들이 풍화를 받아 절벽에서 떨어져서 만들어진 애추(너덜겅, Talus)도 관찰된다고 한다.

실제 홍도에서 관찰되는 바위 생김새를 보면 대부분 비스듬한 층으로 쌓여 있다. 백령도의 두무진 바위들이 바로 쌓여진 것과 차이가 나는 점이다. 붉은 색을 띈 바위들도 보이는 데 이 바위들 때문에 홍도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이런 연유로 홍도의 유람선 유람은 바위의 생김새와 동굴을 자세히 보는 흥미로움이 더해지면 아름다움을 더 만끽할 수 있다. 사진을 찍다 보면 놓치는 경우가 많다.

 

 홍도 33경 해상유람 코스  2시간 30분 정도 소요

(부두 출발) → 도승바위 → 남문바위 → 탕건바위 → 병풍바위 → 실금리굴 → 흔들바위 → 칼바위 → 무지개바위 → 제비바위 → 돔바위 → 기둥바위 → 삼돗대바위 → 원숭이 바위 → 시루떡바위 → 용소바위 → 대문바위 → 좌불상 → 몽돌해수욕장 → 거북바위만물상 → 자연탑 → 부부탑석화굴 → 등대 → 독립문바위탑섬 → 대풍금 → 종바위 → 두리미바위 → 슬픈녀바위군공작새바위 → 홍어굴 → 노적산 → (부두 도착)(굵은 곳이 홍도 10경이다)

 

 

실금리굴

유람선 관광 내내 시야를 가리면서 사진촬영을 하는 밉상 관광객....

 

 

떨어질듯 붙어있는 흔들바위(사진 왼쪽)
기둥바위
석화굴
2구 마을

 

2구의 등대

 

독립문바위

 

슬픈녀바위군
유람을 끝내고 항구로 돌아 오는 유람선과 1구 마을

홍도의 딸린 무인도 섬들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나면 아쉬움은 남지만 홍도 기암괴석을 만끽했다는 느낌은 받는다. 아마 보는 시간에 따라 느낌은 다를 것으로 추측된다. 아침 해 뜰 때, 한 낮, 해 질 때의 느낌이 다 다를 것 같다. 해 질 때의 붉은 빛을 받은 섬이 붉게 보여 홍도라고 이름 지었다고 하기도 한다. 이전에 불려졌던 홍의도라는 이름이 그렇다.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나니 1440분 정도 되었다. 오늘은 좀 일찍 끝났나 보다. 아무래도 슬픈녀바위군이 있는 곳의 선상횟집에서 보낸 시간이 짧아서 그런 것 같다. 호텔로 돌아 와 잠시 쉬었다. 그리고 16시에 100대 명산에 들어 간다는 깃대봉을 올라 갈 것이다. (2부에 계속)

 2022.09.01. 홍도에서, 이진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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