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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곽병희시인의 시집『도깨비바늘의 짝사랑』을 읽고 언젠가 곽병희 시인(이하 시인)과 통화한 적이 있다. 창녕의 고향에 가 있다고 했다. 늙으신 어머니가 고향에서 살고 있기에 돌보러 자주 들른다고 한다. 시인의 나이도 이제 환갑을 넘었으니 어머니의 연세도 꽤 되었을 것 같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시집을 발간했다.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2003년 '한국문단'을 통해 등단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고, 2016년 4월 첫 시집 『베이비 부머의 노래』를 발간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올 8월에 두 번째 시집 『도깨비바늘의 짝사랑』을 세상에 내어 놓았다. 시인은 두 번째 시집을 내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 시집 상재 후 6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여전히 미흡한 두 번째 작품집에 따가운 세상의 눈초리를 달게 받으려 합니다. 또 수년 뒤로 얼마..
경비일을 끝내면서 ​ 8개월의 경비일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날의 일을 정리한 것이다. ​ 생활게시물 제거 작업을 마무리하고, 132동 3,4라인 쪽으로 이동 중 입구쪽에 할머니 한 분이 쓰러진 것을 발견하였다. 빨리 뛰어가서 보니 휠체어에서 넘어진 상태였다. 휠체어도 같이 넘어져 있었다. 동행자가 차에 태우려고 차를 보러 간 사이에 휠체어가 움직여 할머니가 발버둥치다 휠체어가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 딸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달려와 할머니 상황을 보고 안심하는 것 같다. 다가가 보니 다행히 괜찮은 것 같았다. 일단 일으켜 휠체어에 앉히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게 도와 주었다. 손목에 약간의 찰과상이 있어 확인해 주었다. 할머니가 많이 놀란듯 했다. 그러고 보니 오른쪽 다리도 기부스를 하고 있었다. ​ 할머니는 놀라서인지 한마디..
[독서] 김명리 시인의 시 : 「풀의 무게」 ​ 「풀의 무게」 ​ 마당에 내 놓은 빈 화분에서/어느 틈에 풀들이 자라고/웃자란 풀들/가을볕 틈서리에서 골골거리며/다시 시들어간다 ​ 심은 적 없는 풀들이/고만고만한 가냘픈 허우대로/허공의 무게를 떠받치고 섰으니 ​ 꽃대 스러지고 난 흙 속의/또다른 풀씨들이 밀어올린 풀일까/마당 귀퉁이 애옥살던 풀씨들이/마파람에 불리어/빈 화분 속으로 날아든 것일까 ​ 지상의 풀이란 풀들은 어디로 불려가서/저 초록을 벗을까/초록의 무게를 내려놓을까 ​ 풀의 무게란/ 잠시 번성했던 초록의 무게/입술을 열면 타버릴 것 같은 세월도 데리고 간다 (전문)​ 『바람 불고 고요한』 김명리지음, 문학동네, 2022.09.07, 124쪽, 10,000원 바람 불고 고요한(문학동네시인선 179) 시집은 총 네 부로 이루어져 있다. 1..
[독서]김명리 시인의 시 「봄날, 노근란도를 그리다」 감상 ​ 봄날, 노근란도를 그리다 ​ 신록의 눈금이 빗줄기처럼 촘촘해지는 봄날 오후에 낙향한 필경사가 털 없는 붓으로 흙 없고 가지 없는 난의 뿌리를 그린다 ​ 송(宋)의 유신(遺臣) 정사초(鄭思肖)의 심정을 빗줄기 꺾어 모아 헤아려 쓰기를 ​ 그대 빰 위로 드리운 복사꽃 살구꽃이 실은 허공의 고름주머니요 세상에 베인 상처는 몸속으로 난 길이 아니니 더는 깊이 네 안으로 파고들지 말거라 ​ 황망지간에 오색 주전골 낙뢰 맞은 소나무 둥치에 주질러 놓았던 댓바람 속 화염을 단검처럼 뽑아들며 ​ 벌벌벌 떨리는 수전증 앓는 손이 노근란 굽은 뿌리 옆으로 새파란 어린 난 한 굽이를 단숨에 내리치나니 ​ 무 밑동 닮은 누대의 달과 꽃과 새와 시내와 바윗덩이가 화선지 위로부터 우르르 쾅쾅 ​ 잡풀 무성한 내 집 마당의 물..
[신안] 증도 엘도라도 휴식과 태평염전 둘러보기 9월 2일에서 9월 3일 ​흑산도에서 힌남노의 영향으로 빨리 목포로 돌아올 수 밖에 없어 아쉬운 흑산도 여행이 되었습니다. 목포로 돌아 온 일행은 곧바로 다음 행선지인 증도로 향했습니다. ​증도로 가는 이유는 증도의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한국 최대의 염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증도 소개를 잠시 보겠습니다. 간척 사업으로 섬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 증도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물이 귀한 섬이라 하여 「시루(시리)섬」이라 불리다가 전증도, 후증도가 하나의 섬으로 합해지면서 「증도曾島」라 부르게 되었으며, 1976년 도덕도 인근 만들 앞바다에 송․원대 해저유물이 발견되면서 세계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국가사적 247호로 지정되어 보물섬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증도는 2000여가구에 2000여..
[경기]용인 은이성지에서 '청년 김대건길' 걷기 10월 2일 오늘은 용인 은이성지로 갔습니다. 은이는 예전에 隱里(은리)라 불렸던 동네로 산 속 깊이 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이 동네에 온 것은 은이성지에서 미리내까지는 아니지만 와우정사까지 걷기 위해서입니다. 거리는 약 3킬로미터로 왕복 6킬로미터입니다. 차량 때문에 출발지로 되돌아 와야 합니다. 미리내에서 망덕고개까지 걷는 길은 이미 걸은 적이 있습니다. ​ '청년 김대건길'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은이성지에서 안성시 미리내성지로 이어지는 순례길로,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이동로이면서 사목활동로입니다. 천주교 신자들이 주로 이용하던 이 길은 지난해 6월 용인시가 은이성지에서 안성 미리내 성지에 이르는 총연장 10.3㎞의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한국판 산티아고’로 불..
수원 세계유산포럼에서 만난 방송작가 노진영과 함안낙화놀이 9월 29일 수원컨벤션센타 "세계유산과 콘텐츠"라는 주제로 발표자로 나선 노신영 작가는 전 1박2일의 방송작가로 활동하였습니다. 2022년 현재 KBS 뮤직뱅크, JTBC 신규예능기획에 참가하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오늘 발표는 1박2일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1. 보기좋아야 한다. sns에 남기고 싶을 만큼. 사례 1. 경상남도 함안 - 두근두근 설레나봄 편 (2021년 4월 4일 방송분) 함안 낙화놀이 - 경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일종의 전통 불꽃놀이. 매년 석가탄신일에 무진정 일대에서 열리는 함안낙화놀이.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에서 매년 석가탄신일에 무진정 일대에서 열리는 함안 고유의 민속놀이다. 함안 낙화놀이는 연등과 연등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이 낙화에 불을..
[독서]김명리 시집 『바람 불고 고요한』을 읽고 정갈하게 다듬은 시어로 존재의 쓸쓸함과 비극적 아름다움을 노래해 온 시인 바람 불고 고요한(문학동네시인선 179) 시집은 총 네 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자연물을 통해 느끼는 생명의 작은 기미들과 인간 삶의 본질적인 쓸쓸함을, 2부는 어머니라는 소중한 대상을, 3부는 우리 주위에서 함께 살아가는 연약한 몸을 지닌 동물들을 바라본다. 4부는 이 모든 시상을 아우르는 작품들로 존재를 향한 연민 어린 시선을 보여준다. 저자 김명리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2.09.07 1983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정갈하게 다듬은 시어로 존재의 쓸쓸함과 비극적 아름다움을 노래해온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출판사의 시집 소개 글이다. 김명리시인은 1959년 대구 출생. 1983년 『현대문학 6..
[수원]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https://blog.naver.com/jackleecom/222889341360 [수원]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에서 펼쳐지는 수원야행의 주요 프로그램중 하나입니다. 2019년부터 매년 9월부터 10월... blog.naver.com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에서 펼쳐지는 수원야행의 주요 프로그램중 하나입니다. 2019년부터 매년 9월부터 10월 사이 1개월 동안 펼쳐집니다. 2022년 올해는 남수문(지동시장앞)에서 홍화문까지 수원천에서 펼쳐집니다. ​ ​ 만천명월(萬川明月) :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시즌2 ​ 정조가 꿈꾸었던 '개혁 신도시 수원화성'을 현대의 다채로운 빛으로 연출한 미디어아트쇼입니다. 지극한 효심과 백성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새로운 이상 세계를 꿈꾸고 ..
맨발로 걷기, 매미산을 맨발로 걸어 내려왔다 요즘 맨발로 걷는 것이 꽤나 유행한다고 한다. 맨발로 걷기가 왜 좋은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좋은 점들이 많이 나온다. 땅 위를 직접 발바닥으로 밟음으로써 접지(earthing)하게 된다. 땅의 기운을 직접 발바닥으로 받아 온 몸으로 보내게 되는 것이다. Walking barefoot on the ground다. 맨발로 걸울 수 았는 길이 있다면 어디든 걸으면 된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걷는 것이 좋기도 하고 마을 뒷산을 오르내리며 걸어도 된다. 농촌에서 자란 사람들은 맨발로 일을 한 경험이 있어 맨발로 걷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무조건 걸어 보자. 아프지 않은 사람도 아픈 사람도 맨발로 걷는 습관을 조금씩 만들어 가면 좋을 것 같다. 자연이 주는 최상의 치료제인 맨발로 걷기를 오늘 해 보았다. 장소는 수원 ..
[단양] 단양강잔도와 구경전통시장 단양강잔도 총 길이 1.2km의 단양강 잔도길에는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남한강 암벽을 따라 잔도가 있어 트래킹의 낭만과 짜릿한 스릴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최근 야간조명을 설치함으로써 2020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어 단양군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이끌고 있는 곳이다. 단양강 잔도는 남한강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볼 수 있던 잔도의 한국판이 될 것이다. 인근의 이끼터널, 만천하 스카이워크,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수양개 빛터널 같은 볼거리도 조성되어 관광, 지질, 역사를 아우리는 체험을 제공한다.(자료 참고) 절벽에 인공으로 만든 길 위를 거으면서 스릴을 늒끼게 됩니다. 다리에 힘이 들어 갑니다. 삶도 이런 수많은 과정을 거칠 것입니다. 1.2킬로미터라 길지 않은 거리..
[단양] 자연의 절경 사인암 등 기암괴석 돌아보기 단양 팔경이 있다. 도담삼봉, 석문, 옥순봉, 구담봉,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인암 모두가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경치들이다. 그 중에 16일과 17일 본 것은 사인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구담봉을 본 것이니 반 이상은 본 것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소선암자연휴양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곳이다. 사인암( 舍人巖) 50미터 높이의 절벽. 돌을 끼워 맞춘 듯 포개져 있다. 단원 김홍도가 이 절경에 반해 '사인암도'라는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절벽 앞에는 남조천이 흐르고 건너편에 카페,식당, 팬션 등이 모여 있다. 전망 좋은 길가에는 주차를 못하게 하고 있다. 청련암이 있는 곳에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청련암 쪽에서 보면 절명 사이에 삼성각이 있는데 올라가 볼 수는 없다. 사인암이라는 이름은 고려..